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는 어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른바 '이타멘' 판정?

여자로부터 '아프다'(痛い)라고 여겨지는 남자의 연동 (일간 SPA! 기사 보기)

주간 SPA! 9월 24일 발매호에서는 이른바 '이타멘'(イタメン) 검정이라고 하여, 남자가
남들로부터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엉큼한 속셈을 (본인은 숨기고 있다고 생각
하지만) 무심코 겉으로 드러낼 때는 언제인가를 알아보는 진단 기사가 실렸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타멘'이란 직역해 보면 '아픈 남자', 의역하면 대충 '보기 안쓰러운 남자' '부끄
러운 남자'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남들에게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
고 싶다는 속셈이 뻔히 드러나 보여서 안쓰러운 남자라는 의미인 듯합니다.

기사에 소개된 이타멘 검정이란, 우선 35세 - 45세의 독신 남성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과
보기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 질문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는 어땠습니까 라는 질문
을 받으면 뭐라고 대답하겠습니까? 안보신 분은 봤다고 가정하고 평상시의 자신이
대답할 것 같은 답에 제일 가까운 것을 골라 주십시오.

* A : '울었다!'
* B : '무언가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봐야 한다'
* C : '미야자키절 전개(宮崎節全開)라는 느낌'
* D : '벌써 4번이나 보았다'


그리고 각각의 답변에 대해 여성 200명에게 '스스로를 어필하는 속셈이 뻔히 드러나서
보기 안쓰러운'(...) 정도(이른바 NG 정도)를 평가해달라고 한 모양입니다. A-D 중에서
여성들이 가장 '속셈이 뻔히 들여다 보여서 안쓰럽다'고 평가한 대답은 바로 C였답니다.
응답자의 76%가 NG판정(...)을 내렸다고 하네요. 스스로가 영화 전문가인 것처럼 과시
하려는 뻔한 문구라는 게 안쓰러워 보이는 이유라고 합니다.

제가 일본어 내공 부족으로 매끄럽게 해석을 못하겠습니다만... 이 경우 '宮崎節全開'라
고 하면, '미야자키 감독 다운 전개' 정도로 이해하면 되려나요? '바람이 분다 어땠어?'
'그야말로 미야자키 다운 작품이었어?'라고 대답하는 식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만, 100%
확실하다고 장담은 못하겠네요.

그외에도 B 같은 공감계 답변(?) 또한 여성들로부터는 67%나 NG 판정을 받았답니다.
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 나름대로 즐기면 되지, 그걸 가지고 일일이 '아아, 뭔가
커다란 깨우침을 얻었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어필하려는 게 안쓰러워 보인다는 것입니
다. 또한 D는 C의 변형판(...)으로 간주되기 때문인지 여성들의 60%가 NG 판정을 내렸
답니다.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면) 4번씩이나 보러가는 나는 정말 대단한 영화 전문가'
라고 어필하려는 속셈이 느껴져서 안쓰럽다는 얘기 같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앞선 답변들의 문제는 '좋은 영화 감상을 구실로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어필'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A '울었다'는 답변
이 NG판정 35%로 가장 나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이 답변에도 '감수성이 강
한 나'라는 어필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앞선 3개의 답변 보다는 그래도 덜 안쓰러워
보인다는 얘기 같습니다.

뭐, 저야 여성들의 심리를 알 턱이 없긴 합니다만, 스스로의 대단함을 너무 노골적으로
어필하려는 남자는 확실히 같은 남자가 봐도 좀 '안쓰러워'(...) 보일 때가 있긴 하네요.
다만, 거꾸로 저는 별다른 생각 없이 무심코 한 말인데, 상대방이 '뭐야? 그래서 자기가
잘났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라고 받아들이는 바람에 난감했던 적도 있긴 합니다. orz

덧글

  • 피그말리온 2013/09/24 19:27 # 답글

    결국 답은 A라는 거군요...근데 저 정도의 말로도 안쓰럽다는 소리를 들을 줄은;;...
  • 가이아드 2013/09/24 19:37 # 답글

    인터넷으로 대화할때나 또래의 여자사람들이랑 이야기할때나 느끼는거지만, 아는거라고해서 딱히 안다고 꼭 티를 내는건 정말 NG인것 같더군요.
    저경우는 그쪽이 하는말에는 그냥 가볍게 긍정하고 넘어가지만, 제 나름의 기준으로 이런말이 나오는건 정 아니다 싶을때만 뭐가 어떻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시종일관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는건 제가 생각해도 좀 이상한것 같긴 하더라구요..;
  • @ 2013/09/24 19:47 # 삭제 답글

    선택지 4개가 다 함정 아닌가요..
  • 청영 2013/09/24 19:54 # 삭제 답글

    전 남자인데도 이번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은 뭔가 좀 안쓰럽다고 느껴서 공감이 가는군요.
    사실 그런걸로 따지면 안노와 그의 작품 에바가 그의 폐쇄적이고 현학적인 세계관이 강해서 훨씬 더 안쓰럽게 느껴지지만요. 그래도 둘다 대흥행을 하긴 했군요.
  • ㅎㅎ 2013/09/24 23:59 # 삭제 답글

    상황 1.B를 했는데 진짜 애니메이터
    상황 2.C를 했는데 토미노 요시유키
  • 어두침침 2013/09/25 07:57 # 삭제 답글

    저는 C를 골랐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c말고 저기에서 선택지가....딱히 울거나 한 작품을 몇번 보거나 하지도 않고... B는 좀 오번거 같고...그냥 적당히 말하기에 C가 가장 무난하다고 보는데...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15541773
12609
35578017

놀이터 안내판

본 블로그는 완전히 비영리 목적으로 운영되며, 홍보성 게시물은 영리나 비영리를 불문하고 즉시 삭제됩니다. 본 블로그에서 개인적 감상 및 리뷰 작성을 위해 인용된 글이나 이미지 등의 저작권은 모두 원저작자에게 속해 있습니다. 그 인용을 통해 어떤 경제적 이익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요청이 있을 시 즉각 삭제합니다. 본 블로그의 게시물 중에서 독자적으로 창작한 내용들은 출처를 밝히시고 문맥 등을 마음대로 바꾸지 않는 한, 전부 또는 일부를 자유롭게 인용하셔도 좋습니다. 특히 텍스트를 그대로 복사해 가실 경우에는 출처로 링크를 꼭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2ch에서 가져온 사진이나 그림등은 저에게 아무런 권리가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퍼가셔도 이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