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완고의 카와카미 회장, 크리에이터가 늘어나면 오히려 다양성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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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완고의 대표이사 회장이자,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프로듀서 일을 배우고 있는 '카와카미
노부오'씨가 내놓은 의견이 화제더군요. 카와카미씨는 니코니코 동화를 비롯 개인이 작품
을 발표할 수 있는 장소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아무리 발표할 수 있는 장소가 늘
어나고 크리에이터가 증가한다고 해도 '창조성'이 발전하기는 커녕 오히려 작품의 다양성
이 사라져 버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모양입니다.

개방적인 시장에서 모두가 컨텐츠를 만들게 되면, 컨텐츠의 실질적인 다양성은 줄어 들어
간다는 것이 카와카미씨의 지론이라고 하는데요. 이분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소설가가 되
자'는 소설 투고 사이트에서 랭킹 상위의 소설을 보면 설정이 거의 비슷비슷하더라는 언급
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투고되는 소설 자체는 다양하겠지만 랭킹 상위에는 비슷한 설정의
소설만 올라온다는 얘기죠. 니코동도 마찬가지로, 뭔가가 유행하면, 그것 일색이 되어버린
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실질적인 다양성이 줄어드는' 사례라고 하네요.

카와카미씨는 수많은 애니메이션 제작회사가 있지만 오히려 자유롭게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고 모두 비슷비슷한 작품 밖에는 만들 수 없다면서, 지금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지브리 정도라고 강조하기도 했답니다. 지브리에는 독
자적인 브랜드가 있고, 지브리가 사업을 하는 시장에는 경쟁 상대가 없기 때문이라는군요.
만약 지브리 같은 회사가 같은 시장에 100군데 있다면, 시장의 요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라
도 '천공의 성 라퓨타2' 같은 작품밖에는 만들 수 없을 거랍니다.

하지만 지브리 같은 회사는 한군데밖에 없고, 지브리 작품이라면 무조건 봐주는 관객들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작품에 다양성이 생긴다는 것이 카와카미씨의 주장입니다. 포켓몬스
터,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등 인기 타이틀의 속편만 계속 만들어지는 것도 결국에
는 게임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많기 때문이며, 만약 게임 회사가 1군데밖에 없어서 무엇을
발매해도 팔린다면,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 거라는데요.

으음, 흔히 크리에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해진다고 생각하기 쉬운
데요. 이분은 '거꾸로 하나의 크리에이터가 시장을 독점해야 오히려 다양한 작품이 나온다'
는 역설적인 주장을 지론으로 삼고 계시는 모양입니다. 여느 때처럼 최종적인 판단은 여러
분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mooni 2014/03/14 07:11 # 삭제 답글

    원래 독창적인 작품의 숫자는 나올 수 있는 숫자가 정해져 있는데, 전체적인 파이가 커져서 그런 게 느껴지는 걸 겁니다.
    그렇게 이야기하자면 사회과학 출판 부수는 한국이 일본의 수 배에 이르는데, 시장 규모나 인구 생각하면 말이 안되죠.
  • 풍신 2014/03/14 07:18 # 답글

    크리에이터 숫자보단 <고정팬이 지갑을 열어주면, 크리에이터는 맘대로 할 수 있다.>는게 결국 포인트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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