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세계에서, 오마쥬, 패러디, 그리고 표절의 차이란?

애니메이션의 '오마쥬'와 '패러디' 그리고 '표절' 사이의 차이란? (크랭크인 기사 보기)

창작의 세계에서 '오마쥬'와 '패러디', 그리고 '표절'의 차이는 무엇인가 하는 내용의 기사
가 눈에 띄더군요. '오마쥬'란 원래 프랑스어로 '경의'나 '칭찬'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영어로 따지면 '리스펙트'와 같은 의미랍니다. 즉, '경의'를 표하거나 '칭찬'하려는 의식이
담긴 게 '오마쥬'이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좀 어깨에 힘을 뺀 게 '패러디', 단지 작품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표절'이라는 게 기자분의 설명입니다. 혼동될 수 있지만 의외로 구분
은 분명하다고 하는데요.

가령,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특촬에 대한 애정이 여기저기(주로 액션 부분이나 작품 전체
의 디자인)에서 드러나는 에반게리온 시리즈, '매드 맥스' 등 수많은 액션 영화로부터의 영
향을 볼 수 있는 '북두의권' 등은 오마쥬의 명확한 사례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작자
의 '경의'와 서로 다른 작품이라는 '의의'가 존재하는지의 여부라고 합니다. '에반게리온'에
'울트라맨'의 오마쥬가 나온다고 하여, 울트라맨과 에반게리온이 서로 같은 걸 표현하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거죠. 국소적인 표현 방법, 분위기, 세계관 등이 유용되고 있다고 해
도, 거기에 경의, 칭찬, 다른 작품인 의의가 존재하는 한, 그건 '오마쥬'라고 합니다.

'패러디'의 경우도 타 작품의 에센스 또는 제목, 대사 그 자체를 인용함으로써 원래의 작품
과는 다른 재미를 시청자에게 줄 수 있다면, 그건 '표절'이 아니랍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은혼'에 나메크 성인을 닮은 수수께끼의 외계인이 나왔다고 해도, 거기에서 원래의 '드래
곤볼'과 동질의 감동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내용이 긍정적이든 부
정적이든, 전체적으로 인용원과는 다른 작품이 되어 있으면 패러디로서 성립한다는 얘기죠.

이런 식으로, 하나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다가 '비슷한데...'라는 생각이 들면, 일단 마음을
안정시키고, '오마쥬' '패러디' '표절' 각각의 정의에 적용시키고 생각해 보는 게 좋다는 것이
기자의 충고입니다. 흥미로운 기사로군요.

PS) 아참, 기사에서는 '오마쥬'나 '패러디'는 아니지만, '표절'도 아닌 사례로, 단순히 비슷한
소재를 사용했을 뿐인 경우도 거론하고 있는데요. 가령, 온라인 게임을 무대로 하는 '닷핵'이나
'소드 아트 온라인' 보다 이전에도 가상 현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SF 소설 '클라인의 항아리'
가 존재했지만, 아무도 '닷핵'이나 '소드 아트 온라인'이 '클라인의 항아리'를 표절했다고는 말
하지 않느냐는 얘기입니다.

덧글

  • 오선지 2013/04/05 08:58 # 삭제 답글

    하지만 표절이라는 정의 자체가 상당히 넓은 범주를 커버하기 때문에 패러디와 오마주 역시 그 마수에서 피해 갈 수는 없는 단어라는걸 항상 숙지해둬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마지막 같은 예외의 사례로는 레퍼런스가 어울리려나요?
  • @ 2013/04/05 11:05 # 삭제 답글

    어느정도 상대적인 기준은 잡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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