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 우주해적' 사토 타츠오 감독의 인터뷰 기사 중에서

(사진 및 기사 출처: http://www.excite.co.jp/News/reviewmov/20120628/E1340819832247.html)

(사진 및 기사 출처: http://www.excite.co.jp/News/reviewfeat/20120702/E1341160904581.html)

애니메이션 '맹렬 우주해적'의 사토 타츠오 감독의 인터뷰 기사와 사진이 또 실렸군요.
언뜻 훑어보기에도 굉장히 많은 분량인데요. 몇가지 눈에 띄는 내용을 뽑아보면 이렇습
니다.

1. 애니메이션 제 5화 무렵, 처음에는 경원시하던 팬들 중에서 직접적인 전투 묘사 없이
전자전만으로 싸운다는 전개에 놀라 '제대로 SF를 하는 작품'이라고 인정해주는 사례가
늘어났다. 그후로도 대체로 5화마다 무언가 임팩트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전자전, 포격전, 요트 레이스 등.

2. '벤텐마루'의 미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머니 같은 느낌으로 마리카를 지켜보고 있
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3. 원작에서는 요트부의 활동이 별로 그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 요트부의
이야기를 많이 그려보고 싶었다.

4. 세레니티의 그뤼에르 공주는 자신의 혈통에 의해 진로가 결정되어 있고 그 숙명에 고민
한다는 점에서 마리카와 비슷한 부류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마음이 통하는 듯.

5. 그동안 충실하게 서포트했던 베테랑 승무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마리카가 사실상 유
일한 진짜 해적으로 요트부 부원들을 지휘하여 해적 업무를 하는 이야기가 그녀의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에피소드이다.

6. 마지막 결전의 해적 사냥 에피소드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에는 종종 '프로레슬링'
의 비유를 들곤 한다. 비유하자면, 해적 영업이라는 이름의 '쇼'를 벌여서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벤텐마루 등은 '지방의 인디 프로레슬링 단체'라고 할 수 있다.

7. 그런데 지방에서 나름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 단체들 앞에, 도쿄에서 종합 격투기
선수가 내려와 '너희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진짜 격투기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실제
로 싸움을 걸어 몇명의 레슬러가 부상을 입게 된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지방 인디
레슬러들이 도쿄에서 온 종합 격투기 선수에게 맞서는 상황이 바로 최종 결전 에피소드다.

8. 벤텐마루가 그랜드 크로스를 이긴 것은, 프로레슬러와 종합 격투기 선수가 진검 승부를
벌여, 프로레슬러가 프로레슬링 기술을 이용해 승리한 셈이다. 가짜 승부라거나 또는 사기
라는 말을 들어도 어디까지나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레슬링 철학을 밀고 나간다는 점에서는
영화 '더 레슬러'를 연상시키는 면도 있다.

9. 마리카의 아버지가 죽은 척까지 해가면서 은하 제국의 해적이 된 이유는, 얽매임에서 벗
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언젠가는 은하 제국의 해적이라는 굴레도 벗어버릴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쿼츠는 은하 제국 내에서 해적을 고집하면서 거기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10. 치아키도 마리카와 비슷하게 해적 선장의 딸이라는 '혈통'에 의해 숙명으로 묶여 있으나,
스스로 선장 보다는 부관(참모)에 더 적합하다는 점을 자각하고, 갈수록 선장으로서 재능을
발휘하는 마리카를 따라가고 싶다는 본심을 서서히 드러내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11. '기동전함 그랜드크로스'는 과거 '기동전함 나데시코'를 연상시키는데, 사실 나데시코
극장판을 만들었을 때 '진정한 기동전함이란 무엇일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그 결과 전함의 항속 거리와 전투기의 기동성을 겸비하고 함장 1명이 움직일 수 있는 함선을
구상했는데, 당시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로는 시간적으로 무리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금의
애니메이션 기술이라면 그 아이디어를 묘사할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해서 시도했다.

12. 이런 식으로 그동안 여러가지로 모아둔 소재나 아이디어를 앞으로 꾸준히 써먹을 작정
이다. 이번에 굳이 '기동전함'이라는 명칭을 쓴 것은 그런 결의의 표현이기도 하다.

13. 마리카의 '자, 해적의 시간이다!'라는 대사는, 처음에는 '해적의 시간이야'였으나, 나중
에 치아키가 마리카의 흉내를 낼 때 대사를 차별화시켜야 했으므로, 치아키는 '해적의 시간
이야'를 사용하고, 마리카는 '해적의 시간이다'라는 대사를 말하게 된 것이다.

14. 최종화에서 간신히 진정한 의미로 '맹렬 우주해적'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극장
판에서는 '맹렬'이 되어버린 마리카가 한층 더 '맹렬'하게 되는 모습을 그릴 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예산의 제약은 있겠지만, 제대로 '맹렬'한 극장판을 만들고 싶다.

보아하니, 극장판은 TV판 최종화 이후 마리카가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그릴 것 같군요.
'기동전함 그랜드크로스'의 '기동전함'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는 점이 인상적입
니다. 또한 해적 함대와 그랜드크로스의 대결을, 인디 프로레슬러와 종합 격투기 선수의 대
결에 비유한 것도 재미있네요.

덧글

  • 별빛사랑 2012/07/04 23:35 # 답글

    역시 사토 타츠오 감독.. 엉엉..ㅠㅠ

    현재 일본에서 SF 애니메이션 감독 중 이분만한 사람이 없죠. XEBEC은 신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네.

    그리고 그랜드크로스는 나데시코와 비교하기엔 함장의 격이 한참 떨어지죠.... 함장의 능력도 떨어지고요.
  • Mecatama 2012/07/06 19:56 # 답글

    이브온라인 애니메이션을 이분이 만들면 되겠군요. 이브온라인도 1인전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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