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세코이 1화, 이른바 '샤프트'식 연출에 대해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더군요. '과연 샤프트,
연출과 작화가 대단하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패권작이다!' '캐릭터도 귀여우며 움직임도
아주 좋다!' '샤프트, 장난이 아니야! 정말 대단하다! 블루레이도 꼭 사겠다!' '음악, 연출,
작화, 캐릭터, 성우 연기, 모든 면에서 완벽한 작품이다!'라고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나 원작팬들은 히로인 한명이 등장할 때마다, 표정 하나
하나, 말투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왔다!!!' '하악하악, 정말 천사!' '귀여워! 귀
여워! 귀여워!'하고 폭발적으로 열광하면서 이 작품에서 제일 귀여운 히로인이 누군지에
대해 나름대로 논쟁을 벌이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원작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다' '샤프트, 저질러 버렸구나' '이건 뭔가 아니라는
느낌이다' '샤프트식 연출이 이렇게 안어울리는 작품도 드물다' '샤프트 냄새가 너무나도
강해서 니세코이가 아닌 다른 작품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원작은 정말 재미있는데, 샤프
트식 연출이 안어울려서 미묘한 작품이 되어버렸다'라고 불평을 토로하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원작 신자들은 그냥 보지 마라!' '나는 좋기만 하던데 뭐가 불만?'
'원작은 잘 모르지만, 샤프트식 연출이 너무 좋아서 시청 결정한 사람이 여기 있다!'라는
반박이 다시 나오는 등, 그야말로 '샤프트'식 연출에 대해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래도 니세코이는 타 작품에 비해 그 샤프트 냄새라는 게 다소 약한 편 아닌
가?'라는 의견도 보였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여전히 샤프트라는 느낌이 상당히
뚜렷이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보고, 거기서부터 '바로 그래서 정말로 마음에 든다' '바로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극단적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었습니다. '샤프트식 연출'
이라는 게 워낙 개성이 뚜렷해서, 과거에 비해 약하다고 해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뚜렷
한 인상을 남긴다는 뜻이려나요? 새삼 느낍니다만, 이른바 '샤프트식 연출'은,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엄청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작품이 자신만의 특색을 잃고 그냥
샤프트화 되어버린다'면서 싫어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내용 자체는 거의 교과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정석적이더군요. 남주인공 라
쿠는 야쿠자 가문의 아들이지만 그냥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지금
까지 여자친구 한번 제대로 사귀어 본 적이 없답니다. 다만, 10년 전에 어떤 여자아이와
결혼 약속을 하면서 약속의 증표로 자물쇠 모양의 펜던트를 가지고 있는데요. 상대방 여
자 아이는 그 자물쇠에 맞는 열쇠를 가진 듯. 어느날 등교하다가 수수께끼의 전학생인 금
발 미소녀의 무릎에 찍혀(...) 그 펜던트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 금발 미소녀 '치토게'와
이후 티격태격하는 라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어찌어찌 계속 얽히면서, '둘이 사귄
다'는 소문까지 나게 되죠.
라쿠는 '너 때문에 잃어버렸으니까 찾는 걸 도와달라'면서 치토게와 함께 방과후에 풀밭
을 뒤져 펜던트를 찾는데요. 둘이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연
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치토게는 입으로는 심한 말을 하면서도 기어이 펜던트를 찾아서
라쿠에게 돌려줍니다. 나중에 같은 반 여학생 '오노데라 코사키'가 남몰래 열쇠를 꺼내어
만지작거리는 장면이 의미심장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라쿠는 적대 조직과
의 평화를 위해, 저쪽 조직의 딸내미와 3년간 가짜 연인 노릇을 하라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 딸내미는 물론(?) 다들 예상한 바와 같이 치토게. 그 사실을 알고 둘다 경악하는 장면
에서 이야기는 엔딩.
그야말로 정석적인 러브코메디 + 샤프트식 연출 + ClariS의 곡 (팬들은 '신곡 왔다!!!!' 하
면서 열광하고 안티팬들은 '너희들은 ClariS라면 무조건 찬양하지?'라고 비꼬는 등, 여기
서도 대판 싸움이 벌어지더군요.)이라는 느낌이었는데요. 다음편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원작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만, 팬들이 히로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표
정 하나에 모두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이 작품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할 것 같
더라고요. 앞으로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일웹에서는 성우 장난으로 '치토게' 역의 '토우야마 나오'에 대해서는 '콘고우'(칸코
레)라느니, '카렌'(금빛 모자이크)라느니 하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고요. 라쿠와 코사키는
성우가 우치야마 코우키 & 하나자와 카나라서 '인피니트 스트라토스'가 생각난다는 농담
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샤프트 작품이라서 그런지 하나자와 카나씨가 연기하는 코사
키를 두고 '센고쿠 나데코가 연상된다'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덧글
차라리 러브코미디식이면 샤프트보단 A.1 pictures나 너에게 닫기를을 잘 연출한 production I.G 이 하면 작품평도 좋았을 텐데...
일상물이나 러브코메디물은 적어도 평타이상은 나와주니까요.
니세코이를 jc에서 맡으면 인기가 있으니 괞찬겠지만 다작을 하는 이유로 작화 퀄이 ㅜㅜ
ㅋㅋ;; 그냥 퀄이 그 4분기작 기교소녀 애니메이션 퀄과 맏먹을듯...
뭐 제작진이 너에게 닿기를 제작진들이여야 하겠지만, 그만큼 예산도 풍부히 줄것 같아요.. ㅋㅋ 신용도가 높은 IG프로덕션이니까 ㅋㅋ
근데 이게 신보 씨가 개입해서 그런건지, 신보 제자들은 감독 데뷔해도 죄다 신보 식으로
만들어서 그런건지 아리송하네여. 오오누마 신 봐도 완전 신보 연출 우려먹기고 ㄷㄷ
다작을 하는 감독들은 총감독 명의에 두고 현장감독에게 부탁한 것뿐, 신보가 메가폰을 쥐었다는 사실엔 변함없습니다.
그래서 신보가 님 말대로 메가폰을 쥐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감독이 신보 연출을 따라했는지
궁금하다고 했죠. 총감독이라고 항상 연출의 전권을 지진 않으니. 상황에 따라 다르죠
ㅜㅜ
하나자와 이분 여기 저기 많이 나오고 목소리를 비슷하게 내니 이런 경우가 생기는거 같습니다.
하나카나는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캐릭이나 감정 변화 심한 캐릭 맡으면 어색한 느낌이 들어요
대사량이 많은 츳코미 캐릭터는 잘 소화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J.C 랑 더 잘 맞는 작품인거 같네요
이야기 시리즈야 작품의 특성상 독특한 연출이 잘 어울렸기 때문에 그렇게 호평을 받았던 거지만요.
일반적인 러브 코미디는 확실히 J.C나 A-1, AIC 등이 더 맛깔나게 잘 만드는 듯싶습니다.
그래도 캐릭터 디자인을 잘 수정해서 깔끔해진것은 좋게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 오히려 더 이쪽을 선호 하고 싶네요 ㅋㅋ 역시 애니메이터들의 수작업을 거쳐야 된다니까 ㅋㅋ
애초에 니세코이를 샤프트에서 연출한다길래 헐...이랬는데 변함없는 신보각돜ㅋㅋ
그리고 전 드라마CD 캐스팅이 더 좋았네요..토마츠...
작품을 잘못 잡았네요.
진짜 이도저도 없고 딱 뭐라 할거 없는 말 그대로 단순한 러브코미디물에 이상한 의미 부여를 해버리려하니까
더 부자연스럽고 무게감만 생기게되버리네요.
오노데라역에 대해 말들이 많으시긴한데
작품을 보면 오노데라역이라는 차분한 성격에 알맞는 성우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성우분이 예전부터 연기력이라는게 거의 비슷하기도하고
이번에는 좀 과하게 전작의 나데코가 바로 연상되버리는게
알맞은 캐스팅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묘해지는 캐스팅이 되어버렸네요.
뭐 저는 샤프트연출 좋아하니 별 상관 없지만.
완전히 쏙 마음에 들었냐라고 물어보면 그 정도는 아니지만서도
호평하는 사람은 모두 원작을 하나도 안 본 사람인듯합니다. 니세코이가 정석적, 나쁘게 말하면 진부한 설정으로 인기를 끈 것은 그에 어울리는 달콤한 이야기전개와 뛰어나지는 않지만 보기좋은 독특한 그림체 덕분인데 샤프트의 작화까지는 괜찮지만 러브코메디에 쓸데 없는 구도와 연출로 웃겻던 부분이 하나도 웃기지도않고,(제가 내용을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원작을 안 본 친구들도 하나도 안 웃더군요) 부드러운 이야기흐름을 쓸데없는 표현으로 시간을 다 빼먹고 오히려 이야기에 향을 첨가하는 디테일을 생략해버려서 재미가 없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망작이네요.
맘이바뀔지모르겟다만 애니만봐선 나쁘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