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극에서 숨어있는 조선인을 찾아라... -_-a

요새 무협 TV에서 하고 있는 '강희왕조'라는 청나라 강희제의 일생을 다룬
중국 사극의 한 장면입니다만... 저 장면은 청나라 강희제를 만나기 위하여,
조선, 러시아, 일본 등 3국의 사신이 찾아온 대목입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서양인처럼 생긴 사람(...)이 러시아 사신일 거고, 일본인처럼 생긴 사람(...)
이 일본 사신이라는 것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조선인처럼 생긴 사람... 은
대체 어디로 간 겁니까?! -_-a


... 설마 저 가장 왼쪽에 있는, 어디 산속에서 수행하다 내려온 강호 협객(...)
같은 차림의 정체불명의 외국인(...)이 조선 사신이란 말입니까? (쿨럭) 이런
난감할 데가 있나... 하다 못해 한복 비스무레한 거라도 입었으면 몰라도, 저
복장은 완전히 무협 영화에 잘 나오는 무슨 떠돌이 도사 같은 복장이 아닐까
합니다. (먼산) 이 사극은 제법 대작이라고 손꼽힌다고 들었는데, 제작 스탭
중에서 그 누구도 '한복'이란 옷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건지... 어쩌다가,
저런 떠돌이 협객 같은 사람을 조선 사신이라고 내세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참, 바로 옆에 붙어있는 나라라고 해도 서로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운
모양입니다. (먼산) '일본인'과는 달리 '조선인'은 캐릭터화하기가 쉽지 않은
걸까요? 아무리 그래도, 일본인은 그나마 '아, 일본 사람 같다'는 느낌이라도
드는데, 조선 사신은 너무나도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OTL (일본 사신 또한
외모나 복장은 비슷할지 몰라도, 대사는 '일본국 막부왕의 명령을 받고 왔다'
고 하는 등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막부가 왕의 이름이 된건지
모르겠군요. -_-a)

PS1) 그건 그렇고, 3국 사신들이 진상품을 올리는데, 그것도 흥미롭더군요.
러시아 사신은 (당시로서는) 최신식 총을 진상하고, 일본 사신은 역시 고급
일본도를 진상하는데, 조선 사신은 '커다란 진주'를 진상하지 뭡니까? 조선
의 특산품이 진주였나...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을 보면, 당시 중국인들이
탐내던 조선의 특산품은 부채와 청심환이라고 하던데... -_-a

PS2) 어쨌든 작품 자체는 나름대로 재미가 있더군요. (특히 오프닝곡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원작 소설은 이월하씨의 '강희대제'라고 하던데... 한번 사서
읽어볼까나...)
by 고독한별 | 2006/08/22 03:01 | 영화/게임/책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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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펭귄대왕 at 2006/08/22 03:48
저 수염이나 상투가 조선인스럽다고 생각한거 아닐까요.
일본사람(?)도 그냥 일본틱하지 제대로된 일본복식 아닌 거 보면, 러시아 사람이나 일본사람이 보면 그사람들대로 '다른 나라 잘해놓고 우린 저게 뭐냐' 그럴지도..
그런데 연속된 장면이 아닌가요? 러시아 사신의 옷이 바뀌어있는데.
Commented by 屍君 at 2006/08/22 03:50
...순간 뿜었습니다(...)
Commented by 나르샤 at 2006/08/22 04:22
...왠지 3명 다 웃깁니다.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06/08/22 04:30
윗쪽은 숙소에서의 비공식적인 자리이고, 아랫쪽은 공식적인 접견 자리죠.
Commented by anisis at 2006/08/22 08:59
뭔가 웃기... // 링크 탈취해 가아요..
Commented by Dataman at 2006/08/22 10:47
근데 한국 사신은 북경에 입조할 때 관복을 입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6/08/22 11:55
대륙의 왜곡 공력은 수준급이죠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06/08/22 18:40
저런 판국에 무려 '관복'씩이나 기대하긴 힘들겠죠. (먼산)
Commented by 더 카니지 at 2006/08/22 23:46
....도대체 갓도 생각못할줄은 몰랐습니다.
진주는....제작진이 청심환을 사진으로 우연히 봤는데 그걸 진주의 종류(....)라 착각해버린...말이 되냐!!
Commented by young026 at 2006/08/23 02:06
10권이 넘는 것 같던데, 다 사 보시려면 돈이 꽤 들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6/08/23 14:47
오래전부터 중국에서는 쇼군을 일본 왕이라고 받아들이긴 했지요. 하지만 막부왕이라는 표현은 정말...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06/08/23 15:37
그것도 일본 사신이 자기 입으로 '일본국 막부왕의 사신이옵니다.'라고 말하죠.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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