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스페인의 월드컵 경기를 보고...

...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네요. 스페인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프랑스가 3:1로
가볍게(?) 이겨버렸습니다. 이리하여 8강전은 프랑스와 브라질의 경기네요. 중계진
이 지적한 것처럼 98년도 월드컵 결승전의 재현입니다. 어째 제가 응원하는 팀들은
죄다 떨어진답니까? 스페인은 조별 리그에서 보여줬던 그 탄탄한 조직력과 정말로
패싱 기계 같았던 정교함, 정확하고도 날카롭게 찔러주는 센스 등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페널티킥으로 1골을 얻었을 뿐 완패하고 말았네요.

글쎄요. 이것도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존재한다는 징크스 탓일까요? 조별 리그만
본다면, 스페인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맞먹을 만큼 막강한 '포스'를 자랑했으며,
프랑스는 그야말로 '이젠 늙었다'는 온갖 비난 속에서 겨우겨우 올라온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16강전에서는 그 막강했던 무적함대를 격침시켜 버리는군요.
프랑스는 올라갈수록 강해지고, 스페인은 올라갈수록 약해지는 스타일인 것인지...
(물론 오늘도 순전히 실력 승부라고 보기에는 헐리웃 액션 등 약간의 판정 시비거리
가 전혀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지단 선수도 마지막에 한골을 넣긴 했습니다만, 오늘은 젊은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
활약을 해준 것 같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만회골... 거기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골을
성공시킬 줄은 몰랐네요. 거기다 오늘은 프랑스 선수들의 고질적인 체력 저하 문제
도 별로 보이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하여튼 프랑스 선수들은 120%
실력 발휘를 한 것 같고, 스페인 선수들은 80% 정도밖에 제실력을 못낸 느낌이네요.
이래서 축구는 어찌될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별로 놀랄 일이 아닐 수 있으나, 조별 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감안하면, 상당히
뜻밖이란 느낌이죠.)

하여튼 이리하여 프랑스는 '무적함대'를 제물로, 그동안 받았던 비난을 다소 피할 수
있게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8강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외계인 군단 브라질. 과연,
프랑스가 브라질에 맞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이리
하여, 이번에는 정말 별다른 이변없이 전통적인 명문팀들이 8강을 구성하게 됐군요.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우크라이나정도
가 새로운 얼굴이랄까요? 하여튼 정말 빅매치의 연속이겠군요.

그건 그렇고, 이제 며칠 동안은 월드컵도 휴식이네요. 매일밤 보던 게 없어지면 다소
허전할 듯도 싶습니다. (헐헐)
2006 독일! 밸리

덧글

  • 크라켄 2006/06/28 12:59 # 답글

    판정이 다소 불공정 했습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아쉽네요
  • chelsea 2006/06/28 15:19 # 답글

    동점골이 나온 상황이 매우 불만스럽습니다만 (그게 어찌 파울...-_-) 후반에 스페인의 경기력이 예선전 때의 그것이 아닌 게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스페인은 이번에도 월드컵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네요.
  • 지조자 2006/06/28 16:07 # 답글

    진짜 프랑스가 이길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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