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담을 한가지 하자면, 제 방 창문이 길쪽으로 나 있어서 종종 거기 서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괴롭다는 말씀을 가끔씩 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또다른 문제가 생겼
습니다. 바로 자동차 배기가스. 며칠 전부터 누가 그쪽에 차를 세워놓고 1-2시간씩 엔진
을 공회전시켜놓곤 하던데요. 그 배기가스가 어쩌다 보니까 전부 제 방안으로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낡은 차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배기가스가 상상 이상으로 독하더라고요.
그 차의 주인은 (아주 친하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만) 얼굴을 아는 분인데요. 장사하는
분인데 새벽 4-5시에 출근하여, 자정 넘어서 퇴근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분이죠. 그렇
다 보니 중간에 1-2시간씩 깜빡 주무시는 건데 요즘 날이 춥다 보니까 자동차 안에서 엔
진을 공회전시켜놓고 히터를 켜놓은 채 주무시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피곤하게 사는 분
이라는 사정을 알기 때문에 괴롭긴 하지만, 꾹 참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만... 결
국 며칠만에 항복했습니다.
저 나름대로 물수건으로 입을 틀어막아 보기도 하고, 황사 마스크를 써보기도 하고, 집안
의 다른 곳으로 피해보기도 하고, 그 시간만 되면 일부러 집밖으로 나가서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들어오기도 하고, 방 창문은 닫고 현관문은 열어놓는 등... 하여튼 별별 수단을 다
써봤는데요. 2시간 동안 배기가스가 계속 들어오니까 방법이 없더라고요. 공회전이 끝난
다음에 환기를 시켜도 계속 냄새가 남아있는 느낌이더라니까요. (집 밖으로 피신했다가
돌아오니, 방안이 냄새에 찌들어서 무슨 가스실로 들어오는 기분이었습니다. orz)
결국 며칠 동안 참고 또 참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는 밖으로 나가서 자동차 창문을 두
드리고, '사장님, 피곤하신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정말
맹세코 저 나름대로 온갖 수를 다 써봤는데 배기 가스 때문에 숨이 막히고 온몸이 간지러
울 정도라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라고 정중히 사정을 설명했더니, 다행히도 '어이쿠, 미
안합니다. 앞으로 안그러겠습니다.'라고 이해를 해주시더라고요. 오히려 힘들게 사시는 분
의 소중한 휴식 시간마저 빼앗은 것 같아 제가 죄송스러울 정도였는데요.
저는 정말 참다 참다 못해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배기가스가 없으니 정말 살 것
같더군요. 소음도 소음입니다만, 배기가스는 정말 못견딜 지경이었죠. 덕분에 배기가스 없
는 공기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오늘 어디서 휴식을 취하셨을지가
은근히 좀 신경쓰이더군요. orz)
사람들 때문에 괴롭다는 말씀을 가끔씩 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또다른 문제가 생겼
습니다. 바로 자동차 배기가스. 며칠 전부터 누가 그쪽에 차를 세워놓고 1-2시간씩 엔진
을 공회전시켜놓곤 하던데요. 그 배기가스가 어쩌다 보니까 전부 제 방안으로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낡은 차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배기가스가 상상 이상으로 독하더라고요.
그 차의 주인은 (아주 친하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만) 얼굴을 아는 분인데요. 장사하는
분인데 새벽 4-5시에 출근하여, 자정 넘어서 퇴근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분이죠. 그렇
다 보니 중간에 1-2시간씩 깜빡 주무시는 건데 요즘 날이 춥다 보니까 자동차 안에서 엔
진을 공회전시켜놓고 히터를 켜놓은 채 주무시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피곤하게 사는 분
이라는 사정을 알기 때문에 괴롭긴 하지만, 꾹 참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만... 결
국 며칠만에 항복했습니다.
저 나름대로 물수건으로 입을 틀어막아 보기도 하고, 황사 마스크를 써보기도 하고, 집안
의 다른 곳으로 피해보기도 하고, 그 시간만 되면 일부러 집밖으로 나가서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들어오기도 하고, 방 창문은 닫고 현관문은 열어놓는 등... 하여튼 별별 수단을 다
써봤는데요. 2시간 동안 배기가스가 계속 들어오니까 방법이 없더라고요. 공회전이 끝난
다음에 환기를 시켜도 계속 냄새가 남아있는 느낌이더라니까요. (집 밖으로 피신했다가
돌아오니, 방안이 냄새에 찌들어서 무슨 가스실로 들어오는 기분이었습니다. orz)
결국 며칠 동안 참고 또 참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는 밖으로 나가서 자동차 창문을 두
드리고, '사장님, 피곤하신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정말
맹세코 저 나름대로 온갖 수를 다 써봤는데 배기 가스 때문에 숨이 막히고 온몸이 간지러
울 정도라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라고 정중히 사정을 설명했더니, 다행히도 '어이쿠, 미
안합니다. 앞으로 안그러겠습니다.'라고 이해를 해주시더라고요. 오히려 힘들게 사시는 분
의 소중한 휴식 시간마저 빼앗은 것 같아 제가 죄송스러울 정도였는데요.
저는 정말 참다 참다 못해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배기가스가 없으니 정말 살 것
같더군요. 소음도 소음입니다만, 배기가스는 정말 못견딜 지경이었죠. 덕분에 배기가스 없
는 공기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오늘 어디서 휴식을 취하셨을지가
은근히 좀 신경쓰이더군요. orz)
덧글
어떤인간은 당신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라고 하는 말종인간도 있어서요.
사람들이 종종 많이 싸운다고 하더군요. orz
저희 집이 대문 앞에 주차공간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만, 아버지 차가 디젤로 바뀌면서 공회전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