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원작자, 온라인 게임과 소설은 궁합이 별로 안좋은 것 같다?

(출처: https://twitter.com/kunori/statuses/261149829445595136)

인기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과 '액셀 월드'의 원작자인 '카와하라 레키' 선생께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화제더군요. 온라인 게임(넷 게임)을 무대로 소설을 쓴지 10년
이 지났는데, 쓰면 쓸수록 소설과 온라인 게임은 사실 상성이 좋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
각이 든다고 하는군요. 단 한명 뿐인 '히어로'나 정해진 '시나리오'를 부정하는 게 바로 온
라인 게임이라고 한다면, 소설과 궁합이 나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는 것이
카와하라 레키 선생의 말씀. 아직 여러가지로 모색중이라고 하십니다만, 쉽지는 않은 문제
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경계선상의 호라이즌'의 작가인 카와카미 미노루 선생께서 게임은 시스템적으로
'탑 다운'(위에서 아래로, 하향식, 전체에서 부분으로)이고, 소설은 '바텀 업' (아래에서 위로,
상향식, 부분에서 전체로)으로 구축하기 때문에 궁합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내놓으시기도 한 모양입니다. 오오, 이렇게 보니까, 온라인 게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도 여러
가지로 깊이 있는 학술적인 분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게임 판타지 소설의 서사 구조와 게임
시스템 구조의 비교 분석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덜덜)

그외에도 다른 사람이 '설정에 집착하면 이야기가 달아오르기 어렵게 되고, 이야기를 달아오
르게 만들려고 하면, 이게 게임으로서는 어떤가 하는 상태가 되는 문제입니까'라고 묻자, 카와
하라 선생께서는 그런 느낌이라고 긍정하신 모양입니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스토리 전개와
상성이 나쁠 뿐일 수도 있겠다는 농담도 하셨더군요. 게임에는 정해진 관리자가 있고, 시스템
적으로 정해진 규칙이 있는데, 그걸 엄격하게 지키려니 이야기가 재미 없어지기 쉽고, 이야기
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게임 규칙을 깨뜨리면 '이건 더이상 게임이라고 할 수가 없잖아'가 되기
쉽다는 얘기 같습니다. 확실히 깊이 생각해 볼 문제 같네요.

PS) 일웹에서는 이에 대해 '세상에 완벽한 소설이 어디 있는가? 재미있으면 된다' '그런 고민
끝에 내놓은 소설이 많이 팔렸으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평을 하기도 하더군요.

덧글

  • 엑스트라 2012/10/25 09:28 # 답글

    가상을 현실화한다는건 생각했던것보다 어렵다는 말이네요.
  • 옥빛의피 2012/10/25 10:12 # 답글

    왠지, 이 말은 여러 곳에서 난립하고 있는 듯한 겜판소에 대한 일종의 고찰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펭귄대왕 2012/10/25 10:12 # 답글

    그런데 소싯적 PC게임 잡지에 연재되던 리니지 플레이 일지나, 리니지2 내복단 이야기 같은 거 보면 그 자체로 거의 대하소설이죠..
    서술의 주안점을 캐릭터에 두려니 안 맞는 것일 뿐.
  • 꿀꿀이 2012/10/25 10:47 # 답글

    소설의 바텀 업 방식은 사실 양날의 검... 복선이 재밌긴 한데, 복선 회수가 안 될때도 많고...

    숨겨진 설정이 있거나 신 캐릭터가 나와서 설정 구멍 땜빵하는 건 독자 입장에선 영 아님...
  • wasp 2012/10/25 10:47 # 답글

    소아온의 작가의 고민에 경계호라의 작가가 대답하다 군요.

    그러고보니 두 작품. 3분기때 벽의 hp를 0으로 만들어버렸죠...
  • tkk 2012/10/25 11:22 # 삭제 답글

    아니요 소설과 게임은 문제 없지만 소설과 애니의 문제는 큰듯 합니다
  • ㅎㅎ 2012/10/25 11:29 # 삭제 답글

    겜판의 한계죠. 겜판명작이 별로 없다는 것부터 봐서 그렇죠.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도 반겜판인데요 뭐.
    온겜 자체가 싸움, 퀘스트, 친목질, 템 빼면 뭐 있나요. 퀘스트도 별로 재미없죠. 퀘스트도 뭐 메인퀘 아니면 그냥 템줏어오라 그 정도 수준이니... 쌈질이야 뭐 몹잡는건 지루하고 길드전같은 거나 재밌다고 하지만... 그리고 템은 소설에선 설정딸이 될수밖에 없고
  • 최단거리 2012/10/25 12:32 # 삭제 답글

    온라인 게임의 모토가 개방성과 자유도에 있는데, 일정한 스트리를 가질 수밖에 없는 소설과는 궁합이 나쁠 수밖에요.
  • 라디 2012/10/25 12:55 # 답글

    소설은 주인공이 최강이어야하니
  • 가이아드 2012/10/25 14:42 # 답글

    한국 겜판소중에서도 주인공이 최강은 아니고 상위랭커인 수준에 템이 좋은것도 아니라서 굇수유저들에게는 밀리는 컨셉에다가 게임만 하는것도 아니고 현실에 대한 시야도 중요하게 여겼던 나름 깔끔한 소설도 있었습니다만 주목은 전혀 못받은듯.
  • 리리아스 2012/10/25 15:52 # 삭제 답글

    온라인 게임은 자유도가 높은데, 소설은 주인공과 히로인을 부각시켜야 하고, 일직선으로 진행되어야 하니까 여러모로 한계가 생기죠.
    선택지가 많은 미연시가 애니화될때 허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처럼.
  • S.A.M 2012/10/25 20:16 # 삭제 답글

    경계선상은 전형적인 '소설식'이고 소아온은 '게임 소설'의 전형인데, 양쪽 모두 장단이 있는것 같습니다. 경계선상의 경우는 빵빵한 세계관과 상당한 돌발요소들이 있지만 소위 '떡밥'이 너무 많아서 책이 백과사전(...)이 되어버렸고, 소아온은 반대로 룰대로 흘러가다보니 '심각한 돌발요소'가 줄어가는것 같습니다.(물론 단순히 읽기만하는 제가 이렇게 평론하자니 좀 주제넘은것 같긴 하지만요.)
  • 백수아브 2012/10/25 20:33 # 삭제 답글

    그래서 닷핵씨리즈는 아예 첨부터 부조리한 데이터드레인 같은계 등장하고 해커가 나오코 캐릭터 성능을 치팅하고 그랬죠.
  • 초인물 2012/10/25 21:25 # 삭제 답글

    저기 얼마전에부터 궁금해는데 엑셀월드나 소드아트 온라인 이나 대체 무슨 작품입니까요
    만약 같은 세계관이라도 했도 전혀 다른 별개의 인물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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