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 Girls!'의 판치라 장면이 지닌 중요한 상징적 의미란?

판치라에 담긴 메시지. 압도적인 리얼리티로 그리는 극장판 WUG의 매력 (다빈치 전자 나비)

일본의 다빈치 전자 나비에서, 요즘 여러가지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Wake Up,
Girls!'의 극장판에서 볼만한 부분이나 매력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더군요. 그 기사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특히나 판치라 장면에 담긴 메시지를
고찰한 대목이 눈길을 끌더군요. 전체적으로 기자분은 극장판을 대단히 호평하고 있네요.
그야말로 만점을 주고 싶은 레벨이라고 평가하는 듯합니다.

1. 캐릭터 묘사, 배경, 설정의 치밀함으로부터 태어나는 리얼리티
- 캐릭터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보면서 작품에 몰입하기 쉽게 해준다.
- 아이돌의 묘사는 행동 하나하나부터 실로 꼼꼼하게 그려져 있다. 정말 이런 아이돌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 무대가 되는 센다이시의 거리 모습도 굉장히 잘 그려져 있다. 이런 압도적인 리얼리티
가 본 작품의 근간이다.
- 센다이의 거리 풍경 뿐만 아니라 교복까지 현실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러한 현
실의 충실한 재현이 다른 아이돌 애니메이션과의 명확한 '차별화'이다.
- 일각에서는 캐릭터들이 잘 분간되지 않는다고 하나, 원래 보통 사람은 그렇게까지 개성
적이고 특징적인 용모를 지니고 있지 않은 법이다.
- 개성적이고 특수하며 초능력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당연'해진 최근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안티테제일지도 모른다.
- 사장이 돈을 가지고 도망치는 것 같은 진지한 전개가 애니메이션에는 필요 없다고 생각
하는 팬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리얼함을 추구하려면 이러한 현실을 표현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 도산, 야반도주, 자살이 일상다반사인 피폐한 지방에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주는 아이돌
이 등장하여 서서히 활기를 보여주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위해서는 이러한 설정이 필요한
것이다.

2. 데뷔한지 얼마 안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체험
- '데뷔한지 얼마 안되는 아이돌을 응원한다는 체험'이 극장판의 최대의 특징이다.
- 극장판은 WUG가 결성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그 과정을 꼼꼼하게 묘사하
고 있는 점이 훌륭하다.
- 오디션이나 스카우트를 통해 멤버가 서서히 모이고, 레슨에 힘쓰고, 데뷔 CD가 만들어
지는 등, 갓 태어난 아이돌 그룹이 활동을 시작하는 모습을 차분히 묘사함으로써, 극장판
을 보는 사람이, 그룹 결성 당시부터 아이돌을 죽 지켜보고 있는 팬의 심정으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 마이너스로부터 시작하여 고난을 넘어 힘을 합쳐 밝은 미래를 열자는 내용의, 지진 피해
를 당한 지역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감독의 메시지가 그룹 결성의 경위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 '결성된지 얼마 안되는 아이돌'이라는 요소를 한층 더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 바로 신인
성우진이다.
- 확실히 연기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런 점 또한 신인 아이돌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어내
는데 한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 만약 감독이 유명 성우를 기용했다면, 손쉽게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고, 목소리에 의한
개성도 내기 쉬웠을 것이며, 성우 개인의 인기를 작품의 인기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 그런데도 굳이 신인을 기용한 것은 성우의 인기라는 '외적 요인'에 의지하지 않고, 진정
한 의미로 새로운 캐릭터를 접하고 인지하고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구상 때문이다.
- 극중에서 사무소의 사장이 멤버 전원에게 '처녀인가?'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
것 또한 멤버가 아무 색에도 물들지 않은, 새하얀 캔버스와 같은 캐릭터임을 증명하기 위
한 연출인 것이다.
- 아이돌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애니메이션과 목소리 양측면에서 절묘하게 링크
하고 있어, 보고 있으면 자꾸만 그들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 아이돌 작품은 '이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지가 최대의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점까지 포함하여, 극장판 'Wake Up, Girls!'는 만점을
주고 싶은 레벨이다.

3. 전력을 다하는 마음이 담긴 라이브 장면
- 극장판의 클라이맥스에서 WUG는 교복을 입고 라이브에 참가하게 된다. 속옷이 보이지
않도록 준비할 시간도 없다. 하지만 WUG의 멤버는 그런 상황에서도 개의치 않고 결의를
품은 채 라이브에 도전한다.
- 극장판의 클라이맥스인 라이브 장면에서는 WUG 멤버들의 마음도 클라이맥스이다.
- 라이브 장면은 확실히 압권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 화려한 연출도 없고, 호쾌한 성원도 없으며, 단지 전력을 다해 노래하고 춤추는 WUG를
꼼꼼하게 그리고 있을 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7명의 모습을 여기까지 지켜본 사람들
에게는 마음을 울리는 정말 훌륭한 라이브가 된다.
- 앞서 언급한 '데뷔한지 얼마 안되는 아이돌 그룹을 지켜본다'는 심경을 여기서도 잘 살
려주고 있다.
- TV 애니메이션 1화에도 등장하는 이 라이브씬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판치라의 강조가
불쾌하다' '애니메이션 팬에게 아첨하고 있다' 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 하지만 사실은 이 판치라에는 WUG 멤버들의 결의를 나타낸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 그 장면이 단순한 서비스씬이 아니라는 것은 극장판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목소리를
높여 주장하고 싶은 부분이다.
- 아이돌은 우상인 동시에 우상이 아니다. 야마칸 감독이 그리고 싶었던 아이돌상은 확실
히 여기에 집약되어 있다.
- 첫번째 라이브에서 판치라를 피할 수 없게 된 멤버들. 수렁에 가까운 마이너스로부터의
스타트. 그리고 거기서부터 기어올라가는 (일을 골라할 수 없는) 리얼한 아이돌. 그에 대
한 상징이 바로 '판치라'인 것이다.
- 극장판은 TV판을 충실히 즐기기 위해 빠뜨릴 수 없는 작품이다. 이 극장판을 보면 TV
애니메이션은 물론, 극중 아이돌에 대한 이미지도 확 달라진다.
- 만약 조금이라도 이 작품에 흥미가 있다면 꼭 극장판을 감상하고, WUG의 첫번째 라이
브를 지켜봐 달라. 그들의 진정한 매력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으음, 이 기자분의 설명에 맞다면, 신인 성우들의 어색한 연기력은 물론이요, 논란이 되고
있는 '판치라 장면' 그리고 극장판에서 나온 '처녀인가'라고 묻는 장면에 모두 중요한 의미
가 담겨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일웹에서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야마칸 찬양 기사냐?'
라고 펄펄 뛰는 안티팬과 '거봐라, 야마칸 안티들은 자기네들이 머리가 나빠서 이해하지
못하는 걸 전부 야마칸 탓으로 돌린다니까'라고 역공을 펼치는 야마칸 팬들의 의견이 엇
갈리기도 했습니다. 야마칸을 갈릴레이나 코페르니쿠스 같은 사람에 비유하는 의견도 있
던데요. 뭐, 여느 때처럼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로번 2014/01/14 22:42 # 삭제 답글

    저사람이 보기엔 그렇게 보인다는데 뭐 어쩌겠어요.
  • GJMLucks 2014/01/14 22:45 # 삭제 답글

    흠.. 일리는 있는 말입니다만..

    그래도 극장판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이런 갭 차이는

    야마칸 감독도 인식했을까요? 작품성에 의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면 그렇다 할 수 있지만

    고의로 이렇게 된 것이라면 꽤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만
  • 2014/01/14 22:45 # 답글

    그러니간 얼른 아이돌마스터를 넘의세요
  • 남두비겁성 2014/01/14 22:48 # 답글

    갈릴레이나 코페르니쿠스를 들먹거리니까 두통이 띵~하고 오는 게...(...)

    야마칸과 관계없이 웨이걸즈는 응원합니다.
  • Clara SNS 2014/01/14 22:51 # 삭제 답글

    이글 쓴 사람 때문에 야마깡 아저씨만 더 욕먹던데 ㄷㄷ
  • 남두비겁성 2014/01/14 23:03 #

    솔직히 야마칸이 한 말도 아닌데 괜히 집에서 자고 있는 야마칸이 폭격을...
  • 2014/01/14 23:35 # 삭제 답글

    그래도 너무 판치라만 클로즈업하니 기분만 나쁘던데..
  • 푸른새벽 2014/01/14 23:52 # 삭제 답글

    저분 말이 맞다고 해도.. 극장판은 아무래도.. 보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어서... 쉽게 접할수 있는 TV판만 본 팬들이 대다수라... 공감을 끌어내기는 많이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함..
  • paul 2014/01/15 13:02 # 삭제 답글

    그럼 2화부터는 판치라 없다는 얘기네요
    저런식으로 얘기하고 2화 이후에도 판치라가 있으면 저 얘기 자체가 거짓말이 되는건데
    판치라가 1화에만 있다면 저 얘기를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럼 감동적인 장면이 말이 되는거죠
    하지만 2화 이후에 판치라가 있으면 저 얘기는 거짓이 되고 결국 판치라를 보이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얘기밖에 안되죠
    지켜봐야겠군요
  • Eunomia 2014/01/15 18:49 # 답글

    판치라를 숨길 수 없는 상황에서의 라이브를 묘사하고 싶었다는 건 좋은데 그렇게 노골적으로 하반신만 클로즈업해서 잡아줄 필요가 있었냐는 거지요 ㅋㅋㅋㅋㅋㅋㅋ 기사양반 극장판 보고 풀발기하셨네
  • 쭈앙오빠 2014/01/18 10:36 # 삭제 답글

    paul님 ㅎㅎ 극장판을 보셔야 겠지만, 판치라가 나오는 이유는
    wug팀이 속바지를 입을만한 여유도 없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판치라를 보여주는 겁니다.
    그만큼 아이돌계가 힘들다는거죠.

    그런데 2화나 기타 화에서 갑자기 판치라가 안나오겠습니까.
    충분히 나올만한 이유가 되죠.
    갑자기 1화만에 성공하는게 아니니깐요. ㅎㅎ
  • 어처구니없다 2014/01/21 20:44 # 삭제 답글

    돈 받고 쓰는 기사 티가 팍팍 나는구만, 역시 기레기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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