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조영 전투씬 감동적이었습니다.
어제 대조영의 공성전 장면, 꽤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극이 이젠 단순한 칼부림과
전술이라야 매복과 돌격 뿐인 뻔한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엿볼 수가
있었죠. 공성전에 돌입하기에 앞서, 궁병들이 줄지어 늘어선 다음에 신호에 맞춰 한꺼번에
성벽 위를 향해 화살을 날리고, 그 화살이 성벽 아랫쪽에 약간 못 미쳐 명중하니까, 이번엔
다시 신호에 맞춰 일제히 각도를 수정하여 하늘 높이 날리는 모습이 참 대단했습니다. 기존
사극에서는 훈련된 정규군이 완전히 서로 따로 놀면서 개인전을 벌이는 진풍경을 연출하곤
했는데, 이번 대조영 공성전에서 궁병들은 정말 훈련받은 정예병이라는 느낌을 주더군요.

그외에도 하늘로 높이 치솟았던 화살들이 장대비처럼 성벽 위로 우르르 쏟아져 내리는 장면
이라든지, 백병전에서의 긴장감을 더하기 위한 슬로우 모션, 서로 문을 사이에 두고 칼날을
겨누고 긴장한 채 서 있는 장면 처리 등등, 화면 연출에서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이거 잘 하면, 정통 사극 연출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으로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다만, 방영을 연장했다고 하던데, 그로 인하여 이야기가 질질 끌리지나
않을까 걱정될 뿐입니다.
by 고독한별 | 2007/07/09 14:33 | 잡담/토론/기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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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ohn at 2007/07/09 16:38
덕분에 액션장면이 지루하지가 않아서 좋더군요.

뭐, 그리고 우리 나라 군대의 주력은 전통적으로, 고구려 이전부터 활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극에서도 활의 비중이 너무 낮게 나오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물론 활만 쏘는것보다는 백병전이 더 볼거리가 많다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긴 합니다만, 세계 최고수준의 활을 가진 민족으로서 사극에서까지 활을 등한시하면 참 난감하죠. 그러고보니 사극에서 묘사되는 활 관련 오류도 상당히 많습니다. 불화살을 쏠 때 처음부터 불을 붙이고 쏜다거나(원래는 화살에 특수한 약품을 바른 천을 감아 날아갈 때 공기와의 마찰로 인해 불이 붙는 방식이라고 하던데 말이죠...) 화살을 잡는 모습이 전통활의 그것이 아닌 양궁을 할 때의 자세라거나 등등 말이죠...
Commented by ZECK-LE at 2007/07/10 08:44
그래도 일단 불을 붙이고 쏘는것이 더 신속하기는 하죠. 또 그런 특수 약품은 보관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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