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가 우로부치 겐씨의 인터뷰 기사 중에서

(그림 출처: 일본 아키바 블로그)

일본 아키바 블로그에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각본가 우로부치 겐씨의 인터뷰 기사
를 실었더군요. 아키바 블로그가 워낙 18금 이미지가 많은 곳이라 직접 링크를 소개하기는
상당히 곤란합니다만, 일단 해당 기사에서 눈에 띄는 것 몇가지를 소개해 보면 이렇습니다.

1. TV판과는 달리 극장판에서는 초반에 꿈 장면이 없기 때문에, 오프닝 영상이 '꿈'에 상응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TV판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오프닝에서 호무
라와 마도카가 부비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결국 나중에 둘이 친해진다는 스포일러였을
지도 모르겠다.

2. 극장판 QB는 일관된 악역이 된 것 같다. TV판 당시에는 성우 카토 에미리씨가 처음에
QB의 본성을 잘 모르고 연기했기 때문에, 본성을 완전히 파악한 다음에 연기한 극장판에
서는 아무래도 좀 달랐을 것이다.

3. 호무라가 정확히 몇번 루프했는지 구체적으로 설정해 놓지는 않았다. 극장판에서 호무라
의 회상 장면 전에 1에서 10까지의 숫자가 나오니까 10회 루프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는데,
각본가로서는 그런 의도가 없었지만, 연출가나 감독이 그런 의도로 집어넣었을 수도 있겠다.

4. 마도카를 영웅적 존재로 만드는 데에는, 영웅적인 여성인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극장판
에서 마도카와 어머니의 무게감 있는 에피소드가 잘 살아 있어서 기뻤다.

5. 극장에는 여성 관객도 제법 많았는데, 14세의 여중생이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을까
하고 자기 나름대로 상상한 산물인 마도카 마기카를 여성들이 잘 받아들여 줘서 기쁘다.

6. 여러 작가나 제작자가 같은 세계관으로 서로 다른 '마도카 마기카'를 만들게 된다면 행복
할 것 같다.

7. 그리고 마도카 마기카도 건담처럼 '퍼스트 세대'와 '세컨드 세대'가 생겨나서, 각 세대별
로 팬들끼리 '이런 건 마도카가 아니야!' '이런 마도카 퍼스트 신자 같으니!'하고 서로 토론
을 벌이게 되어도 즐거울 것 같다.

8. '이것은 나의 저작물이다'라고 혼자서 붙들고 있는 것 보다는, 널리 개방하여 기획을 넓혀
가는 것이 단연 작품의 수명을 길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9. 마도카 마기카 이전에는, 옆에 운전 강사가 탄 채 핸들을 잡고 교습을 받는 것처럼 애니메
이션에 관해서는 아직 공부중이었는데, 마도카 마기카 전 12화를 다 쓰면서 굉장히 큰 자신감
을 얻었다. 그리고 그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 덕분에 이제는 슬슬 명함에 애니메
이션 라이터라고 써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10. 마도카 마기카 이후로 스케쥴이 파탄날 것처럼 일이 몰려온다. 이미 들어온 일만으로도
눈동자에서 광채가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다.

11. 지금은 애니메이션 일이 너무 재미있다. 프로덕션 I.G.와 일하는 것은 샤프트와는 다르며,
가는 곳마다 방법론이 서로 다른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12. 앞으로는 정말 완전히 다른 '마도카 마기카'가 되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퍼스트
마도카' 신자로서 '이런 건 마도카가 아니다'하고 고집을 부려주셔도 좋고, 반대로 자꾸자꾸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주셔도 좋다고 생각한다.

덧글

  • 알파 2012/11/07 09:12 # 삭제 답글

    난 우로부치 겐... 이 인간이 하는 말이면 왠지 무조건 거짓말로 밖에 들리지 않은 것은 나만의 기분인가?
    그의 대사를 보면 100% 허풍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아니면...
  • GG 2012/11/07 09:14 # 삭제

    그동안 했던 거짓말도 속이려고 하는 거짓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믿지 않는 거짓말(마음 고쳐먹고 갱생 했다던지 큐베의 큐는 큐트의 큐라던지ㅋㅋ)이라서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 알파 2012/11/07 13:09 # 삭제

    GG님/ 우로부치 겐을 감쌓은 건 알겠지만...
    그의 말은 100% 믿어서는 안됩니다...
    그랬다간 무슨 뒷통수 맞을 지도 모릅니다...
    의심하는 편이 차라리 뒷통수 맞을 충격이 덜하겠죠... 하아...
  • GG 2012/11/07 16:47 # 삭제

    뒤통수라기 보다는 시점의 차이에요 ㅎㅎ
    우로부치 형님의 작품은 시점에 따라서 해피엔딩으로 보이기도 하고 배드엔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 arben 2012/11/07 20:30 # 삭제

    팬텀 레퀴엠에서 쿠로다 요스케의 통수에 분노하는 사람인데 무조건적으로 해피 가장한 배드나 새드엔딩 만든다는거 착각입니다. 물론 마마마에서 그거 잘배워서 써먹기는 했습니다만.
  • GG 2012/11/07 09:13 # 삭제 답글

    우로부치 형님은 보면 볼수록 된 사람 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 Hineo 2012/11/07 09:24 # 답글

    우로부치씨... 당신 진짜로 깐담을 만들 생각이십니까!
  • 알리타 2012/11/07 09:39 # 삭제 답글

    과연 마느님의 어머니...
  • 유독성푸딩 2012/11/07 10:08 # 답글

    2015년 신작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Z
    명대사 : 그런 마녀, 내가 수정해주겠어!
  • 백금기사 2012/11/07 11:29 # 답글

    실제로는 굉장히 진중하고 생각이 많은 분이죠.
  • 리리아스 2012/11/07 16:36 # 삭제 답글

    아무래도 우로부치씨는 마마마를 건담 시리즈처럼 만들 생각인데.....기대가 되면서도 우려가 되네요. 장기연재의 부작용이 안 생길 수 없으니까요.
  • GG 2012/11/07 16:58 # 삭제

    로열티를 받아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글에 써진대로 받아들이시면 될거 같은데...
    트위터 올리는것들을 읽어 보면 마마마로 단숨에 유명해진 각본가 우로부치 겐이 아니라 그냥 오타쿠 문화를 사랑하는 오덕(1) 같은 사람입니다. 물론... 일반 오덕이 오타쿠 문화를 단순히 소모한다면, 우로부치 형님은 오타쿠 문화를 포용하고 배우고 연구한다는 느낌이 들긴 하죠.
  • 로이드 2012/11/07 19:43 # 삭제

    부작용이라... 잘 모르겠지만... 어딜가든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죠...
  • 잉베 2012/11/07 20:47 #

    꼭 만들겠다기 보단 넌지시 해보는 말 아닐련지..
    작품을 독점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해서 즐겨줬음 좋겠단 말 같기도 하구요.
  • 김기장 2012/11/07 17:19 # 삭제 답글

    샤야의 노래 완전히 치유게이죠 ^^
  • alberre 2012/11/07 22:39 #

    게임에서 노이즈보이스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만
  • 암흑요정 2012/11/07 21:48 # 답글

    확실히 니코동에서도 비슷한 기사가 있었지요.
    http://news.nicovideo.jp/watch/nw420202
  • 고독한별 2012/11/07 22:01 #

    http://alonestar.egloos.com/4752536

    원 출처는 일간 사이조의 기사이고, 우로부치 겐씨가 트위터에서 기사 제목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 잠본이 2012/11/07 22:47 # 답글

    마도카 모친은 거의 하는걸로만 보면 히어로의 스승격이니(...)
  • . 2012/11/08 21:41 # 삭제 답글

    저는 그냥 여기서 깔끔하게 완결났으면 좋겠는데... (이건 언제까지나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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