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가 강할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해 보면...
흐음, 아래 덧글들을 주욱 읽어봤습니다만, 결국 이도류는 양쪽 팔의 완력으로 내리치는
힘을 한쪽 팔의 힘만으로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도류가 힘을 앞세워 공격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지는 듯 싶군요. 물론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습니다만, 그 말은 뒤집어 말하면, 일도류에 비해 이도류 쪽이 더 배우고 쓰기가 힘들
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죠.

그렇다면, 가령, 기계 공학이든, 마법이든, 내공이든 무엇이든... 크고 무거운 칼을 자유자재
로 다루어 공격과 방어를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만큼, 각각의 팔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런 세계관이라면 이도류가 일도류에 비해 불리할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아니, 오히려 정말로 한손으로는 막고 다른 한손으로는 때리는 것이 가능하여, 일도류에 비해
더 유리할 수도 있겠네요.

... 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따져보니까 너무 성급한 생각이었습니다. 왜냐 하면, 그렇게 따지면,
그런 기술이 존재하는 세계에서는 굳이 '이도'류로 제한될 필요가 없지를 않습니까? 이도류가
문제가 아니라 삼도류, 사도류, 오도류, 육도류가 안될 게 없겠죠. 일도류에 비해 이도류가 더
유리한 세상이라면, 이도류에 비해 사도류가 더 유리할 거고, 그런 식으로 따지면, 8, 16, 32로
무한정 늘어나서 마침내는...


... 그렇습니다. '촉수류'가 되는군요. (퍼퍼퍼퍼퍼퍽~)

이제서야 알겠습니다. 판타지 세계관에서 왜 촉수가 킹왕짱인지... 그것은 바로

P(1) = 2도류는 1도류보다 강하다 (가 성립하는 세계라면)
임의의 자연수 k에 대해 P(k) = k+1도류는 k도류 보다 강하다
따라서 모든 자연수 n에 대해, P(n) = n+1도류는 n도류 보다 강하다가 성립한다.

그러므로 촉수류가 제일 강하다. (Q.E.D.)

라는 엄밀하고도 순수한(...) 수학적 귀납법에 의한 논리적인 결론이었던 겁니다.

음음, 이도류에 대해서 탐구하다 보니 이런 순수한 결론이 도출되는군요. 이래서
탐구 정신이 중요한 겁니다. (퍼퍼퍼퍼퍽~)
by 고독한별 | 2008/02/15 09:41 | 잡담/토론/기타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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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2/15 09:43
미야모토 무사시의 2도류가 짱먹었던 이유중 하나는 무사시가 워낙 힘이 킹왕짱이라 한팔로 휘둘러도 사람이 쪼개졌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역시 힘만 받쳐주면 촉수류가 김왕장...(어!?)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8/02/15 10:14
뭔가 결론이 이상한 거 같지만 저번에 말씀 못드린 걸 말하자면...

칼을 휘두를때 굳이 손목의 힘이나 손 자체의 힘이 좋아야하는 것도 존재 하지만 정작 웃긴 건 검술 대부분이

인간 악력의 한계를 알고 시작한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칼을 휘두를때 검술 대부분이 그 힘 + 기술 + 빠르기를 도합하여 하나의 이상적인 파괴력을 낸다라는 거죠

검술의 대부분 운동 방향은 거의 원심력이고 이도류의 공격에 순번이 정해진 것도 검술로써 가장 이상적인 파괴력을

낼 수 있는 수십번의 노력과 그에 맞춰 다듬어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힘과 기술 그리고 빠르기를 낼 수 있다

라는 것이 됩니다. 물론 공상 속에 모든 캐릭터가 거대한 칼을 두자루 들거나 한손으로 일도 양단 할 정도의 힘이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도류는 한 손으론 할 수 없는 연속 공격을 통해 상대를 제압한다는 겁니다.

물론 실제 인물이라곤 하지만 미야모토 무사시의 일화 중엔 허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만큼 자신을 단련해서

그정도의 검술을 완성해 냈다라는 말도 되는 거죠 전에 개인의 역량이라고 말한 것도 검술로써 이상적인 부분에 가까

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 이도류 자체가 일도류 보다 약하다 강하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Commented by 소울이터 at 2008/02/15 12:30
아니.. 범위는 인간 한정이 아니였던 겁니까.... ^.^;;
Commented by ㅁㄴㅇ at 2008/02/15 13:03
아니 저건! 맺집 좋은? 魔法少女アイ가 아닌가???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8/02/15 23:39
이도류 문제가 나와서 말인데 순전히 소설 혹은 만화에서의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시구루이에서는 일시적으로나마
양손으로 검을 쥐고 싸우는 코간을 한손검인 레이피어로 농락하는 무사가 나오지요. 이 문제를 놓고 봤을때 한 손으로
쥐는 검이 양 손으로 쥐는 검에 굳이 뒤진다는 보장은 없고 옛날 펜싱에서도 일본의 이도류마냥 작은 단검과 긴 레이
피어를 같이 드는 검술이 성행하였으며 방패+검의 조합도 있는 걸 보면 꼭 이도류가 일도류에 반드시 뒤진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핀치히터 at 2008/02/16 22:59
너무도 순수한 결말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OTL
Commented by Mecatama at 2008/02/17 23:16
曰. 너무나 완벽한 결론이군요. -_-)b
Commented by ZECK-LE at 2008/02/17 23:31
촉수류라... 그거 무서운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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