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원코인 이하. 현역 애니메이터에게 대우, 사내 연애 등을 물어보았다. (다빈치 나비)
일본 다빈치 전자 나비에서 2명의 현역 애니메이터에게 익명을 조건으로 현장의 실정에
대해 들어보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더군요. 대충 요약하자면...
1. 익명의 남성 애니메이터
- 20대 전반. 업계 경력 2년.
-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그림도 자신 있어서 애니메이터가 되었다.
- 기본급 12만엔 + 보합제
- 어찌어찌 도쿄도내에서 혼자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정도
- 업무 위탁으로 사회 보험은 완비
- 인터넷에서 보는 한, 업계 내에서는 그래도 나은 편일지도.
- 물론 세상 기준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
- 업무 위탁이라는 고용 형태는 장래적으로 불안.
- 평균하면 하루 14시간 정도 노동.
- 애니메이터에 대한 대우는 최고에서 최하까지 있어서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 세간의 소문은 거짓말은 아니지만 과장이 아닌가 생각되는 소문도 있다.
2. 익명의 여성 애니메이터
- 20대 후반. 업계 경력 6년.
-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 기본급 8만엔 + 보합 + 잔업수당
- 시급으로 환산하면 원코인 이하. 꽤 어렵다.
- 부모님 댁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어서 어찌어찌 꾸려나간다.
- 주변에도 부모님 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뿐.
- 여성이 적은 회사이므로 사내 연애는 나름대로 있다.
- 같은 회사는 아니더라도, 같은 애니메이션 업계 사람끼리의 커플도 많다.
- 단, 남성은 결혼해도 가족을 부양할 수 없으니 결혼에는 신중한 것 같다.
- 여성은 결혼하면 그만둔다. 출산휴가 같은 건 꿈 같은 일이다.
3. 기자의 정리
- 업계 사정은 소문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그다지 좋지도 않다.
- 어찌어찌 인간적인 생활은 되지만, 어디까지나 '겨우 생활은 된다'는 수준.
- 독신 생활을 하는 1번 남성 애니메이터는 절약 주부 같은 사고가 몸에 배었다.
- 그래도 둘다 좋아하는 일이니까 할 수 있는데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대답.
- 다만, 바로 그 '할 수 있는데'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말도 했다.
그리고 기자는, 요즘 해외에 일이 많이 넘어가는데 일본 애니메이터가 멸종에 직면해도
해외에 발주하면 어찌어찌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관계자들이 일부 있는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대우가 개선될 전망도 없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른 업계로 전직해 버리는
사람도 많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뜻도 기술도 있는 젊은이가 업계에서 떠나버리는 건
굉장히 아깝지 않느냐는 거죠.
그러면서 정부가 쿨 재팬을 추진하려면, 우선은 일본 애니메이터들의 고용 대우 개선에
좀더 신경써달라는 제안도 하고 있는데요. 종종 반복되는 얘기입니다만 들을 때마다 안
타까운 일입니다. 정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개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일본 다빈치 전자 나비에서 2명의 현역 애니메이터에게 익명을 조건으로 현장의 실정에
대해 들어보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더군요. 대충 요약하자면...
1. 익명의 남성 애니메이터
- 20대 전반. 업계 경력 2년.
-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그림도 자신 있어서 애니메이터가 되었다.
- 기본급 12만엔 + 보합제
- 어찌어찌 도쿄도내에서 혼자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정도
- 업무 위탁으로 사회 보험은 완비
- 인터넷에서 보는 한, 업계 내에서는 그래도 나은 편일지도.
- 물론 세상 기준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
- 업무 위탁이라는 고용 형태는 장래적으로 불안.
- 평균하면 하루 14시간 정도 노동.
- 애니메이터에 대한 대우는 최고에서 최하까지 있어서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 세간의 소문은 거짓말은 아니지만 과장이 아닌가 생각되는 소문도 있다.
2. 익명의 여성 애니메이터
- 20대 후반. 업계 경력 6년.
-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 기본급 8만엔 + 보합 + 잔업수당
- 시급으로 환산하면 원코인 이하. 꽤 어렵다.
- 부모님 댁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어서 어찌어찌 꾸려나간다.
- 주변에도 부모님 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뿐.
- 여성이 적은 회사이므로 사내 연애는 나름대로 있다.
- 같은 회사는 아니더라도, 같은 애니메이션 업계 사람끼리의 커플도 많다.
- 단, 남성은 결혼해도 가족을 부양할 수 없으니 결혼에는 신중한 것 같다.
- 여성은 결혼하면 그만둔다. 출산휴가 같은 건 꿈 같은 일이다.
3. 기자의 정리
- 업계 사정은 소문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그다지 좋지도 않다.
- 어찌어찌 인간적인 생활은 되지만, 어디까지나 '겨우 생활은 된다'는 수준.
- 독신 생활을 하는 1번 남성 애니메이터는 절약 주부 같은 사고가 몸에 배었다.
- 그래도 둘다 좋아하는 일이니까 할 수 있는데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대답.
- 다만, 바로 그 '할 수 있는데'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말도 했다.
그리고 기자는, 요즘 해외에 일이 많이 넘어가는데 일본 애니메이터가 멸종에 직면해도
해외에 발주하면 어찌어찌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관계자들이 일부 있는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대우가 개선될 전망도 없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른 업계로 전직해 버리는
사람도 많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뜻도 기술도 있는 젊은이가 업계에서 떠나버리는 건
굉장히 아깝지 않느냐는 거죠.
그러면서 정부가 쿨 재팬을 추진하려면, 우선은 일본 애니메이터들의 고용 대우 개선에
좀더 신경써달라는 제안도 하고 있는데요. 종종 반복되는 얘기입니다만 들을 때마다 안
타까운 일입니다. 정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개선 방법은 없는 걸까요?
덧글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저는 '이치키 씨 사건'을 두 달 전에서야 겨우 접하게 되었습니다만
지금 제 뇌리에 남아있는 사건 관련한 발언들중에 가장 큰게 '이 업계 사람들은 참 써먹기가 쉽다' 라는 것이네요.
사람이 착한것과 바보 같은 것은 구분할수가 없죠.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에게 바보가 된다고 주변에서 보듯,
이제 이런 사정들이 점점 알려지다 보면, 좋아해서 참는 것이라는 게 전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도 불려나가서 일하고 심지어 추석 때 도 불려 나가더군요. 이렇게 일해서 받는 돈이 25만원 정도 던...
누나가 일할 당시에는 한장에 500원 받았다고 했었는데, 이것도 차비 식비 빼면 남는것도 그다지 없는것 같더군요.
(밥도 안줘서 도시락 싸서 일하러 가던...)
그래도 요즘은 월급제 주는데도 생겨서 그나마 나아졌다던데...
우리나라도 일본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듯 싶네요.
저 생활고에도 굳이 애니매이터에 집착을 하는 이유가 뭘까?
미련하게 레드오션 업종에 발붙이고 있는 사람들 보면 안쓰럽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런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 중에 어떤 것이 가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