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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큐어 5 극장판, 개봉 전부터 '미라클 라이트'인가 뭔가하는 걸 스크린 에 비춰가면서 '프리큐어를 응원'함으로써, 관람하러 온 아이들이 직접 극 에 참여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고 홍보하더니만, 시작부터 미라클 라이트 사용법과 주의 사항을 일러주며 시작하는군요. 특히 저 마지막의 엽기적인 표정은, 함부로 미라클 라이트로 장난치다가 옆 사람의 얼굴에 상처를 내면 안된다는 걸 과장해서 표현한 것. 하긴 저런 물건을 나눠주면 애들 흥미나 몰입도는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그걸로 장난 쳐 분위기가 엉망이 될 위험 도 있으니까요. 영화관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더불어, 저런 주의 사항이 설명된 다음에, 드디어 본격적으로 극장판 프리큐어 5의 막이 오릅니다. 본편은, 우선 악의 소굴이 되어버린 '거울의 나라'를 보여주는군요. 여기에 등장한 쌍둥이 형제는 '왼쪽이' '오른쪽이'라고 불리는데, 성우가 실제로 쌍둥이 형제 개그 콤비라고 하죠. (실제로 영화 속에서 꾸준히 개그쇼를 몸 으로 보여줍니다.) 이녀석이 본작의 악당 보스인 '쉐도우'... 성우는 '박로미'씨. 이분은 현재 방영중인 '프리큐어 5 Go Go'에서는 선역을 맡아 고정 출연중... 극장판의 쉐도우라는 녀석은 근육을 보나, 어디를 보나 생긴 건 분명 남정네인데 종종 여자 말투를 쓰고... 성별을 통 짐작할 수가 없습니다. 이 쌍둥이 형제는 거울의 나라가 쉐도우에게 점령당했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이 시키는 대로 복종하는 상태. 이번에도 명령을 받고, 프리큐어의 리더인 노조미의 모습을 복사(?)해 온 것입니다. 쉐도우... 복사해 온 노조미의 정보를 이용해, '거울의 나라'의 보물이라는 크리스탈로 '가짜 노조미'를 만들어 냅니다. 사건은 여기서 시작이 되는군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노조미와 친구들은 유원지에 놀러 가서 공주와 왕자 옷을 입고 신나게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언니, 핑키를 붙잡았사와요.'하는 느끼한 공주님 말투와 '우옷호호호'하는 묘한 웃음 소리까지 흉내내 가면서, 그야말로 신선 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는 게 아니라, 공주 놀음에 주름살 생기는 줄 모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행. 그 와중에도, 저연령 대상 프로그램의 한계 내에서 꾸준히 '염장질'을 하며 커플 놀음을 즐기는 이 두사람... 그러는 사이, '가짜 노조미'는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우워어... 포스가 장난이 아닌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원래 취향 은 백합이 아니라 다크 히로인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한번 다크 히로인에 불 타올라 보겠습니다.) 거울의 미로에서 놀고 있는 일행. 공포물이나 추리물에서 종종 사고가 생기곤 하는 위험지대죠. 아니나다를까, 언제나 힘을 못쓰는 두 남정네 '코코'와 '넛츠'는 거울 속에서 튀어나온, 자기와 똑같이 닮은 누군가에게 붙잡혀 가버리고 마는군요. 코코와 넛츠를 붙잡아 간 이 가짜들은, 그대로 그들 행세를 하며 일행의 앞에 나타나서 무슨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보물 '드림 콜렛트'를 빼앗으려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런 일에서는 눈치가 빠른 노조미. 둘이 가짜라는 사실을 대뜸 알아차리는군요. 이 긴박한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가짜 노조미. 정체가 들통나자, 이들 두녀석은 어둠의 가면을 써서 괴물 '코와이나~'로 변해 버립니다. 너희만 변신하냐? 이쪽 일행도 당연히 변신하고 대항. 하지만 두 개의 가면을 동시에 공격하지 않으면, 무사한 쪽이 공격당한 쪽의 데미지를 순식간에 회복시켜 버리는군요. 싸움은 쉽사리 끝나지 않고 점점 더 치열해 집니다. 그 싸움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가짜 노조미. 그냥 놀고 있는 게 아니로군요. 그 모든 전투 데이터를 복사해서 쉐도우에게 전송하고 있었던 거죠. 이리하여 프리큐어 다섯의 겉모습은 물론, 전투 기술까지 모두 복사한 완벽한 가짜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는 사이에, 큐어 루주와 큐어 아쿠아가 불과 물로 동시에 양쪽의 가면을 공격하여 마침내 싸움을 끝냅니다. 가면이 부서지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가짜들의 정체는 바로 이 쌍둥이들... 무시무시한 심문(?)을 당한 끝에, 둘다 모든 사실을 술술 자백해 버립니다. 곧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일행은, 코코와 넛츠를 구하기 위해 거울의 나라로 출발합니다. 도착한 거울의 나라는, 악당 쉐도우의 침략으로 완전히 황폐해진 상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일행 앞에 나타나 드림 콜렛트를 내놓으라고 협박 하는 쉐도우. 그걸 이용해서 '세상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소원을 이루려고 하는데... 이쪽도 당연히 순순히 내놓을 턱이 없죠. 그러나 그들의 상대는 쉐도우가 아니라... 바로 가짜 노조미를 비롯한... 다섯 명의 가짜 프리큐어들. 소위 어둠의 프리큐어... '다크 프리큐어'죠. 다섯 명의 다크 프리큐어는, 각각의 프리큐어들을 붙잡아 끌고 서로 다른 거울 속 세계, 일종의 전투 공간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일단 끌려들어가면 다크 프리큐어를 쓰러뜨리기 전에는 빠져나올 수 없는 듯. 큐어 드림 vs 다크 드림... 다크 드림의 성우는, 바로 '니시무라 치나미'씨... 아리아 사장님... ㅠㅠ 큐어 루주 vs 다크 루주... 다크 루주의 성우는 '나가사와 미키'씨... 흡혈귀 미유의 주인공 '미유'에, 에반게리온의 '이부키 마야' 등을 맡으신 유명한 중견 성우분. 큐어 레모네이드 vs 다크 레모네이드... 다크 레모네이드의 성우는 '쿠기미야 리에'씨... 더 이상 부연이 필요 없는 쿠기밍.. 쿠기밍... 쿠기밍... (쿨럭) 큐어 아쿠아 vs 다크 아쿠아... 다크 아쿠아의 성우는 '키우치 레이코'씨... 이분은 전작 두 사람은 프리큐어 에서 '키리야'로 출연하신 적이 있었죠. 큐어 민트 vs 다크 민트... 다크 민트의 성우는 '미나구치 유우코'씨... 뭐, 최근에 클라나드에서 후코의 언니 역할로 나오시긴 했지만, 저한테 이분은 언제까지나(?) 세일러 새턴이죠. 이렇게 놓고 보니, 뭔가, 성우진의 신구 대결처럼 되어버렸네요. (아, 쿠기밍 은 좀 예외인가요?) 늘 그렇듯이 '왜 좀더 이기적으로 살지 않고, 꼭 남을 위해 희생하려 드느냐?' 는 다소의 정신 공격(?)에 이어, 드디어 본격적으로 맞붙어 싸우기 시작합니다. 한편, 그 모습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나머지 애들... 하지만 그렇게 한가하게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거울 속 싸움 구경이나 하고 있을 처지가 아니죠. 프리큐어는 여기 없고, 드림 콜렛트는 여기 있으니, 쉐도우가 가만 있을 리가 만무합니다. 싸울 힘이 없는 애들은 날려버리고, 냉큼 빼앗아 버리는 쉐도우. 드림 콜렛트는 '핑키'란 걸 다 모으지 않으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만, 온 세상의 거울이란 거울은 다 조종할 수 있는 쉐도우에겐 아무런 문제가 안 됩니다. 당장 전 세계의 거울을 통해 핑키가 강제로 소환되기 시작하는데... 스스로 '쓸데없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더 강하다'고 주장하는 다크 프리큐어 들은, 진짜 프리큐어들을 맹렬히 몰아붙여 압도하기 시작합니다만... 다크 드림의 여유만만에도 불구하고... 큐어 드림은 이 거울 속 세상에서 탈출하여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서, 조금도 기가 죽지 않습니다. 큐어 드림의 역습.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느냐며 당황하는 다크 드림. 그게 다 우정의 힘이라는 거죠, 뭐... (우정이라고 쓰고, 백합이라고 읽는 당신은 모범 순수인... 퍼퍼퍽~) 큐어 드림이 힘을 내서 싸우고 있음을 느낀 다른 프리큐어들도 이를 악물고서 반격을 개시합니다. ... 저런... 왕창 깨졌군요. 주인공 특유의 정신 공격에 들어간 큐어 드림... 어떻게든 다크 드림을 설득해 보려 하는데... 이쪽은 '복제인 나에겐 너를 쓰러뜨리라는 명령 외엔 아무 것도 없다'라는 좀 고전적인 이유로, 오히려 폭주해 버립니다. (쿨럭) 설득은 주인공만의 특권? 다른 프리큐어들은 사양하지 않고 필살기를 날려가며 다크 프리큐어들을 차례차례 소멸시켜, 크리스탈 조각으로 바꾸어 버리는군요. 큐어 아쿠아가 다크 아쿠아를 소멸시키는 걸 마지막으로, 다크 드림을 제외한 다른 모든 어둠의 프리큐어들이 모조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편, 폭주해도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자 절망한 다크 드림. 그 앞에서 손을 내밀면서 '우리 함께 여길 나가자'고 설득하는 큐어 드림. 그리하여... '내 새로운 친구'라면서 다크 드림을 데리고 돌아와 모두를 뜨악~ 하게 만드는 큐어 드림. ... 이쯤되면 사양 없이 자신의 복제품을 쓸어버리고 돌아온 다른 친구들이 좀 뻘쭘할지도... 그러나, 그렇기에 바로 주인공만의 특권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쿨럭) 그러나 어둠의 프리큐어들과 싸우느라 시간을 너무 끈 사이에, 쉐도우는 어느새 핑키를 다 끌어모아 '세상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소원을 빌어버리고 맙니다. 아, 이렇게 허무하게 끝장나고 마는가 싶었는데... 어라, 아무 일도 안 일어나네요. 그 이유는? 기억하십니까? 아까 유원지에서 공주님 놀이를 할 때 핑키를 한마리 잡았다느니 어쩌니 떠들었던 것을? 그 핑키 한마리가 레모네이드의 수중에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한마리가 모자라서 드림 콜렛트가 작동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쿨럭) 열받은 쉐도우. 압도적인 힘으로 일행을 공격한 다음, 특히 큐어 드림을 향해서 죽여버릴 듯 일격을 날립니다만, 그 일격을 당연하다는 듯(?) 다크 드림이 대신 몸으로 막습니다. 슬픈 이별... 어째 저럴 것 같더라니... 다크 드림은 소멸하여 부서진 수정 조각 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아깝습니다. 성우부터 시작해서, 강렬한 인상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다크 히로인 캐릭터였는데... 아예 TV판의 고정 캐릭터였다면 좋았을 것을... '배신자 잘 죽었다'고 비웃는 쉐도우에게 확 돌아버린 큐어 드림. 대뜸 필살기를 날리는군요. 직통으로 얻어맞고 날아가 버리는 쉐도우. 일행은 승리했다며 기뻐하지만, 그건 너무 성급한 판단이죠. 그렇습니다. 5인 전대물(?)에서는 마지막에 거대화된 괴물을 쓰러뜨려야 진짜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끄덕끄덕) 거대화된 쉐도우의 압도적인 힘에 눌려 위기에 빠진 프리큐어. 그러자 마침내 '미라클 라이트'를 써서 프리큐어를 응원할 때라는 메시지가 나오는군요. 뭐, 이게 진짜 극장이었다면 아이들이 앞다투어 라이트를 켜고 스크린에 비춰댔겠 습니다만... (아니, 아무리 시작할 때 주의를 주었더라도, 아마 상영중에 계속 시도 때도 없이 누군가는 비춰댔을 겁니다.) 어쨌든 모두의 응원(?)에 힘 입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프리큐어. 일단은(?) 슈퍼 프리큐어의 탄생... 이라는데...? 그냥 별로 달라진 거 없이 날개만 달린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 -_-a 어쨌든, 이제 마지막 합체 필살기를 작렬할 때가 왔군요. 프리큐어 5 최강의 합체 필살기 '파이브 익스플로젼'입니다. 그런데... 이건 굳이 슈퍼 프리큐어로 변신하지 않았어도 쓸 수 있는 기술이잖아?! (쿨럭) 이 기술의 시원스러운 점은, 일단 나왔다 하면 무조건 끝장이라는 것. 거대한 쉐도우도 여지 없이 소멸당해 버립니다. 이걸로 사건 해결. 일행은 부서지고 상처입은 문제의 크리스탈들을 원래 있던 자리에 갖다 놓죠. 원래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은 거울의 나라... 하지만 노조미는 어쩐지 승리의 기쁨보다는 쓸쓸한 슬픔을 더 느낍니다. 겨우 친구가 되었는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 그런 노조미를 곁에서 위로하는 코코. '그 아이는 마지막에 웃고 있었다'고... 이렇게 묘한 아픔을 남긴 채, 극장판 프리큐어 5는 끝을 맺습니다. 의외로 완벽하게 해피 엔딩 분위기가 아니라, 슬픈 여운을 남기는 조금 무거운 엔딩이었네요. 그렇기는 하지만, 심오한 스토리나, 애니메이션 기술상의 특이한 점 보다는, 프리큐어 5의 캐릭터성을 앞세운 (저연령 취향의) 서비스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크 드림을 비롯한 다크 히로인들은 나름대로 포스가 느껴지는 면도 없지 않았던 듯 싶네요. 결론은? 다크 드림을 고정 캐릭터로! (프리큐어 5 Go Go 는 신 캐릭터도 빨리 투입 안 시켜주고, 이게 대체 뭐냣?! 퍼퍼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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