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피오네 4화, 무녀 '마리야 유리'가 아테나가 노리는 그 뱀의 메달을 가지고 버티는 사이,
우리의 남주인공 고도는 에리카와 함께 급히 도와주러 달려갑니다. 정히 급할 때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바람처럼 현장으로 달려갈 거라고 하여 유리가 급한 김에 고도의 이름을 마
음 속으로 애타게 부르지만 소용이 없더군요. 으음, 아직 신앙심(?)이 부족했던 걸까요? 리
리아나가 나타나서 유리를 도와주지만 역시나 아테나한테는 역부족. (보아하니, 리리아나와
유리는 서로 잘 아는 사이인 모양입니다.) 결국 메달은 아테나의 손으로 넘어가고 아테나는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일웹에서는 '으악, 나의 로리가!' '아, 안돼!' '돌아와줘,
로리 아테나!'하면서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성우 오구라 유이가 좀더 성숙해지
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테나의 목소리를 연기합니다만... 어째 좀 어색한 느낌도 없지 않았
다는 불평 또한 나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유리는 애타게 주인공 고도를 콜하고 또 콜(...)합니다. 드디어 지성이면 감천이
라고, 그녀가 힘없이 쓰러지려는 순간, 남주인공 고도가 바람처럼 나타나서 쓰러지려는 유리
를 멋지게 붙들어 줍니다. 일웹에서는 '너무나 멋진 주인공!' '그래, 히어로는 원래 늦게 나타
나는 법이야!' '괜히 주인공이 주인공이 아니다!'라는 평과 '지각 주인공!' '그래, 이런 게 바로
각본 편의주의라는 거지?' '다른 하렘 마스터라면 벌써 왔을 타이밍'이라는 평이 엇갈리더라고
요. 어쨌든 이렇게 해서 아테나와 고도 사이에 한판 대결이 펼쳐지는데, 그전에 에리카는 유리
와 아테나가 지켜보는 앞에서 뜨거운 입맞춤으로 아까 전해주다만 아테나에 대한 지식을 마저
전해줍니다. 침을 질질 흘리면서 혀가 에로틱하게 움직이는 진한 키스씬. 그걸 보고 유리는 그
저 경악할 뿐. 아테나는 예의 바르게 기다려주더군요. (그런데 문득 궁금증이... 만약 에리카가
전해준 지식이 잘못된 것일 경우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아무리 권위있는 학자가 쓴 책이라고
해도, 세상에 100% 완벽한 책은 없다지 않습니까? 에리카의 지식은 과연 100% 정확한 것뿐인
지 모르겠군요.)
고도는 아테나한테 '그냥 이대로 떠난다면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아테나는 모처럼 힘을
되찾았는데 좀 놀아줘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노골적으로 도발적인 태도를 취하더군요. 결국 우리
의 남주인공 고도는 그야말로 불가피하게(...) 아테나와 싸우게 됩니다. 고유결계(?)를 발동시켜,
그 안에서 황금의 검으로 아테나에게 공격을 퍼붓는 고도. 기본적으로는 말싸움이더군요. 이른바
'언령배틀'이라고 하던데요. 일웹에서는 고도가 아테나의 신화적 기원에 대한 강의를 길게 늘어
놓으면서 '한때는 숭배받는 최고의 여신이었는데, 어느새 제우스의 딸로 격하되었으니 불쌍하다'
하고 싸우는 모습 때문에, '해설 배틀' '강의 배틀' '설교 배틀' '논문 배틀'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또 일부 사람들은 '이건 무슨 악당 보스가 불쌍한 마법소녀에게 정신 공격을 가하는
장면을 보는 것 같다'면서, 고도가 악당이고 아테나가 마법소녀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
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여신 아테나의 신화적 기원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 한편 나올 법한
장광설 '정신공격'으로도 치명타는 입히지 못하는데...
이제 아테나가 반격하려나 싶은 순간, 고도가 또다른 권능을 써서 불벼락 공격(?)을 가하고, (애
초부터 권능이 10개나 된다고 하니...) 아테나가 그걸 방패로 막는 순간, 고도가 절묘한 타이밍에
도와주러 온 에리카한테서 창 (저게 아마도 롱기누스의 창이었죠?)을 받아 아테나에게 집어던집
니다. 그 창은 아테나의 배를 관통. 세상의 존망을 건 싸움은 의외로 쉽게 끝납니다. (작중에서도
'예언은 회피했다. 그런데 예언이란 게 겨우 이 정도였나?'하고 의아해 하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일웹에서는 '전쟁의 여신이라는 아테나가 뭐 저리 약하냐?' '고도가 치트 캐릭터'라는 평도 나오
던데요. 어쨌든 싸움이 끝나자 아테나는 배에 구멍이 뚫린 로리 상태(그것도 올누드!)로 돌아갑니
다. (일웹의 로리 취향 신사분들 환호! 거기다 배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 때문에 료나 취향 신사
분들도 호평하는 듯) 에리카는 고도가 아테나를 쓰러뜨리고 그녀의 권능을 빼앗을 것을 기대했지
만 배에 구멍이 뚫린 올 누드 로리한테 그런 짓을 하면 이케멘 남주인공이 아니겠죠. 그냥 보내줍
니다.

로리로리한 아테나는 '고도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겨두겠다'는 말을 하고 떠나가는데요. 일웹에서
는 '아, 깃발 세웠다!'는 평과 함께 '절벽 가슴에 뭘 새기겠다는 거냐' '새기고 싶은데, 새길 가슴이
없구나!(눈물)'라는 농담도 나오더라고요. 에리카는 아테나의 권능을 빼앗지 않은 것 때문에 '지금
까지는 모두 계획대로였는데...'라면서 아쉬워합니다. 아테나를 일본으로 끌어들여, 다른 캄피오네
가 방해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녀를 쓰러뜨리고 권능을 빼앗아 고도를 더더욱 강하게 만드는 게 목
적이었나 봅니다. 고도는 '그 바람에 하마터면 세상이 멸망할 뻔하지 않았느냐'면서 어이없어 하지
만, 에리카는 고도가 충분히 이길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여느 때처럼 무한한 애정과 믿
음을 드러냅니다.
일웹에서는 그런 에리카를 두고 '얀데레 같아서 무섭다' '광신자 같다' '언젠가 사고를 쳐도 크게 칠
여자'라는 부정적인 평도 없지 않던데요. 물론 '아, 내 주변에도 저런 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런
여자가 실제로 있다면 뭐든지 시키는 대로 다해줄텐데' '에리카 너무 귀엽다'라고 호평하는 신사분들
이 많은 거야 두말할 나위도 없죠. 이렇게 해서 아테나와의 치열했던 논문 배틀(?)은 끝나고, 예고편
에서는 성우 '타치키 후미히코'씨가 '쿠사나기 고도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사랑의 꺄하~ 우후~'였다'
라는 멘트를 하시는 바람에, 일웹 사람들이 '예고편의 임팩트가 너무 강하다!'라는 평도 나오고 있습
니다. 과연 다음편에서는 어떤 꺄하하 우후후~한 시츄에이션이 벌어질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태그 : 캄피오네
덧글
황금의 검의 권능은 그 신의 기원을 파헤쳐 상대의 신성을 떨어뜨려 주인공이 말한 기원과 관계된 신격을 못 쓰게 만드는 능력이죠...
만약 에리카가 전해준 지식이 잘못된 것일 경우에는 황금의 검이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약간의 네타이긴 하지만..다른 히로인인 유리의 존재가 그래서 필요한거...
생각하면서 부르면, 주인공은 과연 어느 쪽으로 소환(?)되려나요? 가장 강하게 주
인공을 생각한 사람이 누구인지 판가름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되려나요? (덜덜)
있을 때 고도를 소환해서 방해할 수도 있... 퍼퍼퍽)
... 라곤 하지만, 일부러 자신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조성하고 고도를 소환하는
시추에이션을 상상해버렸습니다. (그건 이미 개그가 아니잖아! 퍼퍼퍼퍽)
아. 안보이는 깃발이 달려있었으면 그게 플래그구나!
롱기누스(맞나요?)의 플래그!
아니기 때문에 딱히 성우 보정(?)은 아닌 듯합니다. '최종 보스의 마법소녀에 대한
정신 공격'은 하나의 클리셰이기 때문에, 그걸 빗대어 농담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아테나가 원래 생과사, 하늘과 대지를 관장하고, 명계를 오가는 3위일체의 여신이고 뱀의 여신이고
사실 제우스가 반란분자고 아테나가 여왕이라 짱먹고 메두사가 아테나랑 동격이고
등등은 신선하달까... 어이가 없달까 어떻게 그렇게 엮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나름 그리스로마신화는 잘 알고있다고 자부하는 편입니다만 그런 떡밥은 처음들었습니다
유명한 설정을 요상한 방향으로 엮어서 소재를 만들다니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그런데 혹시 정말 그리스로마 신화에 아테나=짱먹음(캄피오네설정)떡밥이 있는지 아시는분 있나요?
납니다만, 페미니즘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서적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아마 원작자분이 그런 책을 참고 서적으로 이용한 모양입
니다.
애니는 그런거 없습니다.
애초에 아테나가 메달을 얻으면 세계멸망이라는 말조차 없죠.
원작능욕이라고 말해도 할말없을겁니다.
그러니까 수많은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는 거겠습니다만...
RNarsis//이전시대의 신이라니 ㄷㄷ 궁금하군요 ㅋ 읽어보고 싶네요. 제가 아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 시대(?)는
카오스(혼돈)-----가이아단독기-우라노스-크로노스-제우스 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아테나기(?)가 있었다는 거군요 ㄷㄷ
대지와 하늘의 여신이니 여왕이니 드립보면 가이아가 섞여있는 느낌이 없지도 않은데....자세히 읽어보고 싶네요
현재 알려진 그리스 신화는 폴리스들이 성장하던 그리스 고전기에 정리된 것이니까요.
아테나가 제우스보다 우월(이라기보단 그 땐 제우스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았던)한 신이었던 시기는 그부터 천여년 앞선 미노스 문명 시기입니다. 이후 이어지는 미케네 문명까지만 해도 계속 '대지모신 아테네' 정도의 품격을 가지고 있다가 점차로 위상이 떨어지게 되죠.(다만 제가 아는 바로는 미노스 문명에선 대지모신보단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을 더 중시했다고 알고 있기에 아테나가 킹왕짱이라는 설정은 미묘하긴 합니다.)
플라톤 등의 언급에 의하면 이미 그리스 문명시기에서부터 그리스인들은 아테나가 폴리스 성립 이전의 신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플라톤은 이집트 기원의 신이 아닌가 추측했지만, 20세기 초에 미노스 문명 유적이 발견되면서 그 추리는 빗나간 것이 되었죠.
자세한 정보원을 혹시 기억하시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