오늘의 그림 단평 (12) - 신기동전기 건담 W
ⓒ 創通エージェンシー ㆍサンライズ ㆍテレビ朝日

이거 나온지 어느덧 10년이 넘어가는 작품이죠. 한때는 그야말로 '꽃돌이 건담'의 대명사였으며,
'리리나' 또한 여왕님의 대명사(정말?)였지만, 건담 SEED 시리즈가 나온 뒤로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조금씩 물러나는 느낌도 듭니다.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건담 세계에 여성들을
끌어들인 선구자(?)격으로 평가받는 것 같던데, 그렇게 본다면 G 건담과는 다른 의미에서 별종(?)
으로 불리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물론 나쁜 의미라기 보다는, (개인적으론) 흥미로운 의미에서의
별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인지(?) 아직도 수퍼 로봇 대전에서는 '강력한 유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쿨럭)

이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캐릭터는 바로 리리나. 짱구(신짱)와 같은 '야지마 아키코'씨가 성우란
점에서 성우 세계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 '히이로, 빨리 날 죽이러 와요~'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남겼다는 점, 엔딩에서 무표정하게 정글의 여왕 놀이를 즐긴 점, '완전 평화 주의'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변함없는 이상(?)을 정책화(?)시켰다는 점 등등, 여러가지 의미에서 나름대로
큰 발자취를 남긴 캐릭터입니다. (끄덕끄덕) 하지만, 나름대로 세련된 디자인의 미소녀 여주인공
치고는 본편 내내 무심하게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경우가 많죠. (이것도 '쿨'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요즘의 미소녀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무서울 만큼(?) '귀여운 느낌'이 없는 것도
같습니다. 화면을 정면으로 노려보는 장면에선 은근히 눈매가 섬뜩하기도 하죠. (쿨럭) 어린 나이
에 외무 차관이 되려면 그래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위의 그림에서도, 주요 여성 캐릭터들이 요정처럼 꾸미고 날아다니는 귀여운(?) 장면이기는 한데,
가만 들여다 보면 (120%쯤 과장해서) 다들 표정이 무서워요. (쿨럭) 너무나도 심각한 표정들이죠.
몇몇은 웃기도 하는데, 어딘가 회심의 미소 같은 느낌도 들고... 그야말로 정치인의 미소(...) 같은
감도 없지 않습니다. (먼산) 뭐, 그렇기 때문에 '리리나 여왕님'을 추종하는 팬들을 만들어낼 수가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헐헐) 다시 들여다 보면 여러가지로 참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특히나
건담 SEED와 비교해 보면, 어쩐지 '프로토타입' 같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더군요. (뭐, 이건 어디
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늘의 교훈 : 정치인은 역시 냉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엥?)
by 고독한별 | 2006/04/16 20:15 | 오늘의 그림 단평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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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구바바 at 2006/04/16 22:00
개인적으로 리리나 공주님을 숭배(?)하고 있습니다만... 여하튼간에, 이마가 넓은 그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달지;;;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6/04/16 22:04
캐릭터 디자인 자체가 미형이기는 하지만 다소 무서운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죠. ^^
사실 캐릭터들 성격 자체도 무서운 구석이 있었습니다. 오빠를 평화주의의 적이
라 외치며 죽이라는 것도 그렇고 "널 죽이겠다!"를 멀쩡한 얼굴로 말하는 히이
로도 그렇고... 하여간 무서운 등장인물들이였습니다.
그래도 그 복사재생산 캐릭터 디자인으로 악명높은 모 건담시리즈보다는 낫지요.
Commented by 소울이터 at 2006/04/16 22:05
리얼을 벗은 건담작품중에선 '평화'에 대해 가장 납득할만한 결과를 보여줬었죠. (물론 리리나 말고 트레이즈. 리리나의 사상은 그야말로 개꿈....)
Commented by 핀치 at 2006/04/16 23:31
초반에 보여준 학원씬에서의 히이로와 리리나의 연예놀음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습니다. =_= 이 작품이 벌써 10년이 넘어간다니 참 믿기지가 않네요;
Commented by jei at 2006/04/17 00:12
개인적인 의견으론 락스란 케릭터는 리리나하고 v건담의 저스티(맞나?)를 적당히 섞어놓은케릭터에 불과하다는생각입니다, 5대의 개성적인 건담도 w에서 따온것일테니까요. 시드 기존건담에서 가져온것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이 안가는것이기도 하겠지만 시드같은게 인기있고 w는 인기를 못끈건 참 안타까운일이죠.
Commented by kirhina at 2006/04/17 01:31
여러가지 면에서 시드의 프로토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드는 뭐랄까, 올드 건담의 기본 구조에 W 의 흥행요소를 접목시켜 태어난 사생아 같은 존재랄까요...
Commented by 듀얼배드가이 at 2006/04/17 01:40
리리나보다는 꽃돌이들이 더 좋았을지도... 우페이는 제외 -_-
Commented by 열혈 at 2006/04/17 02:12
원래 제정신이 아닌 사람은 무서운 법이죠. 정치도 제정신으로 할 수 없는 걸지도...
Commented by 모스맨 at 2006/04/17 23:28
시드의 프로토타입이라고는 하지만....
시드와 시뎅은 작화의 질이나 캐릭터 디자인, 메카닉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현저한 퇴보를 보여줍니다. 디지털 시대란...
Commented by 과자봉지 at 2006/04/18 17:05
그림이 상당이 -_-;; 건담wing 공식 그림중에 저런 그림은 처음보네요;;
팬픽으로 건담5인방 세일러문에 합성해놓은건 봤어도;
Commented by 로리 at 2006/04/20 11:59
결국 이 W의 의의는 모든 남자주인공들이 사실 공처가였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솔로 우페이는 뺴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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