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한 여성 정신과 의사가 신문 컬럼에서 BL을 좋아하는 여성팬들이 이른바 '부녀자'
라고 불리면서 일부 남성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부녀자'들이 BL물
을 좋아하는 것은 아무래도 멋진 남자들이 잔뜩 나올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남녀 러브 스
토리와는 달리 작중의 여자에게 그런 멋진 남자를 빼앗길 염려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분석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일부 남성들이 그런 부녀자들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이 의사
분은 프로이트의 학설을 인용해가면서, 사람은 누구나 양성적인 존재로 남성에게도 '여성
적인 측면'이 있는데 남성들은 자신의 '여성적 측면'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부녀자
들을 혐오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더군요.
또한 남성들에게 있어서 여성적 측면 또는 수동적 측면을 받아들이는 것은 '거세'를 연상
시키는데, 남자들에게 '거세'란 죽음과도 같이 무서운 것이라는 점도 강조해서 설명하고
있네요. 그래서 남자들은 체면을 내세우는 등 자신의 남성다움(능동적 측면)을 어필하려
고 하는 거라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남성의 여성적 측면을 강하게 드러내는 BL물에 열광
하는 부녀자들을 싫어한다는 논리 전개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양성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남녀 모두 즐겁게 사는 길이라는 게 이분 의사
선생님의 충고죠. 어떻습니까? 그럴 듯하게 들리시나요?
덧글
그런거 싫어하지 않나요...?
똑같은거 아닌감..
그게 굳이 거세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난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차가 있겠죠
단 제 주변을 보면 bl 도 백합도 즐기는 여성분들은 계셔도 bl 즐기는 남성분은... 아직 뵌 적 없네요;
남성 정신과 의사가 분석했으면 결과가 달랐을것.
정신과 연구는 주관적 해석이 엄청 들어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