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평가, 교양이 빠진 서브 컬쳐가 대중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

교양이 빠진 서브컬쳐가 일본인을 치명적으로 바보 취급했다는 분석 (뉴스 포스트세븐)

일본의 비평가 '오오츠카 에이지' 선생께서 드라마 '셜록'의 가이드북 'Sherlock: The
Casebook'의 일본어판에 대해 쓰신 서평이 화제더군요. 그 서평 기사에서 오오츠카
선생은...

[ 내가 해외 미스터리 드라마를 보고 일본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점은, TV 프로그램의
전제로 '고전'이나 '교양'이 있다는 것이다. 딱히 영국이니까 셰익스피어라는 게 아니
고, 오히려 19세기의 대중소설로서의 '홈즈'가 고전으로 TV 시청자들의 교양에 있다는
점이 드라마 제작의 전제이다. ]

... 라고 말씀하셨던데요. 미국 드라마 'NCIS'에서 수사관이 헐리우드 영화의 고전을
매회 언급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제작자와 시청자가 모두 대중문화로서의 '고전'
을 교양으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준 높고 재미있는 작품의 제작이 가능한 거라고
하네요.

[ 지금의 일본의 서브컬쳐가 재미없다고 생각되는 것은, 만화도, 애니메이션도, 팝스
도, 프로레슬링도, 대중문화를 '고전'이나 '교양'으로 하지 않는, 만드는 사람과 받아
들이는 사람에 의해 제작되고 소비되기 때문이며, 그건 그냥 공부를 안한 것이고 바보
같을 뿐이잖아 라고 말해도 슬슬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

더 나아가, 오오츠카 선생은 '교양'이 빠진 서브컬쳐가 일본의 대중을 20년쯤 치명적으
로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강조하셨던데요. '바보야, 너희들'이라느니, '민도(民度, 국민
의 수준)의 낮음은 교육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등 거침없이 말씀하시는 바람에
일웹에서 논란이 되고 있던데요. 여느 때처럼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함월 2013/04/24 13:23 # 답글

    글쎄... 그렇게 따지면, 일본이야말로 옛날 대중 소설·이야기·전통·괴기들을 고전으로 한 서브컬쳐의 천국이 아니었나요?
  • 백금기사 2013/04/24 13:58 #

    예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뜻이겠죠. 단순 재탕이라면 많이 하지만 고전을 밑바탕에 깔고 들어가는 탄탄한 작품은 드물어졌죠.
  • dfd 2013/04/24 13:24 # 삭제 답글

    맞는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STX 2013/04/24 14:10 # 답글

    별상관도 없는 슈뢰딩거의고양이상자나 엔트로피 같은걸 끼워넣어 뭔가 있는척 하는걸 보면 뭔가 맞는 말인거 같기도 하고.....
  • 존다리안 2013/04/24 15:02 # 답글

    우리 입장에서도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네요.
  • 오선지 2013/04/24 15:09 # 삭제 답글

    오오츠카 에이지라는 인물 자체가 굳이 까내릴 부분만을 얘기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서브컬쳐에 대한 담화는 본인 입으로 말한 20년 뿐만이 아니라 더 이전부터 있어왔던
    것이기 때문에 발언에 대한 감상은 좋게 말하자면 새삼스러움이고 까놓고 말하자면
    진부함이네요.
    한 세대에 근접하는 20년의 세월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것이 아닌지. 문화 내적인
    흐름과 외적인 언쟁을 합해서요.

    무엇보다 이런 발언에 감명이 생길수가 없는게 몇년전부터 본인은 '서브컬쳐'라고 말하며
    (더불어 교양을 항상 빼놓지 않으며) 논문을 쓰고 뭘 한다지만, 제 3자 입장에서 보기에는
    그저 한명의 현학적인 오타쿠가 '오타쿠 문화'를 논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새삼스레 국민의 수준으로 그 비판의 범위를 넓혀도..흠..
  • 잠본이 2013/04/24 20:58 # 답글

    옆에서 보면 군바리가 다른 군바리 까는걸로밖에 안보인다는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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