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라킬 4화, 주인공 마토이 류코가 신세를 지고 있는 댁 아주머니가 멋대로 센케츠를 세탁해
버리는 바람에, 류코는 하필이면 절대로 지각하면 안되는 중요한 날에 잠옷 바람으로 학교에
가게 됩니다. 이 날은 별이 하나도 없는 학생들이 수많은 함정을 뚫고 제 시각에 학교에 도착
하여 지각을 면하지 않으면 퇴학 처분을 당하는 중요한 날이라고 하는데요. 퇴학 당하면 집에
서도 쫓겨난다고 합니다. 그런 중요한 날에, 센케츠 없이 잠옷 바람으로 나온 류코를 보고 학
생회 사천왕 가운데 한명인 가마고오리는 황당해 하기도 하지만, '선배님은 잘 때 잠옷 안입
나요?'하고 따지는 마코의 말빨에 밀리고 맙니다. (가마고오리는 잘 때 벗고 잔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지옥 같은 함정 돌파가 시작되는데요. 도중에 팔을 다쳐서 아파 죽겠다는
'마이코'라는 여학생과 합류하여 함께 행동합니다. 류코는 비록 센케츠는 없지만 기본 체력이
워낙 우수하여 수많은 함정을 악전고투 끝에 하나둘 돌파해 나가는데요. 뒤늦게 마코의 아버지
와 남동생, 그리고 개가 세탁이 끝난 센케츠를 배달(?)하러 달려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마다 마이코가 류코의 잠옷 바지를 벗겨버리는 바람에, 마코의 아버지와 남동생이 차례차례로
그걸 보고 코피를 쏟으면서 리타이어. 결국 개만 남아서 죽기 살기로 센케츠를 배달하게 되는
데... (그나저나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마다 툭툭 방해하는 게 그야말로 대놓고 수상하죠. orz)





류코, 마코, 마이코는 별 하나짜리 학생들이 이용하는 장갑 스쿨 버스(?)를 탈취하여 등교하려
하지만, 빈민굴을 벗어나 약간 잘사는 지역은 주민들까지도 전부 적. 그들이 나서서 마구 총을
갈겨대는 등 류코 일행을 방해하더라고요. 이에 맞서, 마코토 장갑 버스에 장착된 기관총으로
응사, 한바탕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 난장판 대활극 끝에 겨우 학교에 도착했
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마이코라는 여학생이 갑자기 마코네 집 개가 겨우 배달해 온 센케츠를
탈취하여 자기가 입어 버립니다. 아까부터 자꾸 결정적인 순간에 툭툭 방해하곤 한다 싶었더니
만 역시나 센케츠를 탈취할 목적으로 류코에게 접근했던 모양입니다.
마이코는 부끄러움 같은 건 전혀 모르고 센케츠를 너무나도 쉽게 장착하더니만, 이 힘 (마이코
는 '치카라 파워!'라는 표현을 쓰더군요.)으로 사츠키까지 제압하고 학원을 지배해 버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는데요. 성우 이노우에 마리나씨의 사정없이 망가지는 악당 연기가 참 인상적이
었습니다. 하지만 센케츠가 끝까지 지조를 지켜서 저항한 덕분에 류코는 무사히 마이코를 제압
하고 센케츠를 회수. 센케츠는 '푸웃~'하고는 마이코의 피를 전부 토해내더라고요. 그러나 활극
은 아직도 안 끝났습니다. 알고 보니 그들이 있는 곳은 진짜 학교가 아니라, 학교처럼 보이게 꾸
민 가짜 세트장(?)이었습니다. 마이코는 류코와 마코를 그 세트장째로 바다까지 흘러가게 만들
어 확실하게 지각할 수밖에 없도록 조치해 놓은 다음 그대로 탈출해 버리는데요. (물론 반역 음
모가 들통나서 곧장 학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orz)

이제는 끝장이다 싶었는데, 우연히 돈많은 학생들만이 이용하는 학교까지의 직통 로프웨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류코와 마코는 그걸 이용하여 교실까지 일직선으로 전력 질주, 출석을 부르
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도착하여 '네'하고 출석에 대답함으로써 지각을 면합니다. 이렇게 무사
히 지각을 면하고 제 시각에 등교하는 훈훈한(?) 장면을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엔딩. 변함없이
난장판 카오스 개그 활극의 진수를 보여준 듯한 느낌입니다. '세탁'하느라 센케츠를 입을 수가
없어 고생하는 류코의 모습을 보니 '옷'이라는 소재를 참 재미있게 사용한다는 느낌도 새삼 들
었는데요. 대신 '잠옷' (노출 보다는 낫겠지만 그래도 어떤 의미에서는 좀 부끄러운 옷)을 입고
활약하는 류코의 모습도 웃겼네요. 다음편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번편 개그 작화가 참 일품이더군요. 일웹에서는 '살짝 작화 퀄리티가 떨어진 것도
같은데, 그게 오히려 더 분위기에 잘 맞았다. 정말 작화진을 쉬게 할 생각으로 이런 개그 에피
소드를 집어넣은 거라면 괜찮은 생각이다.'라는 평도 보였습니다. 앞서도 언급하는 것처럼 이
노우에 마리나씨의 망가지는 연기도 정말 대단했죠. (헐헐)
태그 : 킬라킬
덧글
역시 캡쳐가 아닌 본편을 보니 스케일이 다르군요!
다음화도 기대됩니다 오오~
빨리 5화 나와라
혹시 그런 지적 글들이 일부러 킬라킬을 보게 하려는 함정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4화까지만으로 한정해서 예측하자면 2013년 4분기 원탑은 아무래도 킬라킬이 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