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별의 순수한♥망상★놀이터 : 로큐브 10화, 또 한번의 합숙 에피소드

로큐브 10화, 오늘도 스바루와 함께 열심히 땀을 흘리는 농구부 멤버들. 하지만 부원이 10명이
안되면 공식 시합에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아는 남주인공 스바루는 빨리 시합에 나가고 싶
다면서 의욕을 불태우는 제자들을 보고 상당히 난감해 합니다. 농구부에서 그 사실을 아는 건
오직 토모카 뿐인데 그녀도 친구들이 실망할까봐 비밀로 하고 있는 듯. 그러던 중 어렵게 산속
에 자리잡은 전국 최강의 실력을 지녔다는 여학교 초등부 '미니 바스켓부'와 공동 연습 겸 친선
시합이 주선되어 합숙을 떠나게 되는데, 도중에 뜻밖에도 차를 운전하던 스바루의 이모가 급성
맹장염 (충수염)에 걸려 구급차에 실려가게 됩니다. 그 바람에 스바루, 아오이, 농구부 멤버 5명
만 문제의 학교에 도착. 상대방 학교측에서 마중나온 미니 바스켓부의 고문 여선생 (성우 카와
스미 아야코)은 애들끼리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난감해 하다가, 스바루의 간곡한 청을 받아들여
겨우 일정 취소만은 면하게 해줍니다. (전형적인 사무적이고 냉정하기 그지 없는 여선생 캐릭터
인 듯?)

그 이후에도 은근한 푸대접(?)은 계속되어, 애들은 합숙소나 기숙사가 아니라 공터에서 알아서
텐트를 치고 자게 되고, 여학교인지라 남정네가 목욕할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스바루는 수돗가
에서 대충 몸을 씻는 신세가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열심히 텐트를 치고 물을 길어
오는 등 불평 한마디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 와중에 아오이는 스바루가 애들을 바라
보는 눈길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린애들이라고 무시할 게 아니라 이러다 스바루
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면서 크게 걱정을 하게 되죠. 상대방 '미니 바스켓부'의 임시 코치를 담당
하고 있는 여학교 고등부의 '마나카' (성우 사토 사토미)는 그 사실을 눈치채고, 아오이에게 '도
와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은근한 푸대접 속에서도 마나카 혼자만 일행에게 여러가지로 무척
호의적인 듯. 하지만 아오이가 망설이는 사이 토모카가 선수를 쳐서(!) 스바루와 함께 별을 보러
가는 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일웹에서는 '토모카'를 완전히 본처 취급... OTL)

좁은 텐트 안에서 7명이 이리저리 쓰러져 겨우 잠을 청한 다음날 (아오이는 애들 옆에서 스바루
를 자게 할 수는 없다는 핑계로, 자기가 스바루 옆에서 자더군요.) 드디어 공동 연습에 참가하게
된 농구부 멤버들. 하지만 상대방 학교 미니 바스켓팀은 이쪽을 완전히 무시합니다. 주장인 미유
(성우 이세 마리야)라는 아이는 스바루를 보고, '신성한 곳에 남자가 나타났다!'면서 노골적으로
질색을 하던데요. 한술 더떠서 고문 선생은 '레귤러 멤버들의 방해가 되면 안되니 하급생들과 함
께 연습하라'는 말까지 해서 스바루 이하 농구부 멤버들 을 분노하게 만듭니다. 우리들의 실력을
봐달라고 분노하는 마호 앞에서, 미유는 '부원이 10명이 안되면 어차피 공식 시합에 나갈 수도 없
는데, 그것도 몰랐느냐'고 비웃는 말을 합니다. 그제서야 스바루와 토모카가 그 사실을 알고도 나
머지 멤버들이 실망할까봐 비밀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호. 충격을 받은 마호가 밖으로 달려
나가는 모습에서 엔딩.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뭐, 화려한 설비와 전국 최강의 실력을 지녔지만 그만큼 오만하고 딱딱한 상대방 팀에게 은근히
무시를 당하는 열혈과 근성의 주인공 팀... 스포츠물에서는 꽤 자주 볼 수 있는 갈등 구도가 아닐
까 싶은데요. 과연 우리의 로리 농구부(!) 멤버들이 그런 아픔을 딛고 일어나서 상대방에게 실력
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뭐, 정석적인 전개대로라면, 친선 시합을 통해 미유가 마호 일행의 실
력을 인정하면서 친해지는 전개가 나오는 게 마땅하겠습니다만, 과연 그런 '알고 보니 착하더라'
라는 전형적인 전개가 나올 것인지 한번 어떨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므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