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자기 작품의 무대화를 처음으로 허락한 '프린세스 모노노케 - 원령
공주'의 일본 공연이 4월 29일부터 도쿄 시부야에 있는 '아이아 시어터 도쿄'에서 개막하는
모양입니다. 영국의 극단 '홀 호그 시어터'가 공연을 담당한다고 하는데요. 극단의 창설자인
'알렉산드라 루터'씨가 '원령공주' 애니메이션을 보고 감동을 받아 무대화를 직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합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극단이 제작한 테스트 영상을 본 다음
승락했다네요.
루터씨는 '옛 신들에 대한 경의가 대단히 일본적이며, 아주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연극판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꼭 듣고 싶다고 밝혔답니다. 이번 공연에서 볼만
한 곳은 오리지널 세계관을 재현한 미술 세트. 자연과 문명의 공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테마
에 어울리도록, 폐품을 많이 재활용한 환경 친화적인 사양으로 제작한 모양입니다. 가령, 무대
위의 버섯은 '페트병'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위쪽의 사진 출처 링크에는 더 많은 사진이 있
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기본적으로 극장판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자막이 없어도 거의 이해할 수가
있을 정도랍니다. 하지만 관능적인 댄스를 이용하여 등장 인물의 심정을 표현하는 등의 대담한
연출도 있어서, 단순한 이야기의 재탕 정도는 절대로 아니라고 합니다. 일본의 분라쿠(文楽)의
영향을 받아 '말을 사용하지 않는 표현 방법을 모색했다.'는 게 루터씨의 설명이랍니다. 4월 29
일부터 5월 6일까지 영문판 + 일본어 자막 첨부로 상연되고, 마지막 날에는 공연 모습이 '니코
니코 생방송'으로 인터넷 생중계되기도 한답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http://princess-mononoke.jp/
연극 홈페이지 주소는 위와 같습니다.
http://www.wholehogtheatre.com/doing-it/princess-mononoke
이건 극단측 특설 페이지 주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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