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의 적정한 개런티는 얼마인가?

1장에 3만엔으로는 너무 비싸다! 소셜 게임 일러스트의 적정 요금은 얼마? (일간 사이조 기사)

요즘 일본에서 소셜 게임 시장, 특히 카드 배틀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카드 배틀
게임 제작에는 카드 그림을 그려줄 일러스트레이터의 존재가 필수적이므로, 요즘 개발 회사
들은 일러스트 투고 사이트로 유명한 '픽시브' 등에서 유능한 일러스트레이터를 찾느라 혈안
이 되어 있답니다. 워낙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 보니까, 그림 실력이 어느 정도만 되어도 일이
없어서 곤란하지는 않다고 하네요. 그렇다 보니 회사측의 수정 요구를 거부하는 등 다소 고
자세로 나오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있으나, 그건 소셜 게임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어떤 포지션
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태도라는 게 기사의 주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의 일러스트라면 한장의 그림 속에 많은 정보를 담지 않으면 안되며, 한장의 일러스트를
주문받았다고 해도, 몇번이나 협의를 거듭하여 세계관을 구축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셜 게
임은 그와 달라서 개발 회사가 제공하는 자료를 기초로 하여 발주받은 그림을 기일내에 완성
하는 것만이 중요하답니다. 소셜 게임 일러스트는 PC로 작업한 그림을 아예 (나중에 회사측
에서 필요하면 마음대로 수정하기 편하도록) 선화와 배색의 레이어를 나누어서 납품하기도
한다는데요. 이처럼 소셜 게임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자기 주장이 뚜렷이 담기고 혼이 깃들어
있는 한장의 '예술 작품'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전적으로 회사측이 원하는 대로 일러스트
를 양산해내는 장인에 가깝다고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지불되는 돈, '개런티'가 적정하느냐 하는 논란
이라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일류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 그림 한장에 20-30만엔을 지불하
기도 하며 아무리 싼 경우라고 해도 1장에 3만엔 이하는 없다고 하는데요. 개발 회사측의 입장
은 (소셜 게임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예술가가 아니라 주문받은 대로 대량 생산하는 장인일 뿐이
라면) '일러스트 1장에 3만엔은 너무 비싸다. 오래지 않아, 1장에 1만엔 이하로, 대량 생산 하는
흐름이 될 것'이랍니다. 기자분은 자기도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원고료가 비싸든 싸든
다음에 일을 받으려면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해야 하며 대부분의 경우 주문한 쪽의 지시에 맞춰
쓴다는 언급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글을 의뢰한 측에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건 대문호가 된 다음에라도
늦지 않은데, 일러스트레이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기자분의 주장. 기자분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여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라이트노벨 등의 소비되는 미디어 안에서
일러스트레이터는 예술가가 아니라 주문 받은 대로 대량 생산을 하는 장인이다'라는 것을 자각하
느냐 자각하지 못하느냐가 살아남느냐 도태되느냐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으음,
상당히 과감한 주장인 것도 같네요. (언제나처럼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GG 2012/10/11 03:51 # 삭제 답글

    마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 대기업을 상대로 장사할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 얘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기자가 누구편인지 뻔히 보이네요.
  • 콜드 2012/10/11 04:47 # 답글

    3자의 입장으로써 좀 쉽게 얘기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좀 아이러니한 게 일러스트레이터찾느라 혈안이 되어있다고 하면서 비싸다고 징징거리는 건 대체 뭐지?!
  • arben 2012/10/11 08:35 # 삭제 답글

    글보고 느끼는 건데 라노벨은 책 내용을 자료로 해서 기한내로 납품해야 하니까'소셜 게임'을 '라노벨'로 바꿔도 별로 다를게 없어보입니다만? 그런데 브리키없으면 나친적이 초 히트작 되었을지 의문이네요. 그리고 저런식으로 생각하면 성우는 그저 목소리만 넣어주는 기능인입니까? 라이더 맡아준 오오츠카 아키오가 없었으면 Fate/Zero는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을텐데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네요.
  • 피오레 2012/10/11 10:08 # 답글

    선화와 배색 레이어를 모두 살려둔 상태에서 파일을 넘긴다는건 추후 자기 그림에 대한 권리를 대부분 넘겨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최소 3만엔에 그렇게까지 해서 넘긴다면, 오히려 싸게먹힌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수많은 일러스트가 필요하니 후려쳐서 그림을 긁어모으고 싶겠지만, 그림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져가면서 3만엔... 게다가 시일도 촉박하게 줄텐데 저렇게 더 후려쳐먹으려고 들면 곤란하죠.
    당장 광고계열에서 사진사가 찍은 컷 하나만 소스 판매소에서 거래해도 컷당 십만원 깨질 때도 있는데...
    저런 주장은 일러스트레이터를 거의 인쇄기 정도로 보고 쓴, 다분히 기업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작성한 글입니다.
  • 에고D 2012/10/11 11:46 # 삭제 답글

    한국언론에서도 흔히볼수 있는, 기업의 사주를 받고 쓴, 목적성을 가진 기사문으로 보이네요.
    분위기읽기를 중시하고, 물타기에 쉽게 휩쓸리는 일본인들이니, 이런 주장의 기사가 몇개 올라가면 급료에 관한 일러스트레이터들 기죽이기에는 충분하겠죠.
  • abccc 2012/10/11 19:30 # 삭제 답글

    근데
    고 퀄리티로 사실성 있는 스타일로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분들과
    간단하고 귀염성 있는 애니체로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이 계시는데
    간단한 애니체 그림에 장당 3만엔은 회사에서 좀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뭐 소셜 게임 일러스트 퀄리티를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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