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상업 애니메이션의 리얼 지향과 반대로 가는 신보 감독과 샤프트

'모노가타리 시리즈' 안정된 아방가르드 (산케이 신문 기사 보기)

일본 산케이 뉴스에, '아니메 스타일'의 편집장이 쓴 '모노가타리 시리즈'에 대한 기사가
실렸더군요. 기사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상업 애니메이션은 (안 그래 보일지 몰라도) 일
단 기본적으로 '리얼 지향'이라고 합니다. 눈이 큰 미소녀 캐릭터가 나오든, 거대 로봇이
나오든, 공간과 시간, 등장 인물의 연기 등을 현실적인 것으로 묘사함으로써, '이것은 이
극중에서 정말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제시하는 게, 바로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가령, 캐릭터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지면에 구멍이 생긴다거나 벽에
부딪히면 납작해졌다가 원래대로 돌아간다거나 하는 식의 묘사는, 지금의 일본에서는 설
사 개그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좀처럼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그런 묘사가 있으면 캐릭
터가 '극중에 정말로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라는 거죠. 특히 퀄리티가 높다고 여
겨지는 작품일수록 리얼 지향은 더더욱 강하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절대적인
가치는 아니지만, '볼만한 가치가 있는 애니메이션 = 리얼한 애니메이션'이라는 도식은 분
명히 존재한다는 것이 기사의 주장입니다.

기사는 이런 설명을 전제로, 그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리얼함과 반대 방향으로 힘
차게 달리고 있는 것'이 바로 신보 아키유키 감독과 샤프트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보
감독과 샤프트의 작품은 아방가르드(전위적)라고 하는데요. 그런 전위적인 표현의 추구와
엔터테인먼트를 양립시키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훌륭하다는 것이 기사의 주장이더군요.
전위적인 표현을 보여주면서도 재미 또한 잃지 않았다는 얘기죠. 그런 특징이 가장 현저하
게 드러난 작품이 '모노가타리 시리즈'라고 하는데요. 특히나 '모노가타리 세컨드 시즌'은
'안정된 아방가르드'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신기한 맛의 작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이에 대해 일웹에서는 '요즘 니세코이를 보면 저런 전위적
인 스타일이 모노가타리 시리즈 이외의 작품에서도 꼭 효과적이라는 보장은 없는 것 같다.
지금의 니세코이가 완전히 실패작이라는 뜻은 절대 아니고, 다만, 저런 아방가르드한 스타
일로 만들지 않았더라면 좀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다.'라는 의견
도 보이던데요. 이 기사에서 언급된, 리얼 지향과 대립되는 '아방가르드' 스타일이란 것도
좀더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덧글

  • 아방가르드? 2014/02/27 17:43 # 삭제 답글

    샤프트에 대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은.. 직접적인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보다 영상미를 더 우선시한 느낌이랄까요?
  • 기린 2014/02/27 18:13 # 삭제 답글

    캐릭터들의 얼굴 각도가 대박이죠 옆모습 캬아...
  • Megane 2014/02/27 18:15 # 답글

    흠... 아방스트랏슈!! (이거 언제적 개그냐.)
    솔직히 전위적인 건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모노가타리에서는 효과가 좋았죠.
  • ㅇㅇ 2014/02/27 19:41 # 삭제 답글

    샤프트는 그냥.. 모노가타리 시리즈에만 최적화된 연출이 아닌가 싶음 (+마마마)
    둘 다 그다지 좋아하는 작품들은 아니지만 샤프트 연출이 아닌 걸 상상할 수가 없는 작품들이라

    근데 이 두개 말곤 연출이 너무 과해서 거부감들더라고여
    원작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보이고
    그게 니세코이에서 여실히 드러난 듯
  • 페인 2014/02/27 20:40 # 삭제 답글

    그 연출도 장르나 작품을 가려가면서 해야한다는걸
    요즘 니세코이 보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모노가타리가 그 연출로 대박이 난 건 장르와 작품의 미묘한 만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ㅇㅇ 2014/02/27 20:47 # 삭제 답글

    결론

    1절만해보자
  • 사과주스 2014/02/27 21:04 #

    이미 20절은 했는걸요.ㅋㅋㅋㅋ
  • 사과주스 2014/02/27 21:00 # 답글

    아예 시작부터 샤프트 빠돌이로 입덕한 저로서는... 이제와서 세삼스럽게...;;

    샤프트는 신보/오이시/오오누마 영입한 2004년도쯤 이후 딱히 변한게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신보영입 이후 샤프트연출은 작품을 안가리고 언제나 똑같습니다. 오오누마 신이 샤프트 2군인 실버링크로 토깐거랑 오이시가 키즈모노 맡은 이후 잠수를 탔는지 영 보이지를 않는다는것 빼면...;; 솔찍히 오이시 연출이 신보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보는데 왜 안나오는지 ;_;

    샤프트가 바케모노로 대박치기전 평가가 딱 저거였습니다. "특이하기는 한데 작품이랑 매치가 안된다". 지금까지 이말을 안들은 작품이 없던적이 거의 없습니다.(여름의 폭풍/네기마/뱀파이어번드/아라카와 등등) 아방가르드하다 하는데, 신보 연출이란게 이누카레극단부분 빼면 항상 거의 비슷비슷한데다 이미 안노씨가 해봤던 연출이 대다수라 딱히 창조적이라고 하기도 뭐합니다.

    그럼에도 샤프트를 높게 쳐줄수 밖에 없는건 저 연출을 아예 자기네들 브랜드처럼 만들었다는 겁니다. 모두A할때 혼자B(만)를 하다보니 모노가타리/마마마/히다마리같은 대박도 자동으로 따라들어온거지요. 그러다보니 마도카 영화3부작같이 샤프트연출을 극한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생긴거지요. 저처럼 '샤프트 연출 하악하악'하는 빠돌이도 만들고...
  • la+ 2014/02/27 22:57 # 삭제 답글

    샤프트는 솔직히 호러물 비슷한 장르에선 연출이 맞는데 다른 장르에선 별로라 마치 가수가 되지도 않는 연기하는것 같은 느낌임. 특히 니세코이 이건 뭐 니세코이모노가타리인냥 만든거 보면 답이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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