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0048 제 26화 (최종화) 다소 급하게 끝난 듯한 느낌?

AKB0048 최종화, 전개가 상당히 빠른 듯한 느낌이더군요. 본거지인 아키바 스타를 탈환하기
위해 DES를 피해서 게릴라 라이브를 시도하는 AKB0048 멤버들. 하지만 AKB0048이 자신들
을 버렸다고 생각하여 배신감에 '안티'로 변해버린 아키바 스타 사람들은 '꺼져라!'하고 야유
를 보낼 뿐입니다. 이에 대해 방송에서는 '오랜 AKB0048의 점령에서 해방된 아키바 스타'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다시 돌아온 AKB0048의 게릴라 라이브에 선량한 시민들이 목숨 걸고 대항
하고 있다'는 식으로 크게 선전하더군요. 하지만 나기사와 치에리를 중심으로 한 연구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라이브를 계속합니다. 그 바람에 안티로 변한 시민들 뿐만 아니라, 어딘가 시공
의 저편에 갇혀 버린 오오시마 유코까지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후배들의 필사적인 라이브가 울려퍼지는 바람에 멘붕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차린 유코.
거기서 선대의 '마에다 아츠코'를 만나는데요. 마에다 아츠코는 지금까지 사라진 센터 노바
들은 '집단 무의식'에 의해 이곳에 불려온 거라면서, 역대 센터 노바들은 DES의 손이 미치지
않는 이곳에서 사람들의 무의식 깊은 곳이 절망으로 물들지 않도록 계속 노래하고 또 노래하
고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희망의 빛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나름대로 중요한 사명
이니 떠날 수가 없다는 얘기 같은데요. 유코는 그러면서 현실에서 마에다 아츠코와 함께 노래
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괴로워합니다만, 마에다 아츠코는 '마에다 아츠코라면 저기 있다'라고
말하는데... 그건 바로 나기사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주인공 답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나기사. 이것저것 마구 집어던지며 꺼지
라는 야유를 계속하는 군중들 앞에 용감히 나선 나기사. 얻어맞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자신들
은 미워해도 괜찮지만, 노래나 예능은 싫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합니다. (저는 잘 몰랐습니다
만, 일웹에서 보니까 "저를 싫어해도 AKB는 싫어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실제 마에다 아츠코의
명대사 패러디라고 합니다.) 그순간 눈부신 빛과 함께 나기사의 모습 위에 마에다 아츠코의 이
미지가 겹쳐 보입니다. 야유를 보내던 군중들도 깜짝 놀라더군요. 그리고 '습명'의 전조인 고열
로 괴로워하는 나기사. 그래도 나기사는 라이브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뜨거운 라이브가 이어지고 있을 때 시공의 저편에서 '오오시마 유코' 또한 화려하게 복귀...
유코와 함께 라이브는 더더욱 불타오르고, 나기사는 드디어 눈부신 빛과 함께 새로운 '마에
다 아츠코'로서의 카리스마를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그 바람에 좀전까지 야유하던 군중들도
완전히 승복. 순식간에 태도가 바뀌면서 자발적으로 '앗짱' '앗짱'하고 '앗짱콜'을 연호하기
시작하더군요. 여기까지는 나기사 대승리(?) 분위기였습니다만, 이후에는 치에리의 활약이
주로 강조됩니다. 그런 좋은 분위기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는 DES군은 맹공격을 시작하고,
AKB0048도 거기에 맞서 싸우는데요. 치열한 전투 과정에서 치에리는 아버지의 죽음에 맺힌
원한을 접어둔 채 적인 DES군 병사마저도 따뜻하게 감싸서 함락(!)시키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버지의 죽음은 치에리로 하여금 증오를 초월한 사랑을 각성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는 얘기 같습니다. 다만, 치에리의 아버지를 죽인 게 누구인지는 여전히 불명.)

싸움이 아니라 노래로 DES군 병사를 차례차례 굴복시키는 치에리의 모습을 보면서 모두들
놀라워 하더군요. '이런 무익한 싸움은 DES군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한한 사랑을 보
여주는 치에리. 그리고 마침내는 치에리가 센터 노바로 각성, 앞장서서 멤버들을 이끌고 DES
군 전함에 맞서 라이브를 이어나갑니다. (중간에 '유카'가 하마터면 '마모루'와 분위기를 잡고
입맞춤을 할 뻔... 했으나, 연애 금지 때문에 꾹 참고 마는 살짝 가슴 아픈 장면도 나왔습니다.)
이름 없는 한사람 한사람 팬들의 힘까지 모두 하나로 모아, 드디어 기적이 일어납니다. DES의
함선에 장착된 키라라 드라이브가 제멋대로 가동하여 DES군의 모든 함선을 어딘가 멀찌감치
날려보낸 거죠. (문자 그대로 아키바 스타로부터 강제 퇴거된 셈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키바 스타로부터 DES는 사라지고, 아키바 스타는 AKB0048에 의해 다시 평화
롭게 해방됩니다. (일웹에서는 '무시무시한 정신 공격을 본 것 같다'는 농담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재건이 시작된 아키바 스타에서 제 77기 연구생 '모토미야 나기사'는 정
식으로 제 14대 '마에다 아츠코'의 이름을 이어받습니다. 또한 제 77기 연구생 '소노 치에리'
는 정식으로 센터 노바가 되죠. 일웹에서는 '습명도 안하고 센터 노바가 되다니 대단하다'면
서, 이쯤되면 누구의 이름을 물려받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전설을 만든 초대 '소노 치에리'라
고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고 평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다시 평화가 찾아왔으나 DES
와의 싸움은 아직도 계속되는 상황. 새로운 '마에다 아츠코'가 된 나기사는 앞으로도 치에리와
좋은 친구이자 라이벌로 센터 노바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AKB0048의 뜨거운 라이브가 이어지고 '별을 넘어서 언젠가 반드시
만나러 갈게요'라는 다짐과 함께 이야기는 엔딩. AKB0048은 막을 내리게 되는데요. 마지막화의
전개가 상당히 바쁜 편이었습니다. 나기사의 습명, 치에리의 센터 노바 각성, 유코의 귀환, 사라
진 센터 노바의 비밀, 아키바 스타 탈환 등 수많은 떡밥들이 한꺼번에 회수된 느낌입니다. (최종
화 답게 지금까지의 명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장면도 있었죠.) 전체적으로 다소 급
하게 허둥지둥 마무리된 듯하다는 인상도 받았는데요. 원래 최종화에서 이렇게 정신없는 전개를
보여줄 예정이었는지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든 적절한 이야기 분배에 실패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
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엄청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요. (일웹에서는 '비비드 레드 오퍼레이션'
에 비하면 엄청나게 양호한 최종화라는 평도 나왔죠. OTL)

총평을 해보자면, AKB48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
서는 그다지 좋은 평을 못들은 것도 사실이었습니다만, 일단 애니메이션 자체만 놓고 보면 라이
브씬과 전투씬이 상당히 퀄리티가 좋았으며, 연출도 박력 있었고, 전개도 상당히 뜨거운편이었
습니다. 초반에는 비판을 많이 받았던 성우진도, 시간이 흐르면서 은근히 성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때문에 '애니메이션 자체만 놓고 보면 의외로 수작'이라는 평도 적지 않게 나왔습
니다. 또한 AKB48과 관련된 여러가지 요소들 (저는 거의 아는 게 없었습니다만...)을 적절하게
집어넣어 패러디한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AKB48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AKB
의 끔찍한 상술을 잘 아는지라, 이런 식으로 화려하게 미화되니 더더욱 거부감이 든다'라고 오히
려 더더욱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여튼 마지막에 DES와의 싸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지라, 혹시 3기 TV 시리즈
나 극장판이 나오는 거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예능을 탄압하는 정부측과 본격적으
로 결판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거죠. 과연 그렇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paul 2013/03/31 20:27 # 삭제 답글

    진짜 마지막회에 맞춰서 후다닥 끝낸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기사의 습명은 뭐가 그리 후다닥인지..
  • 우주먼지 2013/03/31 21:39 # 삭제 답글

    애니메이션 자체가 잘 만들어진 건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이 애니 보면서 AKB48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게 된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 오선지 2013/04/01 02:30 # 삭제 답글

    아무래도 연구생쪽 인물들은 성우로 실제 멤버를 기용했기 때문에 연기쪽에서 간간히 떨떠름한 맛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ㅎ
    아이돌 관련 애니가 너무 많다는 말도 있는데 하나하나 다 보는맛이 달라서 참 좋네요. 이러다가 더 사용할 소재가 없어지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채로워요+_+.
  • 키쿠치마코토 2013/04/01 03:56 # 삭제 답글

    급전개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완결이었네요. 나기사의 습명이 너무 후다닥 이라서 그건 아쉽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나기사가 멋지게 나왔으니!! 아무튼 새로운 TV시리즈나 극장판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군요!! (둘다 나오면 더 좋구요~)
  • 캐츠아이 2013/04/01 12:39 # 삭제 답글

    나기사의 대사는 제3회 AKB48총선거에서 마에다 아츠코 1위 했었을때의 소감의 오마쥬죠.
    http://www.youtube.com/watch?v=8TABbTCb7-k&feature=youtu.be&t=3m40s
    속편은 현재 연구생역의 AKB멤버가 2명이 벌써 졸업했고 다른 1명도 졸업예정이라 계약문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마리안느 2013/04/01 13:19 # 삭제

    나카양이나 하타는 성우를 목표로 하니 별일없다면 문제없겠지만 졸업예정인 쿠밍역이 문제지요
  • time 2013/04/01 15:35 # 삭제 답글

    des 군과의 싸움이 계속된다... 라는이유로 3기나 극장판을 기대하는건 좀그렇네요
    저도 다보고 3기는몰라도 극장판은 나올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왜 안되냐면, akb0048 공식 홈페이지 뒤지다가
    세계관을 봤는데 다른 akb0048 과 연계가 되더라고요
    거기서 봤던걸로 성력 1세기 거의 말에서 akb0048가 거의 망한상태에서부터 시작하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그걸로봐서는 des군과 싸움을 끝낸다 라는 내용은 안나올듯싶네요
  • god 2013/04/06 00:03 # 삭제 답글

    3기 제작이 애매한개 .. 2기 13화 끝나는걸로 봐선 아 끝이구나하는대.. 아무리그래도 치에리 아버지 를 사살한범인과 마지막에 데스군연락된 총사령부 가
    신경쓰인다만................ 총사령부=치에리 아버지 사살한 범인 이렇게 될것같은대 3기 나오길 기도합니다
  • hello 2013/04/06 03:37 # 삭제 답글

    음..3기 나왓으면 좋겟네요.....아직 치에리 아부지 암살한 범인에 대해 나오지안을까 싶은데..ㅎㅎ;;

  • no2kim 2014/01/07 21:44 # 삭제 답글

    제가볼때엔연구생성우를했던멤버들중몇몇의졸업때문에급하게끝낸것같음
  • ikw7575 2015/02/28 16:36 # 삭제 답글

    흠.. 3기나 극장판나와주면 아마 치에리하고 나기사를 필두로한 군(?)의 정신공격으로 정부 무너뜨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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