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즈 & 판처 6화, 한주 쉬고 돌아온 이번편. 상대편의 무선 방수를 역으로 이용하여 함정에
빠뜨리는 작전을 펼치는 미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집니다. 일웹에서는 벌써 미호를 두고 '여
자 루루슈'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 작전으로 적 전차 1대를 격파한데 이
어, 다음에는 적의 플래그 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전차를 엉뚱한 곳으로 유인해 놓고 배구부
의 89식 중전차 갑형을 보내어 플래그 차량을 덫으로 유인해 오게 합니다. 적 플래그 차량의
전차장은 바로 무선 방수를 하고 있던 알리사라는 여학생. 신나게 89식을 뒤쫓다가 함정에
빠졌음을 알자 완전히 멘붕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죽기 살기로 도망치면서 '어차피 곧 폐교
될 학교 주제에...' 등등 쫑알쫑알 시끄럽게 떠들어대더라고요. (아무래도 이 작품의 클래이
맥스에서는 폐교 위기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적 플래그 차량과 주인공팀의 전 다섯대의 차량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서 속았음을 안 적 대장 '케이'가 총 4대의 차량으로 달려옵니다. 공평한 승부를 하겠다며 모
든 전차를 다 데려오지 않고 딱 4대만 끌고 온 거죠. 그 바람에 맨 앞에서는 적의 플래그 차량
이 도망치고, 그 뒤를 오오아라이의 5대 전차가 쫓으며, 그 뒤를 다시 케이 등이 이끄는 전차
4대가 쫓아가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케이의 전차가 맹렬히 달려오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BGM은 바로 미국의 육군가 'The Army Goes Rolling Along'이던데요. 카투사로 군복무하던
시절에 많이 들었던 노래라서, 밀리터리 내공이 약한 저로서는 보기 드물게 듣자마자 금방 알
아들었네요.





배후에서 맹렬한 타격을 받고 오오아라이의 전차 5대 가운데 2대 (1학년팀과 배구부팀)가 먼저
격파됩니다. 알리사는 다시 기가 살아가지고 득의양양 승리를 자신하지만, 미호는 친구들과 서
로 격려해 가면서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계속합니다. 결국에는 지금 쫓아가고 있는 적의 플래그
차량만 격파하면 이긴다는 거죠. 포수인 하나의 실력을 믿고, 미호의 IV호 전차 D형은 과감하게
높은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그곳에서는 적 플래그 차량을 노리기도 쉽지만, 거꾸로 이쪽도 포격
을 얻어맞기 쉽죠.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의 과감한 승부... 일웹에서는 '이 장면에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엄청났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적의 M4 파이어플라이가 IV호 전차를 겨냥하는 가운데, 주인공 전차의
포수인 하나는 신중한 태도로 적 플래그 전차를 겨냥합니다. 그리고 전차포 발사! 적 플래그 전차
와 아군 IV호 전차가 연이어 격파되지만, 적 플래그 전차가 조금 먼저 파괴되었기 때문에 승리는
오오아라이 쪽으로 돌아갑니다. 적의 대장인 케이는 무선 방수 같은 비겁한 수를 써서 미안하다
고 사과 (알리사가 무선방수를 하고 있는 줄 몰랐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미호는 상대방이 숫적
우세로 밀어붙이지 않고 5:5의 공평한 승부를 걸어온 것에 감탄합니다. 이런 게 바로 전차도(!)라
고 서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훈훈하게 작별. 일웹에서도 '멋진 승부였다!'라고 감탄하는 목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첫 승리를 거두고 훈훈하게 이야기가 마무리되나 싶었습니다만, 갑자기 마코의 할머니가
쓰러졌다는 연락이 오는 바람에 분위기가 다시 심각해집니다. 마코는 갑자기 돌아갈 방법이 없어
당황하는데, 이때 미호의 언니가 자기네 팀의 헬리콥터를 타고 가라고 빌려주더군요. 차가운 표정
을 잃지 않는 미호의 언니이지만, 이런 것도 일종의 전차도인가요? 마코의 할머니가 쓰러진 사건
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변함없이 재미있는 한편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헬리콥터가 이륙하는 장면에서 끝끝내 판치라가 안 보인 걸 두고, 일웹에서는 '감독의
판치라 엄금 의지가 대단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농담도 나오더라고요.)

미호의 언니가 빌려준 헬리콥터. 모양이 참 멋지네요. (헐헐)


어쨌든 다른 강팀들도 계속해서 승리를 거두면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합니다. 이쪽은 패배한 팀의
모습이 아주 비참해 보이는데요. 그만큼 강팀들이 괜히 강팀이 아니라는 얘기겠죠? 주인공팀은...
솔직히 미호가 직접 이끄는 IV호 전차와 역사덕후팀의 돌격포 정도가 핵심 전력이고, 그외에는 배
구부팀이 그런 대로 도움이 되는 상황이며 학생회팀과 1학년팀은 없는 것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는
느낌도 들던데요. 과연 저런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참, 이건 1학년 팀의 모습인데, '마루야마'라는 여학생은 혼자서 또 먼산(?)을 보고 있군요. 설마
이것 또한 무슨 심오한 복선이려나요? (퍼퍼퍽)

배구부팀의 전차가 격파된 장면에서, 우와, 전차 내부에 불이 붙어서 소화기로 끄느라고 난리가
나더군요. 이거 정말 안전한 거 맞나요? OTL
태그 : 걸즈판처, GirlsundPanzer
덧글
그나저나 오오아라이에서 제일 안습한 애들이 배구부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팀 빼면 제일 잘 싸우고, 사기는 주인공팀보다 높을 지경인데 지급된 전차가 치하의 선조인 치로....... 얘네가 좀 괜찮은 전차를 탔으면 친선경기도 이겼을 확률이 높고, 이번 경기도 1:1로 적 플래그차와 마주친 시점에서 게임 셋이었을 텐데 아놔.
아마 미호도 그나마 전력에 도움이 되는 게 역덕들밖에 없으니 빡칠 겁니다.
착각하고 지나갈 뻔했군요. 계속 거북이 보호하라는 얘기가 나온 건 학생 회장팀이 그만
큼 못미더우니 잘 챙겨주라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식으로, 멋대로 착각하고 있었답니다.
이런 실수가 나온 이유는 코멘트가 첨부된 모 동영상 사이트에서 보고 있었는데, 화면에
흘러나오는 코멘트가 하도 재미있어서 거기에만 너무 신경쓰다가 정작 파란 깃발이 붙은
차량이 뭔지 제대로 집중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막눈이라 전차만 언뜻 봐서는 영
어느 게 어느 건지 구별이 안가죠. 제일 납작한 돌격포 정도만 겨우 구별이 갑니다. 쿨럭)
그나저나 배구부의 차량이 그렇게 안습인 겁니까? (미호가 문제가 아니라, 감독의 코멘트
를 보면, 감독도 어쩐지 좀더 스펙 좋은 전차로 바꾸고 싶어서 답답한 것 같습니다. OTL)
중일 전쟁당시만 해도 빈약한 화기와 엉성한 군율의 국민당 군에게는 꽤 쓸만했고 2차 세계대전 전간기의
동아시아에서도 상대측 연합군이 별반 쓸만한 대전차 병기나 기갑차량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던 덕에
쏠쏠하게 쓰긴 했지만, 제대로 된 중전차는 고사하고 미군의 경전차 상대로도 형편없이 박살나는 정도의
성능밖에 되질 못했지요... 57mm단포신 포는 "장갑 관통력" 이란걸 측정하기가 민망한 수준이고,
장갑은 가장 두꺼운 정면이 고작 17mm 거기다 장갑재 자체도 경화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관계로
포격을 받으면 단순히 관통되는게 아니라 장갑판이 산산조각나는 경우도 있었고, 엔진 출력이 낮은 관계로
최고 시속은 노면에서 27km정도 인데 이 속도는 사실상 마틸더나 처칠과 그다지 다를바 없는 수준입니다.
마틸더나 처칠은 낮은 출력에 비해 장갑판을 두껍게 바른 결과인데 89식은...(....)
- 사실은 저도 밀리터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스트라이크 팬티즈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캐릭터가 에리카였던지라 에리히 하르트만에 대해서만 조금 판 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