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12화, 개인에 따라 반응이 갈리더군요.

(그림 출처: 2ch)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12화, 드디어 문화제에서 사쿠라장 사람들이 그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여 제작한 로봇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날이 왔습니다. 남주인공 소라타는 자기 방에
찾아온 마시로에게 끝내 마음 속에 담아둔 말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상영 시간 임박. 제작진
의 엄청난 명성 때문인지 문자 그대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여들어 상영회장은 대성황입니다.
나나미는 직접 고양이 소녀의 코스프레를 하고, 무대 위에 올라서 마치 전대물 액션쇼를 진행
하는 사회자 역할을 하더라고요. 일웹에서는 신사분들이 '나나미, 귀여워! 하악하악~'하면서
열광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나미의 인기가 실로 대단하네요.

나나미의 혼신의 노력과 놀라운 영상 퀄리티 때문인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관람객들이
작품에 몰입. 게임성이 가미된 애니메이션인지라, 때때로 관람객들이 양손에 든 야광봉을
치켜들기도 하고, 박수를 치기도 해야 진행이 되는데, 마치 아이돌 콘서트의 훈련된 관람객
을 보는 것처럼 다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몇몇 여학생은 감동했는지
눈물도 흘리던데요. 이에 대해 일웹에서는 '내 고등학생 시절 문화제도 저런 분위기였다!'
'대단한 현실감! 관중들이 반응이 최고다!'라는 극찬과 '도저히 눈물을 흘릴 만한 내용이
아닌데, 과잉 연출로 인해 현실감이 떨어졌다!' '내 고등학생 시절 문화제라면 상상도 못할
분위기다! 억지가 너무 심한 전개다!'라는 비판이 동시에 엇갈리듯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림 출처: 2ch)

그리고 문제의 '모두 함께 하고 싶은 말을 외쳐야' 다음으로 진행이 되는 장면. 어지간히
장단을 잘 맞춰주던 관객들도 이쯤되자 멈칫거리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
버립니다. 소라타는 '아, 내가 쓸데없는 아이디어를 내서 작품을 다 망쳤구나. 이제는 끝
장이다.'하면서 완전히 좌절해서 비통해 하던데요. 이제 모든 게 다 끝났다 싶은 순간...
마시로가 용기를 내어 '모두 고마워!'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노하나'의 '멘마'가 생각
난다는 평도 있더군요.) 그렇게 사쿠라장 사람들이 앞장서서 소리를 지르자 열기가 다시
폭발하여 관람객들이 앞다투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고, 마지막에 소라타나 '나야말로
고마워!'라고 마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자 게이지가 꽉 채워집니다.

이렇게 해서 상영회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채 뜨거운 성원 속에서 화려하게
막을 내립니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쏟아지는 갈채 속에서, 소라타는 동료들과 더
불어 작품을 만드는 보람을 깨닫고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
는데... 앞서도 언급했듯이, 일웹에서는 '감동이고 뭐고, 관객의 반응이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무슨 이런 억지 전개가 다 있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다가 배가 아파서 죽을 뻔
했다'라는 부정적인 반응과 '잊고 있던 청춘 시절이 떠올라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였다' '제작진의 연출력이 그야말로 신과 같았다!' '그 어떤
말로도 내가 느낀 감동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나오는
등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그림 출처: 2ch)

그리고 진이 미사키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는 훈훈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으며, 나나미는 그
동안 자신을 짝사랑해온 친구에게 고백을 받고는 미안하다면서 거절하더군요. 상영회에서
그 친구가 나나미를 좋아한다고 소리를 질렀다는데 나나미는 못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마시로가 리타와 함께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모습을 본 미사키. 지난번에
운전면허를 딴 것이 중요한 복선(!)이었군요. 친구들을 태우고 광란의 질주(...)를 하며 공항
으로 내달립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소라타는 다짜고짜 마시로를 붙잡고 뜨거운 포옹을
하여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던데요. 그 '청춘 드라마' 때문인지 히로인들의 미모 때문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히죽히죽 웃으면서 바라보던 경비원의 표정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소라타가 기껏 마시로를 붙잡고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면서 한편의 청춘 드라마를 찍고 보니,
마시로는 단순히 리타를 배웅하러 왔을 뿐. 리타가 말한 '마시로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사
쿠라장'이라는 훈훈한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어서 리타도 류노스케에게 살짝 입맞춤을 하면
서 애정을 표현한 뒤 떠나가더군요. 류노스케가 리타의 접근을 철저하게 가드하다가 기습적
인 입맞춤을 당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시로는 소라타가 자신을 껴안고 소
리쳤을 때의 감촉을 도저히 잊을 수 없다면서, '아, 이게 바로 사랑이로구나!'하고 깨닫게 되
는데... 완전히 사랑의 빠진 소녀의 표정을 한 마시로의 모습에서 이야기는 엔딩.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일웹에서는 의외로 이 작품이 2쿨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번편을 최종화로 착
각한 사람도 있었답니다.)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개인에 따라서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이번
시즌 최고의 작품이다!' '소드 아트 온라인, 걸즈 & 판처, 중 2병 따위는 봐도 남는 게 없지만,
이 작품은 보고 나면 인생에 대한 깨달음과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얻게 된다' '거짓말처럼 들
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 애니메이션 덕분에 중요한 가르침을 얻고 인생이 바뀌었다' 등등
극찬이 쏟아지기도 하고, '작위적인 각본에 억지 시리어스 전개가 최악이다' '정말, 히로인들
이 귀엽지만 않았더라면 진작에 때려치웠을 작품이다' '과잉 연출에 비현실적인 전개가 도저
히 감정이입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신자들은 대단한 작품 취급을 하지만, 가만 보면, 그냥 흔
하디 흔한 라이트 노벨 수준의 이야기다' 등등 비판이 쏟아지기도 헀습니다.

일각에서는 '삼계탕 사건'을 다시 거론하면서, '삼계탕 사건 때문에 편견이 생겨서 과도한 비
난을 받는 것' '편견을 버리고 보면 무난히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작품' '싫어하는 사람
들은 편견으로 가득차 있을 뿐 구체적인 근거를 대지 못한다'라는 평도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안티측에서는 '삼계탕 사건을 빼고 생각해도 공감이 안되는 작품' '논리적인 근거를 대지 못하
면 공감이 안되어도 무조건 공감하는 척 해야 하나?' '오히려 보는 사람이 머리 아프게 따져야
겨우 감정 이입이 되면 그게 더 문제'라면서 또다시 반박하는 등 싸움이 그치질 않고 있습니다.
가만 보면 주로 개인적인 체험에 따라 공감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갈리는 것도 같은데요. 정확한
건 더 따져봐야 겠습니다. 이제 2쿨째로 접어들면 이런 논란이 좀 줄어들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덧글

  • 유키치 2012/12/25 20:04 # 답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왜 이 감동의 명작을 그렇게 까기 바빠서 안달인건지.. 하긴 뭐 모두를 만족하는 작품 같은건 없겠습니다만..
  • 고독한별 2012/12/25 20:05 #

    일웹에서 특정 작품의 팬과 안티가 싸우는 건 흔한 일이지만,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나
    '소드 아트 온라인' 같은 몇몇 작품은 특히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OTL
  • 울트라김군 2012/12/25 20:17 #

    호불호라는게 있으니까요.
    저도 원작의 경우 5권에서 책을 내려놓았고...
  • 유키치 2012/12/25 20:22 #

    제가 올해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두 작품이 이 정도로 안티가 많을 줄은 참.. 얄궂네요 ㅠㅠ

    음, 확실히 그렇긴 합니다만.. 하아, 저는 정말 이번 12화 보고 울기까지 했는데 말이죠.. 아아, 이 감동을 공유를 못해서 참으로 슬픕니다..
  • 김묘운 2012/12/25 20:07 # 답글

    냐보론이 완성돼는 이번화를 은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임펙트가 약해서 좀 아쉬웠네요 ..ㅠ 연출이~~
  • 달사랑한별 2012/12/25 21:26 # 삭제 답글

    작품마다 호불호가 갈리는건 사람마다 다르니 어쩔수 없죠... 근데 자기 생각과는 다르다 또는 원작과 방향이 그렇게 어긋나지 읺았는데 같지 않다고 무조건 까고 보자식의 사람들을보면 대체 애니를 왜보나 싶습니다... 뭐 어느정도의 비판적인 자세야 괜찮지만 역시 그냥 까고보자식의 사람들은... 이하 략...
  • 그린티 2012/12/25 21:26 # 삭제 답글

    억지스러운 부분이나 중2병 스러운 부분이 있는점은 인정하지만 오히려 그덕분에 '냐보론'의 완성에서 엄청난 전율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냐보론의 연출 또한 상당히 마음에든 선이었습니다
    살짝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딱 고등학생이 만들면 이정도가 좋다 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ㅎㅎ
  • A M N 연호 2012/12/26 01:56 # 답글

    확실히 원작보고 이번화를 보니 임팩이 약하긴했지만, 나름 나나미는 더 귀엽게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거기에 리타도...!!!
  • 천령비 2012/12/26 10:16 # 삭제 답글

    역시나 원작 따라가는 애니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군요.
    원작 참 재미있게 본 사람입니다만, 이건 호불호의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원작 vs 애니 구도로보면
    원작을 제대로 구현을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애니라 당연한거 아니냐? 라고 하실수 있겠지만

    네 그 부분은 인정해요. 애니는 아무리 해도 제한된 여건때문에 원작을 살리기가 힘들죠.
    근데 스토리 노선의 변경에서부터, 연출 변경까지, 제작진의 좋은 시도 였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반응은 이렇네요. 이번편 대단했다고 하는 분들이 원작을 보고 다시 12편까지 보시면
    과연 무슨 말씀들을 하실지 궁금하네요..

    원작 보며 기대하던 분들도 이젠 움직이는 영상과 소리만 듣겠다고 포기 상태네요.
  • 안녕하세요ㅎ 2013/01/01 17:10 # 삭제 답글

    2쿨이였다니이제알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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