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노 요시유키 감독, '진격의 거인은 절대로 읽고 싶지 않은 작품'

http://chokumaga.com/magazine/?mid=101&vol=19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자신의 공식 웹 매거진에 쓴 글을 통해서, '진격의 거인'을 두고
'절대로 읽고 싶지도 않고 평가도 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상당히 엄격한 비판을 했다
고 하여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약 2주쯤 전에 나온 기사인데 이제 발굴되어 화제
가 되고 있더라고요. 토미노 감독은 '원피스가 소년 만화로서 만인이 친숙해지기 쉬운 오락
작품이라고 한다면, 진격의 거인은 지극히 사적인 읽기 어려운 만화'라고 강조했다던데요.

토미노 감독은 작가인 '이사야마 하지메'씨에 대한 뉴스 프로그램을 2번 봤는데, 그걸 보고
'아, 이런 사람이니까 저런 만화를 그리는구나'하고 납득했다고 설명한 모양입니다. 예전에
무기력하게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때 당시에 느꼈던 울분을 이런 만화를 그
림으로써 풀고 있다'고 납득하신 듯. 그러면서 '진격의 거인'이란 작가의 기분이 스트레이트
하게 나와 있는 만화라고 단언하셨더라고요.

다만, 그런 거인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인간의 얼굴 표정 사진을 모아 그것을 참고로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소 안심했답니다. 즉, 작중에 나온 모든 것이 작가의 기분 그대로는
아니라는 사실이 토미노 감독을 안심시킨 듯. 자신이 정말 그림을 못그린다고 말하면서도 자
신에게 있어서 가장 싫은 것을 그리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 자세를 보
면, '만화가이기 전에 작가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게 토미노 감독의 생각
이신 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역시나 이야기의 근본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 과거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
이라는 사실. 그런 울분이 있기 때문에 저런 적이나 주제를 설정할 수 있다는 걸 어느 정도
납득은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토록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만화로 표현하는 것에 관해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한마디 하자면, '절대로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랍니다. 그야말로
'에로와 그로테스크가 동거하고 있으며 그림으로 표현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이 토미노
감독의 생각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토미노 감독 개인으로서는 절대로 읽고 싶지 않고, 평가도 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
고 합니다. 그런 만화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시대가 너무
하다는 느낌도 드신다는군요. 무료로 볼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이고, 뒷부분을 보려면 돈을 내
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일웹에서는 일단 이부분까지만 놓고서도 상당히 논쟁이 뜨겁더라고요.
예전에 어떤 글쓰기 책에서 '글에 자신의 기분이 너무 100% 솔직하게 드러나면 안된다. 보는
사람이 부담스럽다.'는 내용의 충고를 본 기억이 나는데, 그와 비슷한 입장에서 나온 비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여느 때처럼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Flame Talk 2013/12/02 00:17 # 답글

    시대가 너무하다라... 음...
  • coma 2013/12/02 00:29 # 삭제 답글

    이번만큼은 토미노옹의 의견에 저도 같은생각이네요.
    저도 진격의 거인은 좋아하지 않다보니...
  • ㅎㅎ 2013/12/02 01:00 # 삭제 답글

    이 기사가 루리웹 유저정보 게시판에 올라왔었는데, 이런 반응이 있더군요.
    '몰살의 토미노가 자기 자신을 까고 있네'
    '지도 작품에서 조연들 시원하게 죽여놓고 누굴 평가혀'
    기본적으로 작가는 작품에 자기 감정을 배제에 가깝게 한 상태로 쓰는 게 좋은 이야기라는 취지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웬지 위의 의견들에 더 눈이 가더군요.
  • sephiroth 2013/12/02 11:03 # 삭제 답글

    그러고보면 토미노 옹의 작품에서 등장인물은 그냥 스토리를 움직이기 위한 장치라는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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