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전문지에서 여성 아이돌 성우를 과보호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보이더군요.

http://otapol.jp/2014/02/post-593.html

일본의 한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어느 남성 라이터가 성우 전문 잡지를 위해 여성 성우를
취재했을 때의 이야기를 소개했더군요. 복수의 애니메이션 작품에 출연중인 여성 아이돌 성
우를 취재하면서 '좋아하는 남성의 타입'을 물었더니, 피부색이 검은 '오라오라계'(オラオラ系)
라는 답변이 돌아오더랍니다.

http://matome.naver.jp/odai/2136020231980808701
(오라오라계에 대한 네이버 마토메 링크)

제가 저런 패션쪽 용어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일단 '오라오라계'의 개념은 새로운 양키
스타일이라고 해도 좋은 느낌으로, '흑'과 '악'을 테마로 하는 남성 패션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와일드하고 거친 타입의 남성이라고 이해하면 되려나요?

이 남성 라이터는 상당히 의외라고 생각하면서도 '갭'이 재미있어서 그대로 원고에 반영했다
고 하는군요. 그런데 나중에 실제로 발매된 잡지에 실린 자신의 원고를 확인했더니만, 놀랍게
도 그 부분이 수정되어 '오라오라계를 좋아한다'가 아니라, '상냥한 남성이 좋다'라고 되어 있
더랍니다. 나중에 담당 편집자에게 물었더니, '독자층과 동떨어진 답변이라 내가 수정했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니까 잡지의 주된 독자들중에는 '오라오라계'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
런 독자들이 보고 싶어할만한 무난한 답변으로 바꾸었다는 얘기겠죠?)

남성 라이터는 처음에는 그 성우의 소속 사무소에서 NG를 낸 줄 알았는데, 사무소의 체크를
받기도 전에 편집자가 수정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답니다. 사무소의 의향이 기사에 반영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런 식의 자주 규제(?)는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그는 성우 전문지로서
아이돌 성우의 이미지를 지키려고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좀 과보호가 아닌가'
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답니다.

기사에서는, 물론 '오라오라계 남성이 타입이다'라는 말을 듣고 (평소 상상했던 것과 달라서)
충격을 받는 팬도 있을지 모르나, 이런 식의 자주규제는 결국 아이돌 성우 자신에게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습니다.

가령, 요즘에는 일반 잡지에서도 아이돌 성우들을 종종 취재하곤 하는데, 성우 전문지에서는
'상냥한 남성이 좋다'라고 말했던 성우가, 일반 잡지의 인터뷰에서는 '오라오라계가 좋다'라고
말한다면, 과연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는 거죠. 오히려 해당 성우를 '팬에게 아첨하려는
교활한 성격'이라고 오해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기자분의 걱정입니다.

으음, 저는 이런 쪽으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만, 저렇게 (사무소 측의 항의가 없었는데
도) 잡지 편집부에서 알아서 독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방향으로 성우의 인터뷰를 수정하는 일
이 과연 얼마나 자주 있는 일인지 모르겠네요.

덧글

  • 피그말리온 2014/02/25 03:52 # 답글

    아이돌이라면 납득은 가는군요. 그런 사소한 부분이 치명적일 수도 있을 정도로 경쟁이 심한 시장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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