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파시 소녀 란 2화를 보니...





란과 새로 온 전학생의 신경전은, 사람 좋은 담임 선생의 개입으로 일단 종료
되고, 반 애들은 두 사람의 초능력 대결을 기괴한 초자연 현상으로 취급할 뿐,
설마 두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생각도 못합니다. 그 바람에 대놓고 손찌검
을 했던 란만 나쁜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전학생은 그런 란을 놀리며 계속해
텔레파시로 시비를 겁니다.

안 좋은 일은 계속되어서, 이어지는 시험 시간. 답을 하나도 알 수 없는 란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직감으로 찍어버립니다. 모양 좋은 북두칠성으로 만들어
놓고 혼자서 히죽거리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게 모두 정답이었습니다. 시험
잘 본 건 좋은 일이지만, 항상 란의 공부를 도와주던 옆자리 친구가 그걸 보고
무섭게 질투하는군요. (쿨럭) 어떻게 공부 하나도 안한 란 같은 애한테 질 수
가 있느냐고 검은 오라를 풀풀 풍기는데...






문제의 친구가 자기를 원망하고 욕하는 마음의 소리를, 란은 텔레파시로 몽땅
들어 버립니다. 배신자, 공부 하나도 안한 척하며 몰래 열심히 했구나 하면서
속으로 온갖 악담을 늘어놓는 걸 다 듣고 당황한 란. 그렇지 않다고 입밖으로
말을 하고, 덕분에 친구는 란이 마음의 소리를 들었음을 알게 됩니다. 당연히
'기분 나쁘다'면서 더더욱 란을 멀리하죠. 이어서 사방에서 흘러드는 부정적인
마음의 소리 때문에 괴로워하는 란. 그런 란을 위로해주는 사람은 소꿉친구인
루이와 담임 선생 밖에 없군요.

그나저나 소꿉친구인 루이... 루이가 손을 대니 란에게 무차별적으로 흘러들던
마음의 소리가 그친 걸로 봐서, 이 친구도 텔레파시를 무효화시키는 초능력자
일 가능성이 있는 듯합니다. (학원 앨리스의 미캉처럼...) 한편 담임 선생은,
너무 지나치게 사람이 좋은 게 오히려 의심스러운데요. 저러다 악역으로 반전
되는 건 아닌지... (란이 좋은 성적을 받은 걸 질투한 친구처럼... -_-a)






괴로워하는 란에게, 문제의 전학생이 또 텔레파시로 시비를 거는군요. '괴물'
이 된 기분이 어떠냐고 놀려대는 전학생. 하지만 란은 소꿉친구 루이와, 동네
개, 그리고 가족들을 비롯하여, 그래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만한 대상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란을 질투했던 그 친구가 정체불명의 괴인에게
습격당하는 등, 불길한 복선은 계속 이어집니다.

헌데 NHK... 공영방송이 이 무슨 어두운 내용을 다루는 건지... 믿었던 친구가
사실은 자기가 공부 못하는 걸 내심 반기면서, 그걸 동정함으로써 삶의 의욕을
얻고 있었다니... 뭐, 사람들은 종종 자기 보다 못한 사람을 비웃으며 자신감을
얻긴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다루면, 보면서 너무 마음이 우울한...
(쿨럭)






란은 차마 얘기하지 못했지만, 루이는 란의 상태가 좀 이상한 게 마음에 걸렸
는지, 직접 집으로 찾아옵니다. 결국 '남의 말소리가 들린다'면서 답답한 심정
을 고백하는 란. 루이한테 '괴물'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하고 고백했던 것이지만,
루이는 '그래도 란은 란이다'라면서 오히려 위로해 주는데... 감격하는 란 앞에
난데없이 정신을 조종당해 흉폭해진 개가 나타나는군요. 정체불명의 가면 괴인
이 조종하고 있는 모양인데, 다행히 루이가 곁에 있는 상황에서 란이 초능력을
발휘해 제압해 버립니다.

하지만 이걸 보고 '능력자가 한사람 더 있었다'고 하는 걸 보니, 어쩌면 이번에
개를 제압한 건 루이이며, 그의 능력이 바로 초능력을 무효화시키는 것일 가능성
이 한층 더 높아진 느낌인데요. 일단 좀더 지켜보도록 하죠.






인기척을 느끼고 괴인을 쫓아간 란의 앞을 가로막은 건 역시나 또 그 전학생...
란은 영락없이 그 괴인의 정체가 전학생인 줄 알고 엄청 화를 내는군요. 하지만
의외로 저 전학생은 기분 나쁘게 시비만 걸뿐, 실제로는 별로 나쁜 사람이 아닐
수도... 진범은 다른 곳에...? 하여튼 그날 밤 오빠와 함께 최근 벌어지는 기괴
한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란은, 갑자기 루이의 신변에 위기가 닥쳤음을 직감
합니다. 아니나다를까, 그 시각에 가면 괴인이 루이를 덮치고 있었으니... 이거
옛날 교육 만화 같은 그림체와 달리 은근히 어두운 내용의 호러물로 나가는데요.
(쿨럭) 다음편은 또 어떻게 될지...

그나저나 문제의 전학생이 '세상 사람들이 널 괴물 취급할거다'라고 놀려대니까,
루이를 바라보며 '그래도 란은 란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다'고 맞받아치는 란
의 모습... 그리고 그 소리를 듣고 충격 받은 듯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도망치는
전학생의 모습을 보니... 한가지 분명히 알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게 바로 '커플'과 '솔로'의 차이인 것입니다. (퍼퍼퍼퍽~)

그래서 결론은? 커플 지옥! 솔로 천국! (뭐얏?!)
by 고독한별 | 2008/06/30 08:47 | 애니/만화/성우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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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unkbear at 2008/06/30 08:55
역쉬 고독한별님만이 이끌어낼 수 있는 왜곡된 결론(?)이군요... ㅎㅎㅎ
Commented by Uglycat at 2008/06/30 12:35
결론은 이것도 염장물(엥?)?
Commented by DZmonFront at 2008/06/30 17:44
사조성이 빛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Lina at 2008/06/30 23:22
1번문제 답을 두 개 찍은 게 심히 마음에 걸립니다만..
뭐, 답이 원래 두 개인 문제려나.. 아니.. 그럼 다섯 보기 중 둘을 고르는 문제를 찍어서 맞춘 건가요? 역시 초능력이란 대단한 거군요.
Commented by 데프콘1 at 2008/07/01 00:07
중학교때 5지 선다중 4개 답인 게 있었습니다. 정답인 걸 모두 고르라는 거였는데, 학교 선생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냈죠. 덕분에 공부 잘 하는 애들이나 못 하는 애들이나 성적이 비슷해져서 졸지에 공부 하나도 안한 제가 꽤 높은 등급을 맞는 아스트랄한 사건이 있었죠.
Commented by matsuhara at 2008/07/01 02:01
아다다다앗! 너는 이미 100점이다! ;;;
Commented by zeck-li at 2008/07/02 03:53
저기에 사조성을 그려넣으면 더 완벽~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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