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 캐릭터가 인기 있는 요인에 대한 심리학자의 분석

2차원 츤데레 캐릭터가 남성에게 인기인 이유 (일본 마이나비 뉴스 기사 보기)

마이나비 뉴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군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등장하는 이른바
'츤데레' 캐릭터가 왜 인기가 많은지에 대해, 저명한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 선생
께서 나름대로 설명을 제시하셨다고 하는데요. 바로 심리학에서 유명한 '게인 로스 효
과' (Gain-loss effect, 득실 효과)를 이용한 설명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의 '게인 로스 효과' (우리말로는 '득실 효과')란, 다음과 같은 4가지 경우에서,

사례 1. 상대방이 나를 처음에도 상냥하게 대했으며 나중에도 상냥하게 대하는 경우
사례 2. 상대방이 나를 처음에는 냉정하게 대했으나 나중에는 상냥하게 대하는 경우
사례 3. 상대방이 나를 처음에도 냉정하게 대했으며 나중에도 냉정하게 대하는 경우
사례 4. 상대방이 나를 처음에는 상냥하게 대했으나 나중에는 냉정하게 대하는 경우

사례 1 같은 경우 보다 사례 2에서 상대방을 더 좋아하는 현상을 '게인 효과'라고 하고,
사례 3 같은 경우 보다 사례 4에서 상대방을 더 싫어하는 현상을 '로스 효과'라고 부른
답니다. 이걸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사람은 상대방의 호감을 갈수록 얻어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긍정적인 변화) 상대방을 가장 좋아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갈수록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부정적인 변화) 상대방을 가장 싫어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죠.

기사에서 '나이토 요시히토' 선생은 바로 그런 심리학 이론 및 그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험 결과를 소개하면서 '인간은 긍정적인 변화나 성장을 느끼면 느낄수록 아주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츤츤~'거리
다가 나중에는 '데레데레~'거리는 츤데레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거죠. 또한
이 '게인 로스 효과'(득실 효과)는 남녀에게 공통된 심리적 경향이기 때문에 여성향의
작품에서도 이른바 '츤데레 남성 캐릭터'가 인기를 끌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토 선생은 실제 연애에서도 이런 이치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며, 미팅에서 마음
에 드는 여성을 만났을 때, 첫번째 만남에서는 쿨한 태도를 유지하고, 두번째 만남에
서는 '마음에 드는 여성 앞에서만 상냥한 일면을 살짝 보여주면'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단, 그렇다고 첫번째 만남에서 너무나 차가운 태도를 보이
다가는, 아예 두번째 만남 기회 자체가 날아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는데요. 결론은 츤데레 캐릭터의 매력은 어디까지나 2차원에서 십분 발휘될 수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럴 듯한 분석으로 보입니다만, '츤데레'의 정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저 분석에 해당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유형의 츤데레 캐릭터도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츤데레'의 대표적인 유형
2가지를 예로 들어보면, (물론 츤데레의 다양한 정의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답니다.)

1. 시간의 경과에 따라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서, '츤츤'에서 '데레데레'로 바뀌는 경우
2. 평소에는 '츤츤'거리다가,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인물에게 '데레데레'하는 경우

... 등이 있습니다. 확실히 과거에는 1번처럼 시간의 경과에 따라 냉정하게 츤츤거리다
가, 점점 마음을 열고 데레데레 모드로 바뀌는 캐릭터를 지칭하는 용어가 '츤데레'였다
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2번처럼 상황 및 상대에 따라 태도가 바뀌는 '성격의 양면성'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게인 로스 효과'는 시간의 변화에 따라 상대방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
적으로 변할 때에 적용될 수 있는 심리적인 현상이므로, 그 이론을 이용한 나이토 선생
의 분석은, 시간의 경과에 따른 심경의 변화를 지칭하는 '츤데레'의 경우에는 맞아 들어
갈지도 모르겠으나, 요즘 훨씬 더 많아졌다는 '성격의 양면성'을 지칭하는 '츤데레'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좀 미묘한 것 같습니다.

다만, 완전히 적용이 안된다고 하기도 역시 애매한 것이, 상황에 따라 츤츤과 데레데레
가 교차하는 캐릭터의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츤츤'보다는 '데레데레'의 빈도가
늘어나는 경향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런 경향을 시간의 흐름에 따른 '태도의
긍정적인 변화'로 간주한다면 여전히 위의 게인 로스 효과를 이용한 분석을 적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이상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건 제 내공으로는 무리네요.

뭐, 츤데레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라이트노벨, 게임 등에서 범람하는 것 만큼
이나, '왜 츤데레 캐릭터가 그렇게 매력적인가?'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설명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게인 로스 효과'(득실 효과)를 이용한 분석도, 설사 완벽하지는 않다고 하더
라도, 그런 여러가지 설명 가운데 하나로 보고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덧글

  • 꿀꿀이 2012/03/05 13:46 # 답글

    게인 로스 효과는 만화로 배우는 심신의학에서도 나왔는데... 돈 만원 줏었다가 잃어버리는게 예로 더 적절했었던듯

    그리고 요즘 츤데레 그다지 범람하지 않습니다 ㅠ.ㅠ 츤데레 캐릭터 더 많이 좀 만들어줬으면 싶네요. (응?)
  • 고독한별 2012/03/05 13:56 #

    갑자기 '조삼모사'가 생각납니다. (쿨럭)
  • MCtheMad 2012/03/05 17:17 # 답글

    제생각엔 2차원에서 츤데레가 먹히는건
    '저 여캐는 나(남자주인공) 을 좋아함-혹은 좋아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라는 전제조건이 있으니까..

    현실에서 츤츤하면 그냥 재수없겠죠.
  • 잠본이 2012/03/05 21:24 # 답글

    입은 걸지만 음식은 잘만드는 욕쟁이 할머니가 인기있는 이유와 같...을 리가
  • 이니스킬린 2012/03/05 22:36 # 답글

    심오하군요.
  • CHiaKi 2012/03/05 22:50 # 답글

    음.. 굉장한 분석이네요
  • 그렌제블 2012/03/05 23:44 # 답글

    쓸데없이 심오하네요 ..
  • 츠키히 2012/03/06 01:00 # 답글

    중간에 있는건 쿨데레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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