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2015년 12월 개봉'이라는 왜곡된 소문에 대해

(사진 출처: http://news.livedoor.com/article/detail/10332840/)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에반게리온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
는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이 올 겨울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기사가,
'주간 문춘' 2015년 7월 16일호에 게재되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7월 3일에 남자아이
를 출산한 가수 '우타다 히카루'씨가 '올해 겨울 공개 예정인 에반게리온 완결편에
맞춰 신곡을 제작중'이라는 언급이 기사 마지막에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 기사가 일웹
의 여러 마토메 블로그는 물론, 일부 인터넷 뉴스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던데요. 다만
공식적인 발표가 아니고 출처도 불분명하다는 점, 주간 문춘이 애니메이션 전문지도
아닐 뿐만 아니라 언론으로서의 신뢰도가 지극히 낮은 주간지라는 점 등으로 인해서,
일웹에서는 '팬으로서는 사실이면 좋겠지만 도저히 믿음이 안간다'고 의심하는 사람
들이 다수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저렇게 '공식 발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신뢰도가 극히 낮은 주간
지에 짤막하게 언급된 내용'이라는 점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다짜고짜 '신 에반게
리온 극장판 올해 겨울 드디어 공개 확정!'이라며, 마치 공식적으로 확실한 정보인 것
처럼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거기다 주간 문춘에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은 '2015년
12월 개봉 확정!'이라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덧붙여 전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건
엄밀히 말해 왜곡된 소문이죠.

아마 누군가 '10월이나 11월은 겨울이라고 할 수 없고, 내년 1월이나 2월은 이미 올해
가 아니니까, 올해 겨울이라면 2015년 12월밖에는 없겠지'라고 나름대로 추리한 모양
입니다만, 그렇다면 '이러이러한 기사가 올라와 있는데, 그에 대해 내가 나름대로 추
리해 보니 아무래도 이럴 것 같다'고 사실과 추측을 분리해서 전달해야 합당할 것이며,
그냥 '2015년 12월 개봉 확정!'이라고 써놓는 일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개인적 추측
을 확정된 공식 정보로 착각하게 만들 위험성이 높으니 곤란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슬슬 나올 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2015년이 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는 특별한
해이니 만큼,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이 정말로 올해 겨울에 개봉된다는 공식 발표가
나중에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으므로, 지금 그냥 저렇게 확정된 정보인 것처럼 말해도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는 식의 의견도 얼핏 봤습니다만, 설사 나중에 사실
로 밝혀진다고 해도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 정보가 아니라,
주간지에 짤막하게 언급된 내용'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개봉이 기다려진다고 해도, 확실하지 않은 정보가 마
치 공식적으로 확정된 정보인 것처럼 급속히 전파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
이라고 봅니다.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일웹에서도 '이거 별로 믿음이 안
간다'고 비판받는 정보를 마치 공식적으로 확정된 정보인 것처럼 전달하는 경향이 일
반화된다면, 결국에는 믿을 수 없는 '카더라 통신'이 양산되기 편리한 환경을 조성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소식이기 때문
인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2015년 12월 개봉 확정!'이라는 왜곡된 정보의 전파 속도
가 살짝 우려스러울 정도로 빠르더라고요. 혹시나 어딘가에서 저런 얘기를 보신다면,
공식 발표도 아니고 신뢰도가 낮은 주간지에 실린 기사 한줄을 바탕으로 누군가 개인
적인 추측을 덧붙인 소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PS) 얘기가 나온 김에, 얼마 전 '쿠리바야시 미나미'씨가 블로그에 친필 메시지를 올
려서 자신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어렵게 고백한 일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분은
친필 메시지에서 아들이 몇살인지, 그리고 아이 아버지는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
한 바 없습니다.

그런데 일웹에서는 작년에 나돌던 '쿠리바야시 미나미 비밀 블로그 루머' (쿠리바야시
미나미씨가 비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거기에 공식적으로는 못할 이야기를 이것저것
적어놓았다는 진위불명의 루머)와 이번 친필 메시지를 교묘하게 혼합해, '쿠리바야시
미나미가 자신에게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10살 (또는 11살짜리) 아들이 있다고
인정했다 카더라' '쿠리바야시 미나미의 비밀 블로그가 사실로 드러났다 카더라'는 식
으로 왜곡된 소문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쿠리바야시 미나미씨 본인은 고민고민 끝에 어렵게 친필 메시지를 올린 것이라고 하는
데, 일각에서 그게 마치 '할말 못할말이 다 적혀 있는 비밀 블로그가 있다는 루머'를 증
명해주는 근거처럼 쓰이고 있는 걸 보니 쿠리바야시 미나미씨가 무척 불쌍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출처 링크에는 쿠리바야시 미나미씨의 친필 메시지가 있는 블로그 글을 걸
어놓고, 그 내용 요약이라면서 엉뚱하게도 작년에 나돌았던 비밀 블로그 루머의 내용을
요약해 적어놓은 걸 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전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제 1화에서 사도가 쳐들어온 날은 2015년
6월 22일'이라는 내용의 비공식 가설이 마치 공식 설정인 것처럼 퍼져서 한바탕 축제
(?)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역시나 인터넷상 왜곡된 정보의 전파 속도는 참 빠르고,
한번 왜곡된 정보가 퍼지면 바로 잡기도 어렵다는 사실이 최근에 새삼 실감되더군요.

뭐, 이런 글을 올린다고 해도, 일단 퍼진 왜곡된 소문은 거의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소용 없다는 걸 알면서도 최근 연이어 왜곡된 소문이 확정된 사실
인 것처럼 돌아다니는 걸 보니, 괜히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하기야
이런 건 아무리 한탄해도 어쩔 수 없는 정보화의 부작용이려나요?

덧글

  • 모룬윈도 2015/07/11 14:29 # 답글

    그냥 기다림에 지쳐가네요
    제가 최근에 제일 좋아하는 일본만화인데
    자주 이런 소식들을 접하니 좀 섭섭하네요
    물론 마지막 이다보니 스토리를 잘짜야하고
    뼈굵은 팬들도 만족하기 위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지만 몇년 까지 계속 미루는게 두렵네요 마치 스팀 팬들이 하프라이프 에피소드3(?)를 기다리는 것 처럼 말이죠
  • 고독한별 2015/07/11 11:57 #

    뭐, 그만큼 신중하게 잘 만들고 있으리라고 믿고 싶긴 합니다만...
    결국 결과물을 지켜봐야 겠죠.
  • 쩌글링 2015/07/11 11:44 # 삭제 답글

    그나저나 제 3사도 관련된 일자는 공개안하나?
    이제 제 4사도가 올 때가 다 되어가는데...
  • 고독한별 2015/07/11 11:58 #

    공식적으로 날짜를 설정할 생각이 없는 거 아닐까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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