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로이드 만화 잡지를 통해서 본 오타쿠의 세대 차이

오타쿠 제 5세대와 보컬로이드 전문지 'COMIC@LOID' (익사이트 리뷰 기사 보기)

일본의 한 인터넷 뉴스에 올 보컬로이드계 코믹 잡지 'COMIC@LOID'를 소개하는 기사가
게재된 모양인데요. 보컬로이드 악곡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코믹 잡지랍니다. 기자분은
이 잡지를 보고 놀랐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1. 보컬로이드 잡지인데 '하츠네 미쿠'도 나오지 않는 걸 보고 놀랐다. 기본적으로 악곡의
코미컬라이즈가 핵심 내용이며, 보컬로이드 캐릭터 자체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뒤집어서
말하면 만화 자체는 보컬로이드를 몰라서 즐길 수 있는 내용이다.

2. 잡지 2호에서는 1호에서 모집한 앙케이트의 랭킹을 게재했는데, 앙케이트 응모자의 연
령층은 대부분 12세 - 18세, 좋아하는 보컬로이드 베스트5가 1위가 GUMI, 2위가 IA, 3위가
하츠네 미쿠인 걸 보고 놀랐다.

그러면서 어째서 이런 세대차(?)가 생기게 되었는지를, 지난 10월 10일에 발매된 'Febri'
Vol.19에 게재된 '새로운 오타쿠의 초상'이라는 기사를 인용해 가면서 설명하고 있는데요.
현재의 젊은이들 문화를 이해하기 좋은 기사라고 추천하면서 내용을 소개했더라고요. 그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지금의 보컬로이드 팬은 3세대째다.
- 제 1세대 : 하츠네 미쿠의 등장에서부터 시작해서, 하츠네 미쿠를 축으로 하는 2차 창작
에 중점을 두었던 시기. '보컬로이드 = 하츠네 미쿠'라는 인식은 이 세대에 속한다.
- 제 2세대 : 이야기풍의 작품이 많아진 시기다.
- 제 3세대 : 고속 보카록(VOCAROCK)이 주류가 되고 나서 빠진 세대.

2. '카게로우 데이즈'(아지랑이 데이즈) 시리즈로 대표되는, 보컬로이드 소설이라고 하여
라이트노벨과는 다른 장르가 확립되었다. 곡을 만든 사람이 세계관을 부풀려서 소설까지
쓰게 되었다.

3. 애니메이션과 보컬로이드를 좋아하는 중고생 남녀 각 100명 미만에게 인터뷰를 했는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딱히 스스로를 오타쿠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자분
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 오타쿠라는 감각을 지닌 사람에게는 놀라운 일일지도 모른다
고 평했더군요.)

4. 오타쿠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제 5세대인 것 같다.
- 제 1세대 : 우주전함 야마토 세대
- 제 2세대 : 기동전사 건담 세대
- 제 3세대 : 에반게리온 또는 미소녀 게임 세대
- 제 4세대 : 스즈미야 하루히 세대 (지금의 20대)
- 제 5세대 : 아지랑이 프로젝트 세대 (지금의 중고생 이하)

일웹에서는 다른 건 둘째치고, 오타쿠의 세대 구분에 대해서 의문을 보이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던데요. 뭐, 세대 구분이야 평론가 각자가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서 나름대로 정해볼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냥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덧글

  • 유독성푸딩 2013/11/08 13:16 # 답글

    카게로우가 잘만들긴 했는데 세대구분까진 무리수죠...보컬계잡지여서 그런듯-_-;
  • z 2013/11/08 13:35 # 삭제 답글

    아무리그래도 하츠네미쿠를 뺄순없지않나싶습니다.
  • 페인 2013/11/08 13:43 # 삭제 답글

    제가 딱 4세대네요.
    하루히로 입문했으니...
  • LPL 2013/11/08 15:14 # 삭제 답글

    5세대 구분을 아지랑이로 한 이유는 보컬로이드와 인터넷을 이용한 하나의 미디어믹스 형태를 만들어낸 점을 높이 사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마마마 같은 최근 유행 작품들은 상당수 하루히와 비슷한 형식의 팬덤, 즉 오타쿠 문화가 그대로 계승된 느낌인 반면, 아지랑이 시리즈는 좀 더 젊은 층에 의해서 색다른 오타쿠 문화가 생겨났다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파급력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겠죠.
  • LPL 2013/11/08 23:19 # 삭제

    저도 다른 4작품에 비해 아지랑이 프로젝트는 굉장히 파급력이 작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저 의견을 말한 사람은 아마 파급력만을 기준으로 세운 것이 아닌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었습니다.
    위의 네 작품이 파급력도 크고, 패러다임도 바꾼 것일 뿐, 아지랑이가 그 작품들만큼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어서 기준으로 삼은 것은 아니지 않겠냐는 것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현재 오타쿠 문화는 하루히즘의 패러다임에서 변화가 없다고도 충분히 볼 수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 나름 색다른 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지랑이 프로젝트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죠. 아직은 그 패러다임이 오타쿠 문화를 지배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서서히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가서 이야기해도 된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창 현재진행형인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서 현재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추측과 예상이 포함되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지랑이 프로젝트가 딱히 다른 작품들만큼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지않으며, 세대를 대표할만한 작품이 아닌 것은 저도 분명이 공감합니다만, 지금 이 세대 구분에 있어서는 그런 것 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를 중시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으니, 마치 위의 4작품이나 마마마를 무시해서 아지랑이 프로젝트가 세대 구분의 기준이 된 것은 아닐 거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동방 시리즈는 동인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프로 업계에 대한 영향력은 약간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에 비해 아지랑이 프로젝트는 아직은 인지도가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지만 보컬로이드 노래도 상당히 호평이고, 소설 판매량도 상당하며, 애니화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하루히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작품 중에서, 라는 조건이라면 아지랑이 프로젝트가 선정되는 것도 그렇게 무리는 아니지 않나 싶네요.


    ps. 참고로 저는 아지랑이 프로젝트는 어떤 작품인지만 대충 알고 있고, 그 유행 정도만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딱히 팬심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고, 그저 저 기준을 이런식으로도 볼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고독한별 님도 본문 끝에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냥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실 듯 합니다.. ^^;;
  • la+ 2013/11/08 18:21 # 삭제 답글

    확실한건 60년대 아톰 70년대 야마토 80년대 건담 90년대 에바 00년대하루히 10년대 마도카 라는점.
  • Eunomia 2013/11/09 14:44 # 답글

    딴 건 모르겠지만 2010년대 들어서 ~~시대라는 이름 붙여줄 만한 작품이 있었냐는 것 자체에 동의를 못하겠네요.. 하루히나 마마마나 대형 히트를 친 건 맞지만 에바의 초대형 히트에 비할 바가 되나요.
  • dasd 2013/11/10 22:03 # 삭제 답글

    카게프로의 파급력 어쩌고의 문제가 아니라,

    2차창작물의 범람이라고나 할까.


    그건 그렇고, 3~5세대 사이쯤 되네요. 제 입문작은 작안의 샤나였지만, 여러모로 과거작들도 많이 찾아본 편이니까요.
  • 우와 2013/11/23 17:27 # 삭제 답글

    세대 참 잘게도 나누네요.
  • 리카아메 2013/11/28 22:46 # 답글

    전 3세대쯤.. 확실히 입덕작은 에바고 그때 투하트같은것도 하고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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