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종영된 '스마일 프리큐어'에서 마죠리나와 깃발(?)을 세운 '경찰관' 역을 담당한
바 있는 성우 '시라카와 슈사쿠'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 감동적이라고 화제더군요.
정말 뜨겁고, 다정하고, 강한 더빙 현장이었다면서, 그 뜨거움에 자극을 받고, 다정함에 구
원을 받고, 강한 힘에 압도되어가면서, 아주 귀중하고 훌륭한 체험을 했다고 강조하셨던데
요. 출연 분량은 별로 많지 않았으나 (전 48화중에서 9화 분량) 현장의 분위기가 다정했기
때문인지 훨씬 더 많이 나온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고정 출연이 아닌 자기 같은 연
기자도 똑같이 다정하게 대해줬다면서 현장 분위기에 감동하신 듯.
다른 단역도 여럿 담당했으나, 그중에서도 역시나 경찰관 역이 가장 마음에 드셨는지, 뒤
풀이 파티장에서 경찰관 코스프레를 하기도 하셨답니다. (함께 사진을 찍은 분은 '마죠리
나' 역의 성우 토미나가 미이나씨랍니다.) 경찰관이 첫등장하는 제 8화를 처음 연기할 때
는 배역 파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셨지만, 그 고비를 넘긴 다음에는 '아아, 나는 여기 있
어도 되는 거로구나'하는 안도감도 느끼신 듯. 제대로 된 이름도 없는 '경찰관' 역을 많이
응원하고 사랑해주며, 자신을 '경찰관을 연기한 성우'로 기억해주는 팬들과 동료 성우들
에게 거듭 감사하고 계십니다.
과거 여름 축제 에피소드에서 '이번주는 경찰관의 출연이 없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
더니만, 감독이 '그 친구도 축제에 와서 순찰을 해주었다.'라는 답변을 달아준 걸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아, 없었지만 있었구나. 자기 할일을 하고 있었구나. 감독의 머릿속
에는 이렇게 깊고 넓고 큰 세계가 구축되어 있구나.'하면서 감동하셨다는군요. 이렇게 지
난 1년간 스마일 프리큐어에 참여하면서 배운 것들을 가슴에 간직하고 열심히 노력할 것
을 다짐하면서 글을 맺고 계시는데요.
'경찰관'은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였습니다만, 연기하는 성우분에게는 더더욱 남다른 감회
가 있는 캐릭터였나 봅니다. 하긴, 하다못해 '이름없이 가끔 출연하는 단역'이라고 하더라
도 연기자분들께는 정말 소중한 캐릭터인 법이겠죠? 하물며 경찰관처럼 나름대로 인기(!)
가 있었던 캐릭터라면야...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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