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라는 말을 듣고 부정하는 사람들의 변명 (익사이트 뉴스 기사 보기)
일본의 한 인터넷 뉴스에서, 평소의 언동이나 취미의 경향 등으로 미루어 '아무리 봐도
오타쿠'인 사람이 있는데, 정작 본인은 '오타쿠가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소개하고, 그런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형적인 '변명'의 패턴을 다루는 기사를 게재
한 모양입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대충 이렇답니다.
1. 몸가짐에 신경을 쓰고 있으니까 오타쿠가 아니다.
- 기자는 이런 변명에는 '오타쿠 = 패션이나 머리 모양 등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
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은 최신 유행 패션에 신경쓰고 운동도 하고 있으니
까 오타쿠가 아니라는 식으로 부정하는 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주변 분위기에 맞춰줄 수 있으니까 오타쿠가 아니다.
- 기자는 이런 말에는 '오타쿠 = 주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아무도 모르는, 흥미가
없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고 다닌다'라는 이미지가 전제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
은 상대가 흥미 없을 것 같으면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까, 또는 상대의 반응을 잘 봐가면서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오타쿠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패턴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오타쿠가 아니고 단순히 '미하'일 뿐이다.
- '미하'(ミーハー)란 일본의 속어로 '유행에 쉽게 휩쓸리는 경향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고 하는데요. 기자는 이를 '오타쿠 = 한가지에 열심히 깊게 파고 드는 경향이 있다'는 이
미지를 전제로 한 것으로 보고, '나는 오타쿠가 아니라, 그저 일시적으로 뭔가에 열중했
다가 붐이 지나면 또 다른 것으로 옮겨가곤 하는 미하일 뿐' '이것도 저것도 다 좋아하니
까 오타쿠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변명하며 부정하는 패턴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4. 나의 지식이나 투자, 열정은 '오타쿠'의 발끝에도 못미친다.
- '오타쿠 = 지식, 투자, 열정이 실로 엄청나다'라는 이미지에서 나온 부정의 패턴이라고
하며 기자는 이런 겸손(?)에서 나온 부정이 실로 많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령, '당신
오타쿠죠?'라고 물으면, '나는 지식이 얕아서 아직 오타쿠라고 불리는 수준에는 도저히'
'세상에는 정말 잘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 정도로 오타쿠라고 말하면 비웃는다' '이런
정도의 지식은 오타쿠의 발끝에도 못미친다'라는 식으로 부정한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이런 사람들은 '오타쿠'의 기준을 아주 높이 보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기자는 4번의 역패턴으로, 얕은 지식에도 불구하고 '나는 OO 오타쿠'라고 주장하는 자칭
오타쿠들도 꽤 많다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이런 변명의 패턴을 살펴보면, 오타쿠
취급을 당하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에는 '오타쿠를 싫어하는 사람'과 '오타쿠를 대단하
게 보는 사람' 등 양쪽 모두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언급도 하고 있습니다. 흥미로
운 기사네요.
PS) 그런데 저는 사실 아직도 '이 사람이 오타쿠인가?'라고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웹에서 '무슨 유명인이 오타쿠임을 고백했다'느니 하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 사람이 정말 오타쿠라고 불릴 만한 사람인가?'라고 솔직히 좀 혼란스럽더
라니까요. 뭐, 이런 경우는 그냥 재미로 하는 얘기이니까 '오타쿠의 조건'을 그렇게까지 깊
이 따질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그냥 재미로만 끝나지 않고, '나는 오타쿠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는 오타쿠 연예인' '나는
오타쿠 학자' '나는 오타쿠 의사' '나는 오타쿠 정치인'이라면서 일종의 '오타쿠 마케팅'을
하여 '오타쿠 유명인이 쓴 책'이라면서 책을 판다거나 '오타쿠 유명인'이라고 TV에 나와서
이름을 알린다거나, 선거에서 오타쿠의 표를 노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실제적으로 어떤 경
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득을 보려고까지 하는 경우는 더 혼란스럽죠. (그게 성공적인지는
일단 제쳐두고 말입니다. orz)
일본의 한 인터넷 뉴스에서, 평소의 언동이나 취미의 경향 등으로 미루어 '아무리 봐도
오타쿠'인 사람이 있는데, 정작 본인은 '오타쿠가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소개하고, 그런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형적인 '변명'의 패턴을 다루는 기사를 게재
한 모양입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대충 이렇답니다.
1. 몸가짐에 신경을 쓰고 있으니까 오타쿠가 아니다.
- 기자는 이런 변명에는 '오타쿠 = 패션이나 머리 모양 등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
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은 최신 유행 패션에 신경쓰고 운동도 하고 있으니
까 오타쿠가 아니라는 식으로 부정하는 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주변 분위기에 맞춰줄 수 있으니까 오타쿠가 아니다.
- 기자는 이런 말에는 '오타쿠 = 주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아무도 모르는, 흥미가
없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고 다닌다'라는 이미지가 전제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
은 상대가 흥미 없을 것 같으면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까, 또는 상대의 반응을 잘 봐가면서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오타쿠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패턴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오타쿠가 아니고 단순히 '미하'일 뿐이다.
- '미하'(ミーハー)란 일본의 속어로 '유행에 쉽게 휩쓸리는 경향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고 하는데요. 기자는 이를 '오타쿠 = 한가지에 열심히 깊게 파고 드는 경향이 있다'는 이
미지를 전제로 한 것으로 보고, '나는 오타쿠가 아니라, 그저 일시적으로 뭔가에 열중했
다가 붐이 지나면 또 다른 것으로 옮겨가곤 하는 미하일 뿐' '이것도 저것도 다 좋아하니
까 오타쿠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변명하며 부정하는 패턴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4. 나의 지식이나 투자, 열정은 '오타쿠'의 발끝에도 못미친다.
- '오타쿠 = 지식, 투자, 열정이 실로 엄청나다'라는 이미지에서 나온 부정의 패턴이라고
하며 기자는 이런 겸손(?)에서 나온 부정이 실로 많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령, '당신
오타쿠죠?'라고 물으면, '나는 지식이 얕아서 아직 오타쿠라고 불리는 수준에는 도저히'
'세상에는 정말 잘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 정도로 오타쿠라고 말하면 비웃는다' '이런
정도의 지식은 오타쿠의 발끝에도 못미친다'라는 식으로 부정한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이런 사람들은 '오타쿠'의 기준을 아주 높이 보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기자는 4번의 역패턴으로, 얕은 지식에도 불구하고 '나는 OO 오타쿠'라고 주장하는 자칭
오타쿠들도 꽤 많다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이런 변명의 패턴을 살펴보면, 오타쿠
취급을 당하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에는 '오타쿠를 싫어하는 사람'과 '오타쿠를 대단하
게 보는 사람' 등 양쪽 모두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언급도 하고 있습니다. 흥미로
운 기사네요.
PS) 그런데 저는 사실 아직도 '이 사람이 오타쿠인가?'라고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웹에서 '무슨 유명인이 오타쿠임을 고백했다'느니 하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 사람이 정말 오타쿠라고 불릴 만한 사람인가?'라고 솔직히 좀 혼란스럽더
라니까요. 뭐, 이런 경우는 그냥 재미로 하는 얘기이니까 '오타쿠의 조건'을 그렇게까지 깊
이 따질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그냥 재미로만 끝나지 않고, '나는 오타쿠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는 오타쿠 연예인' '나는
오타쿠 학자' '나는 오타쿠 의사' '나는 오타쿠 정치인'이라면서 일종의 '오타쿠 마케팅'을
하여 '오타쿠 유명인이 쓴 책'이라면서 책을 판다거나 '오타쿠 유명인'이라고 TV에 나와서
이름을 알린다거나, 선거에서 오타쿠의 표를 노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실제적으로 어떤 경
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득을 보려고까지 하는 경우는 더 혼란스럽죠. (그게 성공적인지는
일단 제쳐두고 말입니다. orz)
태그 : 오타쿠
덧글
딱히 오타쿠임을 부정하지는 않지만요.
오타쿠를 유지할 시간도 자금도 없어졌죠ㅠ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전 오타쿠가 아닙니다.
사회의 가혹함이 절 강제탈덕시켰어요...
그냥 인정하면 편한데....
어차피 오덕에 대한 세상의 인식을 바꾸지 못할거라면 자기 마인드를 바꾸는게 낫죠.
물론 현실적으로는 숨덕이 좋습니다.
아무리 내가 애니감상, 미연시플레이를 떳떳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에겐 그렇지가 않아서요.
물론 저는 오덕인게 주위에 알려진다면 딱히 부정은 안할겁니다만....
굳이 일부러 떠벌리고 다닐 사항도 아닌것이니... 숨덕이 최고 ㅎ
딱히 자기소개로 전 오타쿠입니다! 할 필요야 없는 게, 의외로 일본애니 일부러 챙겨본다하면 오타쿠 = 키모오타 라고 색안경 끼고 보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어차피 나이들면 비밀아닌 비밀 하나나 둘이나 셋 넷 생기는 거고, 오덕인 걸 밝히더라도 평소 사회생활 똑바로 했으면 별 문제 없을 거 같지만요.
제분야에선 국내의 (아니 어쩌면 일본도 포함해서)어떤 오덕들도 넘볼수없는 킹덕이 있어서 감히 덕력을 자랑할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그사람이 이 분야에 빠져들게한 장본인이 저라서..OTL
고로 자신을 판단할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계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안그러면 뭔가 억울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