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Q'에 대해 쓴 글이라는데요.

오시이 마모루 '에바Q, 오바Q의 실수인가 하고' (일본 니코니코 뉴스 기사 보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Q'에 대해 쓴 글이라는데... 읽으면서 저의
일본어 내공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새삼 실감했습니다. 재미있는 글 같아서 전문을 번역해
보려다가 듬성듬성 뜻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결국 포기했는데요. 가령...

[ 미리 말해둡니다만, 나는 '에바'라면, TV 시리즈 몇편하고, 최초의 극장판 (봄 에바?)
이외에는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보지 않았습니다만, 어쩌면 '에바'라는 작품에 대해서
가장 적절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중에 한명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에바'라는 작품은 마치 메이지 시기의 자연주의 문학과 같은 사소설
적 내실을 메타픽션에서부터 탈구축까지 없는 게 없는 형식으로 성립시킨 기괴한 복합
물입니다. ]

'메이지 시기의 자연주의 문학과 같은 사소설적 내실을 메타픽션에서부터 탈구축까지
없는 게 없는 형식으로 성립시킨 기괴한 복합물'이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감도
안잡히더군요. 좀더 읽다 보니까...

[ 이처럼 기괴한 작품이 어째서 성립하는가 하면, 요컨대 표현해야 할 내실, 안노라는
인간에게 고유의 모티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 라는 구절을 보니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에반게리온을 '독창적인 내용이 없는 작
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되려나요? 이후에도...

[ 이것은 드라마라고 불러야 할 물건이 아닙니다. SF적 의미로의 설정은 복잡하게 응축
되어 있지만, 세계관은 애매하고 (테마가 없으니까 애매할 수밖에) 세계관 없이 영화는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그 내실 없음을 문자 그대로 '보완'하기 위해 작품의 작품 내에서
재구축을 반복함으로써 영화로서의 무내용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이 끝나지 않고 또 나오고 또 나오는 이유가, 내용이 너무나 풍부
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려나요? 그렇지만
안노 감독의 영상 연출 재능은 실로 놀라울 정도로 발군이라고 인정하고 계시는군요. 마지
막까지 읽어보니, 테마도 고유의 모티브도 없고, 캐릭터에는 감정이입이 안된다고까지 말
씀하셨던데요. 안노 감독의 영상 표현 능력이 워낙 발군이라 그걸 느끼기 힘들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http://ch.nicovideo.jp/article/ar19992

위 내용만 해도 일부 기사로, 원문을 전부 보려면 위쪽 링크를 클릭하여 돈을 내고 구독해
야 한다고 하네요. 어쨌든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이 내실이 없다
고 혹평(?)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오시이 마모루 감독... 무섭네요. 거장의 눈으로
보면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은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덧글

  • 풍신 2012/12/02 08:27 # 답글

    꽤 흥미로운데요. 은근히 공감이 가는 느낌도 들고...왕립 우주군 실패하고, 건버스터 만든 후에, "기괴한 복합물" 성향이 있다는 것은 가이낙스의 특징이고 말이죠.
  • 늅실러 2012/12/02 09:02 # 답글

    내실은 일본근대문학의 개인적 감정토로 수준인데 방법론이란 방법론울 다 끌어와서 뭐든지 하려고하는 게 테마나 보여주고 싶다는 게 없다는 거고, 그러니 연출이 끝내줘도 한 편의 영화로썬 우왕좌왕하다 끝난단 얘기에 가까워 보입니다. (Sf로서도 테마가 없으니 세계관도 애매하고)
  • 잠본이 2012/12/02 12:22 # 답글

    オバQ는 후지코 후지오의 만화 '오바케 큐타로'의 줄임말인 듯.
    http://blog-imgs-30.fc2.com/m/a/n/mangabruce/FUZIKO-ghost-Qtaro1-2.jpg
    생긴 거나 하는 짓이나 좀 맥아리가 없는 '허당'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도라에몽의 정반대라고 보시면 될듯(...)
  • 고독한별 2012/12/02 18:38 #

    그런 거로군요. OTL
  • iiiii 2012/12/02 14:33 # 답글

    최근에 화제가된 '안노의 에바는 철학적이 아니라 실은 현학적(衒学的)이다' 라는 비판과 오버랩되며 위의 비평과 같은부류라 느껴지는군요. 사실 안노감독은 자아가 없기 때문에에 오리지날한 테마도 모티브도 없으며, 그걸 연출과 장치로 메꾸려고 하다보니 에바가 현학적인 작품이 되어버린건지도 모르지요. 그나저나 오시이감독이 미야자키감독의 비평까지 인용해가며 "에바는 속빈 껍데기이며 빛좋은 개살구다' 라는 최고의 찬사?는 에바Q정도는 극장서 보고나서 하는게 수순이라 생각되는데 말이죠..에헴.. 이번Q는 구극장판과도 신극장판과도 괴리하고 있으니까요..
  • 동감 2012/12/02 15:27 # 삭제 답글

    에바Q 보고나서 왜이렇게 혹평과 비난이 많은 줄 알겠더군요. 위님이 언급하신 것 처럼 안노의 에바는 철학적이 아니라 현학적이라는 말에 동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작품을 이 정도로 불필요하게 꼬아 놓을 필요가 있냔 말이지요.
    감독이 아직 중2병을 벗어나지 못한건지, 원.
  • 히카란 2012/12/02 15:47 # 삭제 답글

    에바Q 보고 든 생각이 카오루는 원래 진성게이였지만 신지너 마저 진성 호모였냐..!
    그래도 TV판 카오루는 있어보이는 게이였는데 Q에서는 좀부담스러울 정도로 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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