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샤이닝하츠 행복의 빵'이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이 방영중인 '샤이닝하츠'의 잡지
일러스트인 것 같습니다. 그림체가 무척 예쁘네요. 분위기도 훈훈하고 그림체도 예쁜데다,
성우분들의 연기도 좋아서 나름대로 즐겁게 보고 있죠. (특히나 임팩트가 넘치는 엔딩에는
점점 중독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사실 원작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애니메이션만 본 느낌으로는 본격 '빵
굽는' 애니메이션 같던데요. 농담 삼아 지금까지 보면서 받은 느낌을 한번 비유해 보자면...
질문 :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어요. 어쩌면 좋죠?
답변 : 마을 사람들에게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질문 : 전염병이 돌고 있어요. 어쩌면 좋죠?
답변 : 환자들에게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질문 : 전쟁이 일어났어요. 어쩌면 좋죠?
답변 : 군인들에게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질문 : 마을 근처 숲에서 맹수가 날뛰고 있어요. 어쩌면 좋죠?
답변 : 맹수의 왕에게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질문 : 학교에서 동급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어쩌면 좋죠?
답변 : 동급생들에게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질문 : 사악한 영주가 무고한 백성을 죽이려고 해요. 어쩌면 좋죠?
답변 : 사악한 영주에게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질문 : 친구가 실연을 당했어요. 어쩌면 좋죠?
답변 : 친구에게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질문 : 조카가 가출을 해서 언니가 힘들어 해요. 어쩌면 좋죠?
답변 : 언니한테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추가 : 가출한 조카한테도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보충 : 배달할 빵을 가지고 길을 걷다 보면 알아서 가출한 조카와 마주치게 될 겁니다.
질문 : 강에 홍수가 나서 둑이 터지려고 해요. 어쩌면 좋죠?
답변 : 강물의 정령에게 맛있는 빵을 구워서 배달해 줍시다.
질문 : 그냥 여러가지로 인생에 고민이 많아요. 어쩌면 좋죠?
답변 : 맛있는 빵을 구워서 드세요. 그냥 배달해 드릴까요?
... 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야말로 (과장 200% 보태서) 까딱하면 빵으로 세상을 정복할
듯한 포스(?)마저 느껴지던데요. 일웹에서는 '빵 종교'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농담도 나오더
라고요. 뭐, 분위기가 훈훈해서 좋긴 합니다만... 심야에 잘못 보다가는 빵이 먹고 싶어져서
위가 좀 괴로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분위기이려나요? (후덜덜덜)
덧글
/...엔딩을 말할 수 없는 그 만화
개인적으로 돈이 없을 때 3개월 동안 삼시세끼 파리바게트에서 빵만 사먹고 산 적이 있어서 그 후론 빵이 입에 잘 안 넘어가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