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우 오오니시 사오리가, GA문고 10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몹시 긴장한 듯한 모습
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수많은 팬들 앞에 서는 건 처음이라 엄청나게 긴장
한 듯 토크 파트 개시 직후 엄청나게 물을 마셔댔다고 하는데요.
그런 오오니시 사오리가 토크 파트에서 한 발언이 일웹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무슨 발언을 했는지는 사람마다 조금씩 증언이 달라서 직접
현장에 가본 게 아닌 저로서는 뭐라고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만...
"이렇게 많은 사람과 만나는 건 처음이라 (긴장해서) 기분이 안좋아졌습니다."
... 라는 정도의 발언을 한 모양입니다. 너무 긴장해서 기분이 이상해졌다는 취지
의 얘기겠죠. 그런데 이 발언의 뉘앙스가 다소 미묘했는지 현장에서는 폭소가 터
져나왔고, 나중에 트위터에서...
"오오니시 사오리, 오타쿠가 너무 많이 몰려와서 기분 나쁘다고 했다 카더라!"
"오오니시 사오리, 오타쿠가 많이 모여서 불쾌하다는 본심을 드러냈다 카더라!"
"오오니시 사오리, 사실은 오타쿠가 너무 싫다는 본심을 숨기고 있었다 카더라!"
... 라는 식으로, 발언이 멋대로 확대 해석되면서 뜨거운 화제와 논란을 불러오기
도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오오니시 사오리의 저 발언이 이번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였다!"
"오타쿠가 기분 나쁘다는 말을 듣고, 마치 상을 받은 듯 괜히 흥분되었다!"
"오오니시 사오리, 솔직하게 본심을 드러낸 게 너무나 마음에 든다!"
"다른 수많은 성우들도 다들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 거다!"
"오오니시 사오리는 그냥 이 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을 말했을 뿐이다!"
... 라면서 북치고 장구치고 결론까지 다 내리는 의견들도 적지 않게 보였습니다.
이거 참... 오오니시 사오리는 긴장해서 미묘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덕분에, 본의
아니게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되었네요. 당분간 오오니시 사오리 하면 저 얘기가
꼬리표처럼 계속 따라다닐지도 모르겠습니다. orz
덧글
사람마다 다른건데 그걸 저렇게 곡해하다니...
어차피 몇 년간은 회자될 듯 합니다.
'그래, 이벤트 회장에 모인 오타쿠들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토할 것 같았다는 뜻이지? 이해해.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거든.'
... 하는 식으로, 마치 자기는 모든 걸 다 이해한다는 듯 위로해주
는 의견까지 보이더라고요. (먼산)
일부러 저렇게 유난떨면서 드립치는거지 악의적 매도의 의도는 없는듯. 상당히 짓궂은 장난임... 그래도 성우 본인에겐 좀 괴로울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