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라이트노벨 작가가 2년만에 다시 신작을?

(그림 출처: http://dengekibunko.dengeki.com/notice/index2.php)

혹시나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2010년 6월에 전격문고의 신작 라이트노벨
'나와 그녀가 마왕과 용자로 학생회장'이라는 작품이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와 여러 부분
에서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서로 비슷한 부분을 비교 정리한 목록이 올라오는 등등
큰 논란이 벌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전격문고 편집부에서 '작가가 여러 부분에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를 참고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린 다음 해당 작품을 절판시켜 버렸죠. 작가도 자신
의 잘못을 사과하는 글을 올렸으며, 그 사과문은 위쪽에 보시는 것처럼 전격문고 홈페이지
에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http://dengekibunko.dengeki.com/i/new.html

그런데 이번에 전격문고 신간 안내 자료 중에서, 2013년 1월 10일에 '정의의 편의 편의 편'
(正義の味方の味方の味方)이라는 라이트노벨이 새로 나온다고 발표되었는데, 그 작가가
바로 2년전에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바로 그 작가와 이름이 같답니다. 한자까지
완벽히 똑같으니 본인이 맞는 것 같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하더군요.

그 때문에 일웹에서는 '정말로 본인이 맞다는 전제하에, 아니,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작가가 2년만에 같은 전격문고에서 같은 이름으로 또 책을 낸다는 말인가? 이건 도덕적으
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정말로 본인이 맞다면, 표절을 인정했던 작가가 2년만에 같은 출판사에서 다시
신작을 내는 게 문제가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상관없다고 보시나요?

PS) 좀더 돌아다니다 보니까, '이건 전격문고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닐까?'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지 않더군요. 전격문고 편집부가 설마 이런 논란이 생길 걸 짐작 못했을리는 없
고,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음모론인데요. 그야말로 진실은 저 너머에... 네요.

덧글

  • 姜滅 2012/11/07 08:30 # 답글

    2년이면 충분히 반성하지 않았을까요? 는 개소리죠 ㅅㅍ

    지금은 욕먹는게 당연시 될테고 1년내로 작가의 행보가 작가의 운명을 가르겠군요.



    롤 프로게이머에 빚대면 인섹이나 막눈 같이 전에 이미지가 안좋았는데 그걸 받아들이고 순응하고 반성하면서 막눈은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죠.
  • v세카이v 2012/11/07 09:25 # 답글

    책을 낸다 해도 보통은 필명을 바꿀텐데...
  • 라비린토스 2012/11/07 09:51 # 답글

    책 내용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갈릴지도 모르겠군요.
  • 펭귄대왕 2012/11/07 09:52 # 답글

    필명을 바꿔서 독자들을 속이는 것보다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라는 태도라면 나쁘지 않은듯요. 물론 작품이 어떤지,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여줄지에 달렸겠지만.
  • 에고D 2012/11/07 12:51 # 삭제 답글

    필명을 바꾸면 간단히 해결됬을 문제인데, 필명을 바꾸지 않은 점이 대단하네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서,, 2년이 지나 예전 필명 그대로 들고 나오는 점으로 볼때, 자기자신에게 솔직하고 당당하려고 노력하는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레이티아 2012/11/07 12:59 # 삭제 답글

    똑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필명을 바꾸지 않은 채 신작을 내서 겸허하게 평가받겠다는 태도로 보이는데

    전 오히려 긍정적으로 봄
  • 포코 2012/11/07 13:06 # 답글

    좀 다른얘기지만, 애플이랑 삼성 특허침해논쟁을 보면, 삼성의 디자인 특허침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간에 서로 이견이 많이 존재하죠. 디자인 특허를 어디까지 인정해야할지에 대한 논란 등.
    국가마다 재판 판결 결과가 판이하게 다른점 등을 봐도 그렇고.

    바시소의 배경설정의 일부를 따온 점을 표절로 봐야할지 아닐지도 애매하다고 봅니다. 최소한 "명명백백한" 표절로 보긴 힘들죠.
    마술이 들어간 판타지 작품들을 톨킨의 반지의제왕이나 러브크래프트의 표절작이라고 하지는 않듯이.
    판타지작품끼리의 설정 유사성은 어느정도 용인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지나치게 특정 작품에서 참고를 많이해서 설정들을 가져온경우, 위의 경우처럼 작가가 자기 양심에 따라서 사과를 할 수는 있겠지만,
    배경설정이 닮은것을 이유로, 특허권침해나 저작권 위반같은 위법행위라도 한것마냥, 지나치게 엄한 잣대로 비판하는건 오히려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위축시킨다고 봅니다.
  • ㅎㅎ 2012/11/07 17:29 # 삭제

    판타지작품끼리의 설정유사성이 어느정도 용인되어야한다는 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말이 맞는 말이면 뭐하나요, 이 사건엔 통용되지 않는 말인데.

    '바시소의 배경설정의 일부를 따온점을 표절로 봐야할지 아닐지도 애매하다고 봅니다. 최소한 " 명명백백한" 표절로 보긴 힘들죠.'
    라니요? 배경설정의 일부를 가져온 정도로 사건이 그렇게 커질리가 있나요?
    이 작가는 바시소의 유머, 흔히 말하는 만담 파트를 중점적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문장을 통째로 배껴서 붙여넣기 하는 방식의 표절을 했습니다..적당히 흔히 쓰일법한 상황 위주로 배껴가서 신경 안쓰면 넘어가버리게 해놨지만, 문장 자체가 같고, 일부러 전개를 그런 배낄거리가 있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한문장한문장 단위가 아니라 문장배치까지 일치시켜버리니 원...
    한국 인터넷에 번역되어 떠돌아다니는 부분은 일부일 뿐이고, 일웹쪽 보면 와 이만큼 우겨넣을수있기도 하구나 싶을 정도입니다.
    작가가 표절을 인정했구요. 거기에 니시오이신의 글을 표절한 부분도 발견되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표절행위에대한 사과문조차 스에츠구 유키의 사죄문을 배꼈다는게 발견되었습니다.
    반성조차 하지 않는거죠...
  • ㅎㅎ 2012/11/07 17:35 # 삭제

    물론 일웹에서 주장하는 표절부분이 100% 다 표절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냥 유사함 정도로 넘어갈수있는 부분도 충분히 있습니다만, 그 부분을 넘어간다고 해서 넘어가지 말아야할 많은 부분이 사라지는건 아니잖습니까?
    애초에 전격문고측에서 이미 서점에 입고된 책을 회수할 정도의 표절이었으니, 작가에 양심에 따라 사과를 하는 정도라고는 볼 수가 없죠.
    또한 이미 라노베 업계에서는 어느정도의 유사함은 서로 눈감아주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거기서 저런 큰일을 벌여서 서로서로 눈치보게 만들고 업계에 당혹감을 안겨줬으니, 다시 나오는게 화제가 될만도 하죠.
  • 포코 2012/11/07 18:52 #

    ㅎㅎ님께/
    제가 바시소나 위 작가의 라노벨을 읽어보지 않아서 정확한 사정을 모르고 적은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말씀처럼 문장째로 그대로 옮겨오는 정도였다면 선을 넘은것 같군요
    사실, 문장이 유사한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우연히 아이디어가 겹쳐서 비슷한 경우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러곳에서 발견된데다가 또 본인이 인정다면 확실하겠군요.
  • STX 2012/11/07 13:05 # 답글

    충분한 인기를 얻어서 빠(...)가 있다면 표절해도 강력한 쉴드로 대충 넘어가는데 신인이면 가차 없는 점이 참 재미있죠.
  • 이니스킬린 2012/11/07 21:51 # 답글

    매장 당할줄 알았는데 2년만에 복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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