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완고 회장, 인터뷰에서 인터넷 여론이 움직이는 세상의 불행함에 대해 언급

도완고 회장에게 듣는다.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인터넷 여론의 이상한 구조 (비즈니스 저널)

도완고의 '카와카미 노부오' 회장이 지난 10월에 '룰을 바꾸는 사고법' (ルールを変える
思考法)이라는 책을 냈다고 하는데요. 그와 관련한 장문의 인터뷰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상당히 긴 분량입니다만, 그중에서도 인터넷 여론에 대한 언급이 눈길을 끌던데요. 해당
부분만 간략히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1. 갈수록 점점 인터넷 여론이 세상을 움직이게 되었으나, 그게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라
고 생각한다. 세간의 생각과는 달리 인터넷은 세상을 좋게 만드는 쪽으로 향하고 있지 않
다. 인터넷 유저가 요구하는 것은 프로의 존재를 부정하고 '아마추어가 운영하는 나라'인
데,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최악의 나라이며 최악의 사회 체제이다.

2.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자면, 프로가 밀실에서 전부 결정하는 편이 좋은 게 당연
하다. 하지만 밀실이라면 신용할 수 없으므로 공개 = 투명화하고 여론으로 사회를 움직이
려 하는 것인데, 그러면 단순한 욕망으로 사회를 움직이는 것밖에는 안된다. 아마추어는
간단한 도리와 알기 쉬운 설명만으로 판단해 버리고 만다.

3. (프로야구를 보면서) '내가 감독을 하는 편이 더 잘할 수 있다'라는 모드가 되는 것은
몹시 위험하다. '인터넷상에서 모두의 의견을 듣는 것이 정의다'라는 착각은 불행한 일이
다. 프로야구 시합에서 팬들의 투표를 거치지 않으면 선발 멤버를 결정할 수 없다면 행복
한 일일까?

4. (인터넷 여론이 과열해서 벌어지는 이른바 '염상' 현상에 대해) 인터넷에서 염상 사건
을 일으키는 게 어떤 사람들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쉽게 말해, 현실 사회에 있을 곳
이 없는 사람, 사회로부터 밀려난 사람들이다. 있을 곳이 없는 것에 대한 분노, 원망으로
강한 질투심을 품은 사람들이 돌연 인터넷이라고 하는 무기를 가진 것이다. 그런 사람들
이 '염상하는 사건'과 '염상하지 않는 사건'을 결정하고 있다.

5.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지금까지 나는 사회적으로 아래쪽 계층에 위치해 있었는
데, 인터넷 중심 세계에서 나는 위쪽 계층에 속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인생 역
전인 셈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인용한 도완고 회장의 발언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분의 꾸준한 지론인가 봅니다. 뭐, 여느 때처럼 최종
적인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남두비겁성 2013/11/11 19:54 # 답글

    단지 한 줌도 안 되는 인간이 잘못된 판단을 해서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모두가 맞이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민주주의가 제대로 싹트지 못한 일본인다운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 ?? 2013/11/11 20:19 # 삭제 답글

    노답
  • @ 2013/11/11 20:55 # 삭제 답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인터넷을 하는 사람을 100%라고 봤을 때 인터넷에서 뭔가를 창출하는 자는 사실 5%가 안되는 한줌의 인간들이잖아요. 그에 대한 코멘트를 몇개 달고 여기저기 퍼가서 알리거나 하는 게 또 5%이고, 이제 90%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냥 받아들이기만 할뿐이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인터넷이 잘못된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고 갈 가능성도 절대 무시 못하죠.
    저는 전자민주주의를 경계해야 하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포스팅의 글이 그렇게까지 헛소리로만 들리지는 않습니다.
  • 어두침침 2013/11/11 22:29 # 답글

    완전히 틀린건 아닌데, 뭔가 글에서 선민사상이랄까...그런게 느껴지는군요. 확실히 불만분자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는게 인터넷의 특성이고, 다수의 순간적 감정에 휩쓸리는건 맞는데... 하지만 심지어 공자도 세명과 같이가면 한명에게는 가르침을 받는다고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봐도 그정도 인격도 안되면서 마치 '니들이 뭘아냐, 뭣도 모르면 가만히 입다물고 시키는대로 따라와!'라는듯한, 왠지 어느 나라 정부에서 국민통합이랍시고 많이 본 것 같은 행태와 닮은듯 합니다.
  • bluewater 2013/11/12 00:30 # 답글

    대충 맞는말을 하는것 같지만 민주주의 근본을 부정하는데다 여론 형성 조차 부정하는 의견이 마치 인터넷 하층민이 불평하는것 같네요 ^_^
    인터넷 여론이 너무 지저분해진 것은 정치계가 스스로 국민의 관심을 멀어지게 한 부분의 반동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소쉬 상위 지도계층 사람들도 실상 하층민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음에도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다고 할까요. 물론 프로 들이 경험이 많으니 세부적인 조정은 잘 할 겁니다. 그러나 개인의 욕망은 아주 평등할 정도로 똑같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스스로 겸손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서 없지만 이렇게 상위계층의 시각을 가차 없이 얘기 해주는 것 좋아합니다. 저는 언제나 저 위에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궁금했거든요.
  • 풍신 2013/11/12 09:45 # 답글

    뭐 확실히 인터넷에서 올라오는 글들이 전부 옳은 것도 아니고, 나름 선동하는 글도 많은 것도 사실이기에,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아마츄어들이 프로의 범죄 레벨의 영상을>을 업하기 때문에 돈을 버는 니코니코를 운영하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고 느낍니다. 결국 그냥 자기 돈줄을 우습게 안다는 것이잖습니까?

    또 프로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리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밀실 이야기는 좀 위험하네요. "프로"들의 레벨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예를 들어봐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대응이라던지, 하다못해, 2차 대전 때 소수의 윗대가리의 결정으로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전쟁했다며 피해자 드립치는 나라에서 할 만한 이야기는 절대 아닌 듯...
  • sephiroth 2013/11/12 15:51 # 삭제 답글

    노답 귀족정ㅋㅋㅋㅋㅋ
  • 포코 2013/11/13 13:00 # 답글

    프로에 의한 밀실정치의 위험성이, 여론중심 정치의 부작용보다 훨씬 더 커보이는데 말이죠.
    위에 풍신님 덧글 예처럼, 밀실에서 이뤄진 원전사고 이후 대책만 봐도 이에 대한 답이 나와있다고 생각되네요.
  • 세상에 2013/11/15 03:40 # 삭제 답글

    어떻게 저런 소리를 저렇게 당연하단 듯이... 역시 일본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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