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걸 낚시라고 한 건지...
어제 전화벨이 울려서 발신자 번호를 보니, 뭐 이상한 숫자들이 정신없이
나열된 긴 번호더군요. 뭔가 수상하다고 직감했지만, 일단 받긴 했습니다.
그랬더니만...

"... 객님께서는 국민은행 신용카드로 롯데 백화점에서 192만원어치의 물품을
구매하셨습니다. 빨리 납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듣고 싶으시면..."

여기까지 듣고 끊어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낚시죠. 제가 아무리 둔하다고
해도, 저런 피싱에 낚일 만큼 바보는 아닙니다.

1. 기본적으로 저는 국민 은행 신용카드가 없습니다.

2. 롯데 백화점은 최근 1년 사이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3. 발음이 어눌하고 멘트가 어색한 건 그렇다 쳐도, 마치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앞부분에 뭔가 멘트가 더 있었는데 놓쳤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끔
교묘하게 '... 객님께서는'으로 시작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수상하죠. 즉,
듣는 사람이 거기 넘어가 다시 듣기 위해 무슨 버튼을 눌러주기를 원하는
겁니다.

4. 거기다 돈 관련 안내 멘트 치고는 너무 어설프고 구체성이 없죠.

누군지는 몰라도, 지금 저걸 낚시라고 한 건지... 하지만 주의 깊지 못한
노인분들이라면 자칫 192만원이라는 액수에 놀라 함정에 걸려들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할 듯 싶습니다.
by 고독한별 | 2008/03/02 08:43 | 잡담/토론/기타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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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코토네 at 2008/03/02 09:47
발음이 어눌하고 멘트가 어색하다면... 혹시 중국 쪽이 아닐까요. 간혹 중국 쪽에서 보이스 피싱을 걸어온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dunkbear at 2008/03/02 10:00
중국교민을 고용해서 저지르는 사기극이죠... 끌끌...
Commented by 란티스 at 2008/03/02 16:30
별님도 보이스 피싱에...;; 100%는 보이스 피싱일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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