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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고 난 다음부터, 현재 부대에서 살고 있는 막사 방 자물쇠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금까지는 멀쩡히 잘 돌아가던 자물쇠의 빗장이, 갑작스레 어느 순간부터 뻑뻑해지더니 심하면 아예 안 맞아 들어가지 뭐겠습니까? 문을 연 채로 돌리면 빗장이 부드럽게 나왔다 들어가는 걸로 봐서, 이건 빗장과 빗장 구멍 사이에 뭔가 어긋남이 생겼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더군요. 도대체 이유가 뭔가 하고 가만히 고민해 보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자물쇠 빗장이 제대로 맞아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건 바로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러 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제가 '방에서 오래 머무른 뒤'라는 사실. 반대로, 일이 끝나서 막사로 돌아온 경우에는 자물쇠의 빗장이 아주 부드럽게 맞아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토대로 제가 생각해낸 유력한 가설은, 바로 방안과 밖의 온도차 때문에 문제가 생겼단 것이죠. 제가 살고 있는 방은 막사 3층이고, 문은 그대로 찬바람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차가운 겨울 바람이 아주 강할 뿐더러 바람 막이도 없죠. 요즘은 겨울이라 막사에 머무를 때 는 줄곧 난방을 세게 틀어놓고 있는데, 바로 그 때문에 방 안팎에 온도차가 심하게 생기기 쉽습니다. 그와 같은 온도의 차이는, 지나치게 꼭 맞도록 설계된 자물쇠의 일부분을 서로 다르게 팽창시켰으며, 결과적으로 빗장과 구멍 사이에 어긋남을 만들어 '자물쇠를 뻑뻑하게' 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증거로 자물쇠 빗장이 유독 뻑뻑했던 날은, 제가 좀 덥다 싶을 만큼 난방을 지나치게 올려놓고 잠을 잤었죠. 저는 일하러 밖으로 나갈 때는 항상 난방을 완전히 끄고 나가는데, 그 때문에 방안이 차갑게 식으면 자물쇠가 항상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더군요. 아무래도 온도차 가설이 맞는 듯 싶습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난방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막사를 지을 때 이 같은 문제를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듯 싶습니다. 하긴, 방문이 지나치게 찬겨울 바람에 노출되어 있다는 등, 몇몇 조건이 맞아 떨어진 탓에 생긴 일이니... 이걸 위에 보고해서 빗장이 들어가는 구멍을 좀 크게 깎아 달라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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