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가 미국 시장에서 부진?

미국의 배급회사가 말하는 미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현황 (일본 아니메 아니메 비즈 기사)

일본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요즘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만, 미국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는 그야말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가 '붐'이었는데, 지금은 부진
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10월 27일에 개최된 '유니재팬 엔터테인먼트 포럼'
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현지의 사업 관계자들이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하는 순서
를 마련했던 것 같은데요.

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블루레이 & DVD의 부진은 바닥에 이르
렀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닥을 치고 호전되는 상황도 아니라네요. 말만 들어보
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라는 느낌인데요. 반면, 미국의 애니메이션 및 만화팬 자체
는 증가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및 만화 이벤트의 참가인 숫자도 늘어나고 있답니다.
이걸 두고 업체 관계자들은 '팬의 확대와 비즈니스의 축소'라고 평하는 듯.

가령, 북미 최대의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이벤트 '아니메 엑스포'(ANIME EXPO) 2011
의 참가자를 분석해 보면, 남성이 여성의 대략 2배, 틴에이저가 1/3, 34세 이전의 남녀
가 8할 이상을 차지하고, 히스패닉계 인종이 가장 많았으며, 코스프레이어는 줄어들었
고 자녀 동반 라이트 유저들의 확대가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이벤트
참가 팬층은 확대되고 있는 모양이랍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방법을 바꾸면 오히려 사업 기회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었답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보다 특전을 충실하게 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식으로 말이죠. 단순히 '영상을 파는 것'만으로는 자금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보고 좋았다는 느낌이 들게끔 만드는 작품을 골라서 '체험을 파는' 전략
을 택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현지 사업 관계자도 있는 듯합니다.

또한 IT 기기의 소유율을 감안하면, 애니메이션 만화의 디지털화 진행으로 인해 종래의
사업 전략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하네요. 최근의 애니메이션 및 만화의
디지털화를 '아니메 1.5'라고 부른 사람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1.5가 정확히 무슨 의미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메 1.5'라고 부르는 디지털 환경에는 단순히 애니메이션
이나 만화 작품을 디지털로 전달하는 시대라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작품의 리뷰 등이
올라오는 '인터넷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라는 의미도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변화된 사업 환경에 맞추어,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딛고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게
일본 애니메이션 업체들의 현실인 듯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업체들의 실적이 최근에
크게 좋아졌다는 보도가 많았는데, 미국 시장에서는 의외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었
나 보군요. (쿨럭)

덧글

  • 하늘색토끼 2011/10/29 19:05 # 답글

    일본 애니의 한계점이 여기에 있죠 다른 나라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아마 일본애니를 보면은 일본 사회도 꾀나 폐쇠적이라는게 바로 드러나죠
  • 피오레 2011/10/29 19:13 # 답글

    팬은 늘어나지만 안산당께요, 우리의 친구 토렌트가 있당께요!

    일본 애니메이션이 너무 일본 중심의 폐쇄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반대로 '일본 붐' 이 일어난건 그러한 '일본만의 것' 이 외국인들 입장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설프가 세계화를 외치느니 작품 자체로는 일본의 모습을 유지한 채, 판매방식이나 루트를 (비즈니스 모델) 다양하게 찾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 존다리안 2011/10/29 23:11 # 답글

    문득 떠오르는 게 헐리웃 영화는 어디까지나 미국적인 폐쇄성을 감추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데도 정작 해외개봉하면 인기를
    모으는 지에 대한 의문점입니다.
    근래의 일본 애니와 헐리웃 영화는 어디가 달라진 걸까요?
  • 뷁뷁뷁 2011/10/29 23:30 # 삭제 답글

    제가 생각하기엔 애니에 노골적으로 묻어나오는 '일본색'이 아닐까 싶네요
    웬만한 애니메이션에서 대놓고 나오는 요소인 마을축제, 유카타 같은 것들이 보는 사람입장에선 짜증나다시피할 정도니깐요
    '아름다운 나라 대일본' 같은 대사가 나오면 환장해서 미칠 노릇입니다
    꼭 애니메이션에서까지 이렇게 일본을 강조해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니깐요

    그리고 판치라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볼만한 요소가 아니란건 이미 끝난 상황이죠=ㅁ=
    실제로도 판치라 애니메이션 덕분에 실적이 좋아진 사례도 심심찮게 보이니깐 말이죠
    판치라에 의존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지라 일본에서는 판치라를 만들수 밖에 없고...

    일본애니가 가야할길은 아직도 먼것 같네요
  • TYPESUN 2011/10/29 23:48 # 답글

    하긴 왠지 좀 최근들어 깊이가 있는게 잘 없으니 그럴지도;;;
  • 그냥지나가던사람 2011/10/30 08:13 # 삭제 답글

    일단 뷁뷁뷁님이 말한 '일본색'은 별로 미국에선 나쁘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오히려 영어발음 일본어로 학교에서까지 쓰며 찬양하고 있다는 ㄷㄷㄷ... (그런거 볼때마다 아주 대략 난감하다는...)
    사업이 축소된다는 이유중에 가장 큰것이 제 생각으로는 합법적인 스트리밍 사이트의 저퀄리티 (Funimation같은곳으로 큰 모니터에서 애니 볼려면 진짜 눈암걸릴정도라는...), 그리고 자막그룹들의 엄청난 인기...라고 할수 있겠네요. 미국에서는 토렌트나 다른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배포해도 대부분 안걸리는데다가 자막속도도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Funimation이나 DVD나올때까지 기다리는것보단 훨씬 낳겠죠.
  • 비비오 2011/10/30 09:28 # 삭제 답글

    쌀나라사람:애니는 보지만 살 마음은 안든당께~
  • 구멍난위장 2011/10/31 07:22 # 답글

    양놈들도 복돌이의 친구랑게~~
  • seiya 2011/10/31 20:32 # 삭제 답글

    그냥지나가던사람님 말대로 자막그룹의 속도와 인기가 합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초과하기 때문이 큽니다.

    최신 애니가 나오자마자 거의 실시간 속도로 자막 입혀서 토렌트 업로드하는 괴물같은 자막그룹이 한둘이 아니지요. 때문에 합법 스트리밍 사이트나 몇개월, 몇년씩 걸리는 더빙판/DVD 를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지요. 일본 만화조차도 잡지가 일본 시장에서 개봉하기 며칠 전에 (해외로 수입되는 잡지는 배송시간을 감안해 배달하기 때문에 일본보다 일찍 책을 접할 수 있습니다) 스캔 찍어서 번역본 떡하니 올려 놓으니 할 말 다 했죠.

    이 때문에 몇몇 업체측은 이런 자막그룹이나 스캔 사이트를 적발, 고소하기도 한 사례가 있지만 사이트 몇 개 차단하면 다른 사이트와 그룹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일본색'은 2차대전 시절 어르신들이나 인종차별이 심한 보수 백인 지역 아니면 별로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요즘 애들은 애니랑 망가 덕분에 일본스러운 것을 멋지고 신선하다고 생각하는 게 다반사지요.

    그래서 그런지 합법 스트리밍 사이트도 개선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TIGER AND BUNNY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방송이 뜬 지 몇 시간만에 고퀄로 자막 입혀서 스티리밍을 했지요.

    뭐 그것 말고도 이것저것 노력해야 실적이 오르겠지만요. 결국 사업을 잘 하려면 대세의 흐름을 잘 읽는 수 밖에 없습니다.
  • longshot 2011/11/01 00:29 # 답글

    거꾸로 생각하면 요즘의 애니붐은 일본 내수만으로 이만큼 버티고 있다는 말이군요.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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