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게로우 데이즈,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에 대한 얘기

그냥 가벼운 여담(?)입니다만, 일웹을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카게로우 데이즈'(소설판),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등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을
거론하면서...

"이 같은 소설들은 괜찮은 소설 작법 서적에 나오는 지침(글을 간결하고 분명하게 써라 등)
을 수없이 어기고 있으며, 그야말로 작가 지망생들에게 이렇게 소설을 쓰면 절대로 안된다
는 본보기를 보여주는 결정체이다."

... 라는 취지로 비난하는 코멘트가 많이 보이던데요. 이에 대해...

"아니, 잠깐 잠깐... 카게로우 데이즈,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모두 소설
이 엄청나게 많이 팔렸고, 애니메이션화도 되었으며, 각종 미디어 믹스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
고 있는 대히트작이 아닌가? 대히트 소설가가 되고 싶은 작가 지망생이라면 오히려 본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책 수백만부 팔기 싫어? 큰 돈 벌어서 좋은 집과 좋은 차 사기 싫어? 자기 캐
릭터가 애니메이션에서 움직이는 거 보기 싫은 거야?"

라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나오더라고요. 즉, 소설 작법 서적에 나오는 지침들을 잘 지켰는지의
여부 보다도, 실제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잘 팔리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는 취지
의 의견이죠. 소설 작법 서적에 나오는 지침을 잘 지킨 작품을 썼는데 하나도 안팔리는 것보다
당연히 낫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렇게 한쪽에서는 '작가 지망생이라면 절대로 본받지 말아야 할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작품이,
다른 한쪽에서는 '작가 지망생이라면 반드시 본받아야 하는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걸 보면... 참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느낌이 들더라니까요.

뭐, 결국 문제의 본질을 살펴보면, '작품성과 상업성은 별개인가?' '많이 팔리면 그걸로 된 거냐?'
하는 해묵은 논쟁(?)으로 귀결되는 문제겠습니다만... 역시 아무리 논쟁을 거듭해도 정답은 나오
지 않겠죠? (먼산)

덧글

  • 라그나 2014/06/01 23:05 # 삭제 답글

    카게로우는 안봐서 모르겠고 마고열은 뭐 취향맞는사람이 있을수도있다고 생각하는데 인피는 영...
  • Akioklaus 2014/06/01 23:12 # 삭제 답글

    저 법칙들 또한 독자들이 만족하는 결과를 만드는 황금법이라고 전해져오는거니...
    그래도 몇몇 사례를 보면 저 법칙들을 지키는게 시작부터 결말까지 보면 좋은경우가 많은듯하내요.
  • 아카미 2014/06/01 23:13 # 삭제 답글

    카게로우는 괜찮던데.. 마고열은 안봐봐소 모르는대 is는 글쓰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걸 알고 있음... 대본논란도 있고...
  •   2014/06/01 23:24 # 답글

    작법이야, 일단 히트작내고 돈에 여유좀 있을때 따져도 안늦죠.
  • Uglycat 2014/06/01 23:32 # 답글

    다수의 선택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거늘...
  • s 2014/06/01 23:44 # 삭제 답글

    일본 연예인? 이 한 말인데,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 가장 좋은 거라고 한다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건 컵라면이라고요...
    안 팔리는 작품은 작가의 자기만족이란 말도 있지만, 그렇다고 팔리면 그만이란 것도 아닐텐데요.
  • 우리나라도 2014/06/01 23:46 # 삭제 답글

    아이돌들의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가사가 남발하는 곡들이 모두가 욕해도 언제나 차트순위는 top10을 쓸고있죠
  • 바람이분. 2014/06/01 23:48 # 삭제 답글

    정해진 법칙과 클리셰를 적절하게 부수면서도 작품성과 흥행이라는 것을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은 극히드물죠. 사람들의 기준도 천차만별이고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나 수작이라고 꼽거나 어느정도 인정한 작품이라면 그 나름대로의 대다수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만한 기준이 있기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모콧치 2014/06/01 23:56 # 삭제 답글

    많이 판 작품과 작가가 장땡이라고 봅니다.

  • 쩌글링 2014/06/02 00:26 # 삭제 답글

    위쪽에서 라면을 예로 들기도 했지만, 점점 인스턴트 경향으로 흐르는 듯 싶습니다.
    그런 경향으로 인해 좋은 작품들이 나오질 않아서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ps. 예전에 비해 구입하고 싶은 책들이 확 줄었네요.
  • ㅇㅅㅇ 2014/06/02 01:04 # 삭제 답글

    일단 저런 작품들의 목적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이니 목적을 이룬 이상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 옳겠죠. 하지만 위의 작품들과 같이 기본적인 룰을 어기고 성공하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 본받을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 된다 봅니다.
  • 페인 2014/06/02 01:16 # 삭제 답글

    근데 또 깊이 따지면 웃긴게,
    가볍게 읽고 즐기는 라이트노벨이라는 시장 속에서
    작품성이니 뭐니 크게 따지는 것도 이상하더군요.
    아, 그렇다고 모 작품 감싸는건 아니구요.
    일단 라이트노벨의 가벼움의 특성상 잘팔리는게 장떙인게 맞긴 맞다고 봅니다만.
  • lack 2014/06/02 08:55 # 삭제 답글

    카게로우데이즈는 원작이되는 노래와 pv로 이미 팬층을 끌어들였기에 저 리스트에 오르기엔 적절한 대상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게됩니다.
  • ㅁㄴㅇㄹ 2014/06/02 23:07 # 삭제

    카게프로는 딱히 한 미디어가 원작이 되는 개념이 아니에요
  • baldr 2014/06/02 23:22 # 삭제

    다른 전개로 가기 때문에 어느것 하나를 원작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전개가 달라도 시작이 니코동 악곡에서 이루어졌다는 건엄연한 사실 아닌가요? 악곡으로 인기를 끌어서 원작자가 집필하는 소설이 나왔고 그 뒤에 코믹스화와 애니화가 이뤄진거죠 솔직히 카게로우 데이즈는 악곡이 인기를 먼저 끌지 않았으면 소설 자체로는 이렇게 잘나가기 힘듭니다 팬들도 필력에는 고개를 내젓는 책인데..
  • ㅁㄴㅇㄹ 2014/06/04 14:15 # 삭제

    딱히 상업적인 개념으로 쓴말이 아니라 그냥 용어적인 개념으로 쓴 글입니다
    악곡과 캐릭터성으로 성공해서 여기까지 왔다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 2014/06/02 15:01 # 삭제 답글

    "상업적으론 성공했으나 너희들이 진정 아티스트라면 이런 허졉한 걸 만들고 싶냐?"
    VS
    "그딴거 뭐 어쩔 많이 팔면 장떙"

    개인적으론 진정 작품을 쓰고 만드는 예술가라면 가볍게 읽는 라이트노벨이라도 좀 공들여서 만들면 좋겠네요.
  • ㅎㅎ 2014/06/02 20:12 # 삭제 답글

    부분하고 전체를 따졌네요.
    문장이 안 좋은 거하고 달리 매상이란 부분은 문장은 물론 내용이나 캐릭터등의 다른 부분도 포함되어있는 기준이니까요.
    매상하고 작품성은 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 3개의 작품들이 성공한 이유는 분명 있을 거예요.
    책으 많이 팔아먹고 싶은 사람은 3작품들에서 장점이 어땠는가를 잘 파악해야되겠죠.
  • 로또포 2014/06/03 02:11 # 삭제 답글

    사실 카게로우 프로젝트, 한국판 제목으로 아지랑이 데이즈 소설은 상당히 오묘합니다.
    전개나 캐릭터성은 괜찮은데 문체는 약간 별로고 가독성이 상당히 안 좋아요.
    기획력은 상당한 듯한데, 소설로서는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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