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편의점 주인, 만화책 서서 읽기를 못하게 했더니 매상이 늘었다?

'서서 읽기 금지'로 했더니 매상이 늘어났다 (비즈니스 미디어 마코토 기사 보기)

일본의 한 편의점 주인이 만화책의 '서서 읽기' (책을 사지 않고 매장에 서서 읽고 가는 것)
를 금지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 싶어 자신의 점포에서 실험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일단 이분
의 주장에 따르면, 편의점들이 서서 읽기를 묵인하고 있는 이유는 통상 다음과 같은 3가지
가정(?) 떄문이라고 하는데요.

1. 서서 읽기를 하는 김에 물건을 사주므로 매상이 오를 것이다.
2. 심야 시간대의 방범 대책이 될 것이다.
3. 아무도 없는 것 보다는 누군가 있는 편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정말 저런 가정이 맞는 걸까?'라고 의문을 품고, 우선 30분 이상 서서
읽고 가는 사람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답니다, 그랬더니만 책의 구입률은 낮았으며, 오래 서
서 읽은 다음에도 아무 것도 사지 않고 그냥 나가 버리거나 커피나 담배를 조금 사는 정도였
다고 하더군요. 의외로 아무리 매장에 오래 있어도 매상에는 그다지 공헌하지 않는 것 같았
다고 합니다.

또한 이 편의점 주인은 '방범 대책이 된다'는 가설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오히려 장시간
동안 만화책 진열 장소에 있으므로 직원의 눈을 속이고 물건을 훔치기 쉬워진다면서, 올지
안올지 모를 강도를 억제하는 효과는 고사하고, 눈앞의 도둑질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
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체적으로 장시간의 서서 읽기는 가게의 입장에서는 '마이너스'에 지
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답니다.

그래서 우선 장시간 서서 읽기를 유발하는 주된 대상인 만화책의 서서 읽기를 금지해 보기로
했답니다. 그렇다고 너무 노골적으로 '금지'라고 써놓는 건 내키지 않아서, 홈 센터에서 포장
용 랩을 발견하여 만화책을 그 랩으로 싸버렸답니다. 당연히 만화책의 매상이 떨어질 거라고
가정했지만, 주인 나름대로는 이점도 있으리라고 기대했는데요.

1. 주차장의 회전율 향상
- 서서 읽는 사람이 차를 타고 와서 주차장에 한참 세워놓고 매상에는 기여하지 않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답니다. (특히 한창 바쁜 시간에는 최악이라고 하네요.)

2. 만화책의 손실 감소
- 책은 이익율이 낮기 때문에, 서서 읽는 고객이 쇼핑을 하는 이익 보다, 그로 인해 물건이 손
상되는 쪽이 가게에 있어서는 마이너스라고 합니다.

3. 오퍼레이션 개선
- 서서 읽는 고객이 언제 계산대로 오려나 싶어, 다른 잡무가 있어도 처리하지 못하고, 계산대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데, 이게 대단히 비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4개월 동안 실험해 봤는데, 서서 읽기를 금지했더니 오히려 만화책의 매상이 증가했다
고 합니다. 8월의 만화책 매상은 전년 8월에 비해 140%, 9월은 전년에 비해 160%, 10월은 전년
에 비해 120%였답니다. 금지 전 3개월 평균은 전년 대비 96%였다고 하니, 제법 쏠쏠하게 늘어
난 셈이로군요. 글쓴이인 편의점 주인은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분석했다고 하네요.

1. 서서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사가지고 돌아가게 되었다.
2. 누군가 서서 읽고 가지 않은 깨끗한 물건이므로 사게 되었다.

등 2가지 이유가 매상 증가의 요인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또한 재고 정리의 결과, 만화책의
상품 손실도 거의 없었답니다. 그러면서 전국의 편의점 주인에게도 한번 시험삼아 같은 실험
을 해보라고 권하고 있는데요. 단, 매상의 증감은 확실히 보증할 수 없다고 합니다. 뭐, 어디까
지나 한군데 편의점에서 4개월 동안 실험한 것 뿐입니다만, 일웹에서는 나름대로 화제가 되고
있더라고요. (저 글쓴이의 생각에 대한 판단은 여느 때처럼 여러분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Merkyzedek 2013/11/15 13:18 # 답글

    편의점 책읽기를 취미로 하고 있는 모 학원도시 아가씨에게는 안된일이지만, 판매 증가를 통해 업계가 나아질 수 있다면, 생각해 볼 일인지도 모르겠군요.
  • net진보 2013/11/15 13:23 # 답글

    주변의 소비계층의 차이나 그런것도 나름 영향을기치겠지만.... 해당점포에선 단기적으로는 효과가잇엇나보네요.
  • ⓧA셀 2013/11/15 14:55 # 답글

    제 기억에 우리나라 서점에선 오래전부터 라노베나 만화, 판타지 소설 등은 래핑해서 진열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본은 아직 그런 일이 별로 없나보네요
  • 어두침침 2013/11/16 00:02 # 답글

    확실히 2번은 꽤나 설득력있군요. 저같아도 깨끗하면 '살까?'할테니...
  • 보통은 2013/11/17 22:33 # 삭제 답글

    서점이 아닌 이상 래핑하는 게 맞지 않나? 래핑 안 하고 진열하는 편의점이라니.... 편의점이라면 누구의 손 때가 탄 듯한 책보다 깨끗한 래핑 책을 구입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울텐데.... 책도 스캔본 뿐만 아니라 텍본이라 해 가지고 얼마 안 되는 용량으로 책 내용이 인터넷에 떠 도는 시대라 책 구입할 요소가 줄어드는 마당에 누군가 읽으면서 손 댄 책보단 래핑한 깨끗한 책이 편의점 입장에서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란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이런 기사 보면서 일본도 생각보다 구식적인 면들이 많다는 생각(제딴에는 근대화를 한국보다 먼저 했다면서 정작 21세기에는 한국보다 뒤처진 것들이 의외로 상당하네요)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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