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의 개입 없이 팬들이 자발적으로 키워나가는 하루히 성지 순례

성지 순례 : 하루히의 땅에서 새로운 풀뿌리 전개. (일본 MANTAN-WEB 기사 보기)

지역 경제 부흥이나 관광 홍보 차원에서 일본의 각 지방 자치단체들이 점점 '애니메이션
성지 순례'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성지인 일본 효고현 니
시노미야시에서 '하루히'를 테마로 한 2개의 이벤트가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8월 25
일과 26일에 '하루히 썸머 페스 2012'라는 행사가 개최되었고, 10월 27일부터 11월 11일까
지는 'SOS단 in 니시노미야에 집합이야!'라는 이벤트가 열렸다는데요. 둘다 관공서는 개입
하지 않았으며 뜻있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행사라는데 의의가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관공서가 지역 경제 부흥을 노리고 지나치게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면, 팬들은 거부감과 위화감을 느끼고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는데
요. 니시노미야 시는 지금까지 '하루히'를 활용한 관광 PR를 일절 하지 않았답니다. 오사
카와 고베라는 대도시 사이에 낀 인구 48만명의 베드타운으로서 고급주택가도 많아 지역
경제 부흥의 필요성이 그렇게까지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성지 순례란 사실 작품이 대히트를 하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사전 예
측이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지방 자치 단체들중에는 종종 지나치게 큰 기대를 품고 성급
하게 과잉 PR을 한다거나,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단 상품부터 팔고 본다
거나, 안이하게 사람을 모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거나 하여 악평을 자초하는 사례도 있다
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개최된 니시노미야시의 하루히 이벤트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심플하면서도 알찬 내용이었다고 하는군요.

가령, 관광과 서브컬쳐를 연구하는 교수와 학생의 강연과 연구 성과 전시, 성지 순례 투어,
타니가와 나가루 선생의 작품과 니시노미야의 관계성에 대해 언급한 문장 전시, 시내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지도 배포, 오리지널 책갈피 선물 캠페인 등이 개최되었다네요. 니시노미
야가 '문교'(文教) 지구라고 불리기도 하는 만큼, 그런 지역 특색에 맞춰 좀 어렵다 싶은 학
술적인 연구 발표 중심의 행사를 꾸몄다고 하네요. 썸머 페스는 이틀 동안 약 200명, SOS단
이벤트는 15일간 약 1만명이 모이는 등 성과도 좋았다고 합니다.

니시노미야시에는 '럭키스타'의 신사처럼 팬들이 모이기 쉬운 상징적인 물건이 없다는 점이
앞으로 성지 순례를 활성화시키는 과제라고 합니다. 관공서가 개입하지 않고 뜻있는 팬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자발적으로 키워나가는 성지 순례라, 흥미로운 사례로군요. 니시노미
야시의 하루이 성지 순례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하늘색토끼 2012/12/23 01:47 # 답글

    니시노미야신사,키타고교,교토주변 토모사토초등학교는 어느나라 오타쿠이든 간에 다들 한번쯤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일걸요 전 다갔다왔지만
  • muhyang 2012/12/23 02:33 # 답글

    그보다 그런 동네는 성지랍시고 외지인이 들이닥치는 게 곤란 (...)
  • 채식늑대 2012/12/23 03:07 # 삭제 답글

    저도 갔다왔다는게 비밀 ^^

    물론 학교찾는다고 한여름에 5시간 동안 걸은 건 안비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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