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애니메이션 연출가 '니시무라 타이키'씨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얼마 전에 개봉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극장 애니메이션 '카구야 공주 이야기'와 관련해서 모르는 사람으로
부터 이메일을 받았다고 내용을 공개하여 화제가 되는 모양입니다. 그 이메일은 카구야
공주 이야기에 대해 '볼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작화와 방향성을 비난하고 있는 내용
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비난을 텍스트 파일로 작정하여 첨부하면 읽지 않을까봐 걱정했
는지 메일 자체에 직접 비난하는 내용이 빽빽하게 쓰여 있었던 듯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메일은...
[ 마도카 마기카를 정점으로 하는 성숙한 작품군에 비해 카구야 공주의 그림은 날림이며
그런 날림을 공개하는 지브리는 해체해야 한다! ]
이런 내용이었다는데요. 니시무라씨는 심야 시간에 (애니메이션 팬을 타겟으로 하여) 방
송하는 애니메이션을 '애니메이션 작품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카구야 공주
이야기'의 그림은 날림이라고 생각되는 거냐면서 상당히 안타까워하시더군요. 이런 비난
을 하기 전에,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인터뷰 등을 읽고 작품의 방향성을 이해해 달라는
충고도 한 듯. 뭐,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얘기인가 봅니다.
이에 대해, 일웹에서는 마도카 마기카 열성팬들이 '지능적인 안티팬의 공작'이라는 취지
의 반응을 보이고 있더군요. '더러운 안티들, 이젠 이런 짓까지 해서 마도카 마기카를 비
난할 구실로 삼으려고 하는 거냐?' '이건 비열한 안티들의 자작극이다!'라는 식으로 말입
니다. 물론 안티팬들은 '마도카 마기카 신자들은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다!' ' 마도카 신자
들이 다음에는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라고 사정없이 비난을 쏟아내는 등, 열성팬
들과 안티팬들이 그야말로 서로 잡아먹을 듯이 무섭게 싸우기도 했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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