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마코마켓 2화, 제 1화는 연말연시였는데, 어느새 발렌타인 시즌이 되었군요. 제작진이
사계절의 변화가 보이는 작품을 만든다고 하더니만, 정말로 1화에 대충 1개월 정도의 페
이스로 진행하려나 봅니다. 내용은 비교적 간단해서, 자기네 상점가에서는 '발렌타인'의
'바'자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타마코가 앞장서서 무언가 발렌타인
기획을 실시해 보자고 제안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팬들은 타마코의 행동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귀엽다고 일일이 열광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하더
군요. 반대로 안티팬들은 똑같은 장면에서 '썰렁해~'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죠.
상점가 사람들은 타마코의 제안에 따라 광고 영상도 만들고 (영사기가 잘 작동하지 않자,
신비로운 새가 영사기 노릇을 해서 사람들을 경악시키더군요. 마지막에는 왕자의 모습도
살짝 상영되었습니다.) 상점별로 각자 발렌타인 기획을 준비하게 되는데... 끝까지 츤츤~
거리던 타마코의 아버지도 결국에는 안에 초콜릿이 들어간 하트 모양의 떡을 만들어내더
군요. 타마코는 언젠가 자기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줄 날을 꿈꾸며 올해
에도 일단은 아버지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신비로운 새가 아무도 자기
에게 초콜릿을 주지 않는다는 것에 좌절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엔딩.
일웹에서는 '아, 저 장면은 케이온의 미오가 연상된다!' '방금 그 표정은 케이온의 유이 닮
았다' '순간적으로 빙과의 치탄다가 겹쳐보였다!' '클라나드의 우시오가 생각났다' '아무리
봐도 케이온의 리츠였다!' '저건 일상에 나오는 개그씬의 오마쥬인가?' '우이? 저건 케이온
의 우이가 아닌가?' 등등, 교토 애니메이션의 과거 인기작들이 연상된다는 평이 많이 나오
던데요. 그런 평들만 보면 꼭 지금까지의 교토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총망라된 '집대성' 성
격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교토 애니메이션도 이제 자신
만의 스타일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는 뜻이 되려나요?
그런데 일웹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호불호가 아주 극명하게 엇갈리던데요. '누가 뭐래
도, 나는 이 작품이 지금까지 교토 애니메이션이 만든 애니메이션 중에 최고의 걸작이라고
단언한다!' '케이온 이래로 이렇게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은 처음이다' '빙과나 중 2병 보다도
이 작품이 훨씬 더 낫다!'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걸작임에 틀림없다'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다' '이런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 앞으로 계속 이대로만 가주면 좋겠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가 있단 말인가?' 하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에 극찬을 쏟아내는 사람들도 물론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망작 확정이다' '가장 중요한 따뜻한 일상 소재가 너무 썰렁하다' '아,
교토 애니메이션 어쩌다 이렇게 된 거냐? 도대체 어디서 뭐가 잘못된 거지?' '30분이 3시간
같았다' '일단 각본가부터 바꾸고 보자' '도저히 안되겠어! 2화까지는 참고 봤는데, 더이상
은 무리야!' '싸구려 가방에 명품 로고를 붙이면 명품이라는 착각이 드는 것처럼, 이 작품
도 교토 애니메이션이라는 브랜드 때문에 뭔가 있어 보일 뿐, 냉정히 따지면 그대로 묻혀
도 이상하지 않을 썰렁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제작진이 뭔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긴
한데, 하나도 와닿지가 않고 재미도 없었다' 등등 불평과 비판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는데요. 정말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더군요.
그중에서도 비교적 중립적인 사람들은 '심야 애니메이션 오타쿠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애니
메이션이 아니라는 건 인정하겠는데, 가끔씩은 이런 애니메이션이 나와도 좋지 않을까?'라
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만... 글쎄요. 앞으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초반
에 불평하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열성팬으로 돌아서게 될 수 있을까요?
태그 : 타마코마켓
덧글
결국 개인 취향에 달린 문제겠죠. (헐헐)
싫어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하긴 비슷한 느낌이긴하죠..
고정팬층이 두텁고, 이번 분기 딱히 화제작이랄만한 것도 없고 하니 판매량도 어느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은....빙과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상적인 내용과 판타지(새)가 잘 조화가 되어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너무나 삐그덕거리는 것 같습니다.
뭔가 스토리가 허접스럽고 떡얘기만 추가된거 같음 주제도 모르겠고
그래도 여태까지 나왔던 쿄애니를즐겨본팬으로서 끝까지지켜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