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별의 순수한♥망상★놀이터 : 일본 경시청, 2ch의 서버 및 게시판 관리 실태에 대해 수사 착수

2ch 관련 회사를 가택수색 (일본 산스포닷컴 기사 보기)

작년 5월 7일에 일본의 인터넷 종합 게시판 '2채널'(2ch)에 각성제와 주사기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금방 삭제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되어, 결과적으로 각성제의 판매를 도와
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하는군요. 경시청에서 글 작성자를 체포하고 2ch측에 삭제
를 요청했지만 빨리 삭제되지 않았고 의도적인 방치 혐의는 더 짙어졌다고 합니다. 결국에
는 경시청이 수사에 착수해, 마약 특례법 위반의 방조 혐의로 컴퓨터 관련 회사인 '제로'의
본사를 수색하기에 이르렀다는군요.

일본 경시청은 이 '제로'라는 회사를 2ch 서버 관리 회사로 보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각성
제 사건 말고도 '범죄를 조장하는 듯한' 글이 넘쳐나는 2ch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글을 올리는 게시판의 관리 체제에 대해, 강제수
사가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네요. 경시청은 '제로'라는 회사 말고도, 2ch에서
문제가 있는 글을 지우는 '삭제인' 몇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데요. 자원봉사
로 알려진 '삭제인'은 2ch에서 100명 남짓 활동하고 있답니다. 경시청은 이 삭제인들과 2ch
의 정확한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는군요. 그들 또한 가택 수색을 당한 모양입니다.

이에 대해 '제로'라는 회사는 '2ch 서버 관리나 글 삭제에 관련된 적이 없다. 혐의에도 짐작
가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답니다. 이번 경시청 수사를 계기로, 2ch의 서버 및 게시판 관리에
대한 비밀(?)이 밝혀질지 어떨지 일웹에서도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2ch
의 운영 실태에 대해서는 비밀이 많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납니다만, 이번에 일본 경
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으니 과연 어떤 사실들이 드러날지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2ch
서버와 게시판을 관리하는 업체가 정확히 어디인지도 분명하지 않을 줄은 몰랐습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