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킬라킬' 방영을 앞두고 스튜디오 트리거 대표 인터뷰

가이낙스를 그만둔 이유. 트리거 대표에게 듣는다. (익사이트 리뷰 기사 보기)

애니메이션 '킬라킬' 방영을 앞두고, 제작사인 '스튜디오 트리거'의 오오츠카 마사히코 대표
의 인터뷰 기사가 눈에 띄기에 가볍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굉장히 장문의 인터뷰인데요 눈에
띄는 몇가지만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아시겠습니다만, 스튜디오 트리거는 가이낙스에서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를 제작한 멤버가 독립하여 2011년 8월
에 설립한 회사인데요. 어째서 가이낙스를 나와 새로운 회사를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얘기
가 먼저 나온 듯합니다.

1. 가이낙스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만들도록 해주었기 때문에 구속받지는 않았지만, 대신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처럼 보통은 통과되지 않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 기획마저 통
과되곤 한다. 그렇다 보니 '이렇게 멋대로 해도 괜찮은 건가?'라고 오히려 불안해졌다. 거기
다 이름이 알려진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 홀가분하게 시행착오를 거쳐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2. 새로운 회사를 만들려는 생각은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를 제작할 때부터 하게 되
었다. 가끔씩 만드는 건 좋지만 계속 이런 작품만 만드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해서 제작 환경
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팬티 & 스타킹' 다음의 이마이시 감독 작품을 과
연 어디서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3. 처음에는 그냥 다른 스튜디오에서 만들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가이낙스에 있는 것과
다를 게 뭔가 싶었다. 역시나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스튜디오를 새로 만들 수밖에 없다
고 결심했다. 안노 히데아키씨 등 다른 스튜디오의 높은 분들과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서, 우리가 만들고 싶은 스튜디오란 어떤 것인가 생각했다.

4.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는 있지만 회사 경영에 대해서는 미지수로, 단독으로 경영하는 것보
다는 비슷한 회사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관계 속에서 운영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
서 각사의 독자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울트라 슈퍼 픽쳐스' 그룹에 참가했다.

5. 설립후 갑자기 TV 시리즈를 만드는 것은 당연히 무리이지만, 그래도 준비는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문예팀은 시나리오 협의를 시작했다. 이때 같은 '울트라 슈퍼 픽쳐스' 소속의 산지겐
과 Ordet에서 '블랙 록 슈터'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마이시 감독에게 CG 연출을 도와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같은 그룹 회사이기도 하고, 준비 운동도 되고, 부담도 크지 않을 것 같아
본인에게 상담했더니만, 그 정도라면 할 수 있겠다고 하여 받아들였다.

6. 이마이시 감독은 '블랙 록 슈터' 일에 바쁘고, 각본가 나카시마씨는 '가면라이더 포제'에
참여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각자 다른 작품을 만들면서 킬라킬을 준비했다. 이마이시 감독
과 나카시마씨의 궁합은 정말 최고이다. 2명 사이에 굳은 신뢰 관계가 완성되어 있다.

7. '킬라킬'은 상당히 전개가 빠르다. 보통은 이게 TV 시리즈의 최종화라고 생각할 법한 것
이 비교적 빨리 찾아온다. 하지만 그 다음에도 이를 뛰어넘는 전개가 나오면서 점점 격렬해
진다. 마지막은 전부 클라이맥스이다. 각본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한편, 정말 끝
까지 만들 수 있을까 싶어 얼굴이 새파랗게 되곤 한다.

8. 킬라킬의 그림 콘티는 절반 이상 진행되고 있다. 사양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그리는지
라 '회사를 망칠 생각입니까'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무 생각 없이 기세만 믿고 만드는 작품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러가지 장치가 숨겨져 있다. 제 1화만 보았을 때는 마지막에 그
런 이야기가 될 줄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1화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끝까지 봐주었으면 한다.
적어도 절반은 봐주었으면 좋겠다.

덧글

  • k 2013/10/03 17:39 # 삭제 답글

    팬스가에 대해서 본인도 불안해하고 있었다니 다행이군요(...) 근데 전개가 빠를거라니.....그렌라간처럼 가는걸까요......
  • 남두비겁성 2013/10/03 17:42 # 답글

    즉 팬스가는 영원히 후속작이 안 나오겠군요. 헤헷 (...)
  • SEPHIROTH 2013/10/03 21:38 # 삭제 답글

    팬스가는 역시 별 생각 없이 만드신 거였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펭귄대왕 2013/10/03 21:51 # 답글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 주는데도 나간다는 건 뭔가 좀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TV시리즈 몇 개 말아먹는 정도론 가이낙스, 별 타격을 받진 않는 모양이군요. 역시 판권장사의 힘?
  • ㄷㅂ 2013/10/03 22:13 # 삭제 답글

    팬스가는 그냥 '멋대로' 만든 작품이었다....참 희안한게, 별 생각없이 만들어서 오히려 더 재미있는 경우가 많단말입니다? 허헣.......
  • 대공 2013/10/04 01:02 # 답글

    마지막은 모두 클라이막스라니까 카부토보그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
  • 지조자 2013/10/04 04:17 # 답글

    역시나 팬스가는 무리수가 많은 작품이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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